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UN에서 일하며 빈곤과 기아를 현장에서 지켜본 장 지글러의 두 번째 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로 기아에 관한 진실을 알기 쉽게 풀어놓았던 그가 이번엔 좀더 날카롭게 문제를 제기한다. 대체 누가 이 세계를 가난하게 만들고, 빈부의 격차를 키우는지, 기아와 부채가 어떻게 가난한 이들을 옭아매고 있는지 깊이 있게 다룬다. 저자는 이런 현실에 대한 해법으로 시민들 간의 강력한 연대를 제안한다.
‘탐욕의 시대’는 장 지글러라는 작가의 책으로, 전 세계 부의 불평등 문제를 다룬 책이다. 작가는 프랑스 파리 특파원으로서 빈곤층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 지 직접 취재했다. 이를 토대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벌어지는 부익부 빈익빈 현 상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특히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의 사례를 집 중적으로 다룬다. 저자는 DRC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콩고에서는 매일 1만 명 이상이 기아로 사망하는데,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의 40%가 영양실조 상태다.” 또한 이러한 비극에는 강대국들의 책임이 크다고 말한다.
처음에 나는 읽어야 할 책 목록을 보고 망설임 없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선택했다. 왜냐하면 박학다식하기로 유명한 유시민 씨의 추천 도서 목록에 있던 걸 언젠가 봤기 때문이다. 다음 날 나는 지역 도서관으로 달려가 책 정보를 검색하고 비보를 접하게 됐다. 누가 빌려가 버린 것이다. 그 자리에서 나는 다른 목록을 훑어보다 같은 작가가 쓴 '탐욕의 시대'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부제도 '누가 세계를 더 가난하게 만드는가?' 로 어쩐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와 비슷한 느낌이어서 더 마음이 동했다. 나는 또 누가 빌려 가버리기 전에 냉큼 집으로 가져와서 천천히 읽어나갔다.
이 책의 저자 장 지글러는 스위스 사람으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으로 일했다. 그리고 2008년 이 후로는 유엔 인권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러한 경력은 책을 읽어 나감에 있어서 왜 저자가 이런 생각을 하며, 어떤 시각으로 글을 썼는지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었다.
새로운 의미의 혁명을 위한 재단결이 필효하다-장 지글러의 ‘탐욕의 시대’를 읽고
장 지글러의 ‘탐욕의 시대’ 책 표지에는 부재로 ‘누가 세계를 더 가난하게 만드는가?’라고 적혀있다. 표지 윗부분에 마천루들이 즐비하게 들어선 뉴욕의 모습을 광각카메라로 넓게 담아낸 모습과 아랫부분에 메마른 황무지에서 홀로 걸어가고 있는 사람의 모습은 마치 지금의 북반구와 남반구의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듯하다. 우중충한 어두운 회색 톤의 위 두 사진은 누군가에겐 암울할 미래를 암시하는 듯하다. 본래 이 책의 원제목은 ‘수치의 제국’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알다시피 제국이라는 단어는 이미 과거의 잔재로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왜 작가는 이러한 제목을 붙였을까? 나는 이 책을 완전히 다 읽고 나서야 그 이유를 깨달았다. 그리고 부제목을 그렇게 붙인 이유 또한 알 수 있었다. 사실 나는 이 책의 제목과 부제목 때문에 예전부터 이 책을 읽고 싶었다. 크게 볼 때 자유경제라는 세계 속에서 우리가 모르기 때문에 자각조차 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일들이 너무나 많기에 이 책을 통해서 내 인식을 넓히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읽도록 강한동기를 부여해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저자 장 지글러는 1934년 스위스 출생으로 제네바 대학 교수를 역임하였고, 세계의 빈곤과 기아 퇴치를 위해 노력하는 실증적인 사회학자이며, 아들과의 대화 형식을 통해 기아와 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나라들의 근본적인 원인을 지적한 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의 저자이기도 하다. 우리는 탐욕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지만 그것은 사실 이상에 가까운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부자는 항상 부자로 남아 있고, 가난한 자들은 언제나 가난한 상태로 남아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밝히며, 무엇이 가난한 자들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지 보여준다. 지금의 가난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가난이라는 이야기이다.
