책소개
죽음은 삶을 배우는 최고의 방법이다!삶의 마지막 순간에 인생의 선배들이 알려준 삶의 정답들 『죽기 전에 더 늦기 전에』. 800여 명의 환자에게 임종 선언을 해오면서도 여전히 누군가의 죽음에 담담해질 수 없다고 말하는 호스피스 의사 김여환. 그녀가 자신이 일하는 대구의료원 평온관에서 말기 암...
모든 사람은 죽는다. 일찍 생을 마감하느냐, 조금 늦게 생을 마감하느냐가 다를 뿐 모든 사람은 죽는다. 이 책의 작가는 호스피스병원의 의사로 암으로 죽어가는 환자들을 5년 동안 800명이상 지켜본 의사이다. 호스피스 병원을 죽기 직전의 환자가 오는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호스피스 병원은 죽기 직전인 환자를 받지 않는 다고 한다. 왜냐하면 환자가 입원하자마자 임종을 하게 되면 원래 입원해있었던 환자가 충격을 받을 수도 있어서라고 한다. 그래서 암에 걸린 환자들이 더 이상 항암치료를 할 수 없는 단계에 다다라서 고통을 최소화하는 곳 이다. 그리고 흔히 마약성 진통제로 통증을 줄이는데 그 약이 면역이 되어서 약물중독에 빠지는 줄 알고 통증이 계속되는데도 처방해준 약을 먹지 않고 의사 몰래 숨겨두는 경우도 있다면서 안타까워한다.
도서관에서 이런 저런 책들을 보며 고르던 중, 내 눈에 단 번에 들어왔던 책이 바로 이 ‘죽기 전에 더 늦기 전에’라는 책이다. 물론 나는 아직 20대 초반의 나이이고 이제 갓 10대를 넘긴 나이이다. 평균 수명이 100세 가까이 임박하는 이 시대에 나는 인생을 겨우 반도 살지 못했다는 소리이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아직 내가 어린 나이이긴 하지만 어리다고 해서 빠르기만 한 하루하루를 허송세월로 보낼 순 없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그런 자각을 좀 더 갖기 위해서였다. 책의 저자인 김여환 씨의 직업은 호스피스 의사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호스피스’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임종이 가까운 환자들을 돌보고 정신적 안정을 돕기 위한 호스피스에선 ‘죽음’을 심심치 않게 겪게 된다.
프롤로그를 보면 ‘죽음을 배우면 죽음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삶이 달라진다.
고등학교 시절, 나는 호스피스 간호사가 꿈이었다. 어떤 계기였는지는 몰라도, 그 꿈이 생긴 이후부터 학교 도서관에 드나들어 호스피스 관련 서적들이라면 모조리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중 내가 가장 좋아했던 도서 중 하나가 바로 <죽기 전에 더 늦기 전에>라는 책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유독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했었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죽어서 내 곁을 떠나버리는 악몽을 꾸며 베개가 다 젖도록 울어버린 적도 있고, 고등학교 1학년 때 갑자기 아버지가 건강이 많이 나빠지셨을 때 동생과 나를 아침에 앉혀놓고 돌연 유언을 말씀하셨는데 왈칵 눈물을 쏟아버린 적도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김여환 작가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는 의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