Ⅰ. 들어가며
인류의 반 이상이 굶주림에 허덕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많은 식량이 매년 공급됨에도 불구하고 그 식량들이 기아국가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매해 가난한 나라들의 부채 탕감을 위해 많은 금액이 지원되지만 그 나라들은 부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이와 같은 주제를 저자만의 냉철한 시각으로 전하고 있지만 사실에 기반한 자료들이기에 이야기의 심각성과 문제점들이 잘 전달되어 진다. 저자는 UN 인권위원회의 식량조사관으로 일하며 전 세계를 누비는 동안 알게 된 많은 내용들을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제1차,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영역다툼을 목적으로 한 전쟁은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후에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이라크전과 같은 굵직한 전쟁은 있었지만 이 전쟁들의 목적은 영역다툼보다는 당시의 정치적 논리와 경제적 논리로 인하여 행하여진 전쟁이다. 이 책 `탐욕의 시대`는 총성 없는 전쟁인 정치, 경제적 전쟁의 실상을 파헤쳐 독자들에게 현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의 이전 작품이었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에서는 전 세계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이념서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책은 단순히 굶주리는 불쌍한 아이들의 측면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총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일어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독자들에게 전달해주고 있다. 이 책이 우리에게 전달해주는 가장 큰 메시지는 자신들의 이익과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을 취해도 된다는 논리에 사로잡혀있는
년간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활동한 장 지글러.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에 이은 두 번째 책으로, 21세기 민주주의 시대의 `신흥 봉건제후들`이라 불리는 거대 다국적 민간 기업을 비롯해 IMF, IBRD, WTO 등 시장원리주의와 세계화를 맹신하는 신자유주의적 국제기구들을 통렬하게 고발한다.
평화 기구 건설 20억 달러.
난민 정착 50억 달러.
영양실조, 기아 퇴치 190억 달러.
가난한 나라들 부채 탕감 300억 달러.
1년 동안 전 세계 군비 지출 총액 7,800억 달러.
원제 "수치의 제국"인 탐욕의 시대는 현재 인류가 처하고 있는 특히 3세계가 처하고 있는 빈곤과 기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발생 원인을 지적하고 있다.
유엔 특별식량조사관 이라는 지위를 통해 저자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정보들을 이용해 인류의 빈곤과 기아의 문제점들을 파헤치고 있다.
우리가 동경하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과 금융가들이 벌이고 있는 탐욕스러운 활동과 IMF, IBRD, WTO등 국제적인 기구들이 벌이는 약탈을 통해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인류의 빈곤과 기아를 조장하고 있는 신 제국주의적인 기업과 기구들에 실상을 고말하고 있다.
특히 다국적 대 기업들이 벌이는 전세계적인 약탈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떠한 죄책감도 의무감도 갖고 있지 않는 그들에 습성을 볼 수 있는 내용들이 실려져 있다.
탐욕의 시대., 그 핵심내용분석과 주요의미를 찾아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가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형식을 빌려 기아의 문제를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책이라면, <탐욕의 시대>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아라는 현상의 역사적인 배경과 저변을 속속들이 파헤치면서 문제의 근원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적어도 서기 1900년에는 자본주의를 인간 진보의 단초로 볼 만한 단서를 찾기가 매우 힘들었다. 20세기 유럽 각지에서 의지의 불꽃을 태우던 이상주의자, 사회주의자들의 싸움은 단연코 열악했던 다수 서민들의 삶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열악한 노동환경, 아동착취, 빈민들로 우글거리는 도시 외곽과 늘어만 갔던 식민지들은 자본주의 사회의 작동에 있어서 필연적인 일부였다. 이 시기 도시에서는 매일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었고, 투쟁을 택한 유럽 민중들은 연대하여 유럽 여러 국가에서 오늘날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노동당, 사회민주주의당 등을 건설하였다.
계속되는 투쟁과 더불어, 양차대전을 거치면서 전체주의세력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유럽의 자본가 계급은 도덕성을 완전히 잃게 되고, 이는 자본주의를 문제삼던 많은 세력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 결과 2차 대전을 전후로 하여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노동당이 집권하게 되었으며, 심지어 당시 미국에서도 (멕카시즘 이후 지금은 미국사회에서 완전히 축출된)노동당이 집권세력으로 떠오르게 된다. 루즈벨트 시절의 부통령은 노동당 출신이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 소련, 중국을 위시한 많은 국가들이 사회주의를 선언한다(물론 그 이후 부패한 관료와 자본주의적 공간의 재생산으로부터 초기의 정신이 분쇄되어버린 소위 ‘현실사회주의’ 체제에 맞섰던 여러 투쟁들-폴란드의 연대노조 운동, 소련 광산노동자 파업, 루마니아 노동자투쟁, 체코슬로바키아 노동자투쟁, 독일 노동자 봉기, 문화대혁명 등-역시 주목해야 한다). 끊임없이 악화 일로이던 유럽, 미국을 위시한 열강 민중들의 삶이 개선된 것은 사회주의 세력이 자본주의를 위협하던 몇 십 년간이었다.
양대 사회주의 국가였던 중국, 구소련과 가까우며 한반도 이북 조선 인민 민주주의 공화국과 대치하고 있었으며, 미군정 조사결과 해방정국 좌익성향이 강했던 남한은 비교적 부채에 의한 수탈로부터 자유로웠고, (구소련 해체 이전까지는) 후속 강행조치가 없었던 외국 차관 및 원조를 받았을 뿐더러, 보호무역을 하는 동시에 자국 상품을 외국에서 팔 수 있게끔 용인해주었던 자본주의 국가들의 계획에 의해 외형을 불려 나갔다. 여기에 70년대부터 꾸준히 지속되어온 한국 노동운동의 결과, 90년대 중반 무렵까지 민중들의 생활수준도 어느 정도 개선되었다.
장 지글러의 탐욕의 시대를 읽고난 느낌과 감상을 정리해 보았다. 누가 세계를 더 가난하게 만드는가? 정말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못하는 것인가? 정말인가? 비용을 따져 보겠다. 평화 기구 건설 20억 달러, 난민 정착 50억 달러, 영양실조, 기아 퇴치 190억 달러, 가난한 나라들 부채 탕감 300억 달러, 1년 동안 전 세계 군비 지출 총액 7,800억 달러. 이 숫자들은 과연 무엇을 뜻하는가?
이책의 원제목 수치의 제국인 탐욕의 시대는 현재 인류가 처하고 있는 특히 3세계가 처하고 있는 빈곤과 기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발생 원인을 지적하고 있다. 유엔 특별식량조사관 이라는 지위를 통해 저자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정보들을 이용해 인류의 빈곤과 기아의 문제점들을 파헤치고 있다. 우리가 동경하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과 금융가들이 벌이고 있는 탐욕스러운 활동과 IMF, IBRD, WTO등 국제적인 기구들이 벌이는 약탈을 통해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인류의 빈곤과 기아를 조장하고 있는 신 제국주의적인 기업과 기구들에 실상을 고발하고 있다.
특히 다국적 대 기업들이 벌이는 전세계적인 약탈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떠한 죄책감도 의무감도 갖고 있지 않는 그들에 습성을 볼 수 있는 내용들이 실려져 있다. 글로벌 세계주의를 외치는 요즘 우리는 글로벌이라는 이름 아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착취하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다. 그리고 이러한 제 3세계의 빈곤이 언젠가는 우리에게도 닥칠지 모르는 불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게 만드는 책이다.
누구나 쉽게 가져볼 수 있는 물음, 왜 첨단과학이 발달하고, 유전자 조작 기술이 극에 달한 21세기에 여전히 기아가 존재하는가. 아니, 도대체 왜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하고 부자는 무너지지 않는가! 그에 대한 아주 명쾌한, 하지만 그만큼 갑갑한 해설이다. 지은이 장 지글러가 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의 속편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에서는 기아의 근본적 원인을 조목조목 따지면서 그것을 전복할 수 있는 개인의 힘을 혁명이라는 정신 아래 모으고자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