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교양수학서. 이 책은 십진법의 계산판을 만든 유목민 이야기, 땅의 넓이를 계산한 벽돌공 이야기,원둘레와 원의 면적을 잰 훌륭 한 건축공 이야기, 비례를 발견해 누이동생을 구한 소년 이야기, 승부의 확률을 생각한 주사위꾼 이야기의 5가지 이야기를 통해 수학의 기초부터 함수까지 자연스럽게 수학의...
아주 먼 옛날에 인간이 '지혜가 가득 담겨 있는 상자'를 열어서 '수'와 '계산'이 세상 여기저기로 날아가 버렸다. 그 뒤로 사람들은 수와 계산을 오랜 세월 잊고 지내다가 하나씩 하나씩 '수'와 '계산'을 찾게 되었는데 이렇게 이 책은 '수'와 '계산'을 발견하기까지 있었을 일들을 상상해서 적은 다섯 가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폴로라는 유목민 소년의 이야기이다. 통일된 숫자와 계산법이 없던 옛날에는 이웃 나라 간 거래를 할 때에 어떻게 하였을까 하는 물음에서 비롯된 이야기이다. 폴로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산술을 접하게 되어 새로운 계산법과 수학 지식들을 배웠다. 큰 수 계산을 위해 새로운 모래 계산판을 만들어 자릿수마다 숫자를 써넣어 계산하는 방법도 개발하였다. 이것이 오늘날 십진법으로 발전하였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고 한다.
나는 책을 읽을 때 책의 본문을 읽기 시작하기 보다는 글쓴이 가 전하는 말이나 다른 사람들이 읽고 이 책에 대해서 추천해주는 이유 등을 꼭 먼저 읽는 편이다. 이 부분을 먼저 읽어야 글쓴이가 이 책을 저서하게 된 이유를 알 수도 있고, 추천의 글은 다른 사람들은 어떠한 이유로 이 책을 추천하는지 알게 되면서 책에 대한 관심이도 훨씬 높아 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펴고 첫 페이지의‘추천의 글’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수학하면 숫자와 계산이 떠오르며 계산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은 수학을 유난히 어렵게 느끼고, 수학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려운 것, 지루한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나 수학을 잘하고 싶어 하지만 공부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해 쉽게 좌절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 수학을 좀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 없을까라는 생각에 ≪세상 밖으로 날아간 수학≫을 읽어보도록 추천하고 싶다.”라고 적혀있었다.
책의 서문에 수학은 사람이 만들어낸 문화라는 저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한 번도 수학이 문화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수학에 그것을 만들어낸 인간과 사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 그래서 그것이 하나의 문화로서, 역사로서 사람들에게 공유된다는 것, 이 책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가장 큰 깨달음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내내 떨쳐낼 수 없는 위화감이 있었다. 그 이유를 두 번째 이야기인 벽돌과 면적에서 확실히 알아냈다. 나는 분명히 수학, 책을 읽고 있었는데 마치 사회·과학책을 읽고 있는듯한 기분이었다. 벽돌과 면적 챕터의 첫 페이지에는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 이야기가 나온다.
세상 밖으로 날아간 수학
비가 언제올지, 혹은 홍수가 언제쯤 일어날지부터 우리가 우주선을 쏘아올릴 때의 각도, 여행을 떠날 때 타는 자동차의 속도와 도착 예상시간은 모두 수학적으로 계산이 가능하다. 또한 컴퓨터 공학이나 프로그래밍 같은 것도 수학적인 계산과 공학적 접근이 가능한 것이다. 나는 수학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왜 이렇게 우리를 복잡하게 만드는지 몰랐다. 그저 등수와 연관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때문이었다. 하지만, 수학이 활용되는 분야가 수없이 많은 오늘날의 수학은 시험문제지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존재하며 일상을 착오없이 편하게 만들어준다. 심지어 목숨도 구한다. 수학은 문제풀이가 전부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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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2015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책속에서 '나'는 형과 함께 배회하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형과 함께 '아이언맨'을 찾아 나서기 위해서 서울역을 배회하기 시작한다. 형은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서울역에 나와 함께 오래있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오랫동안 서울역에서 있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한다. 그래도 형이 있었기 때문에 외롭지 않다. 하지만, 형이 '아이언맨'을 찾아 떠난다고 해서 떠났고, 그나마 있던 형과도 헤어져 이제는 혼자가 되었다.
참 불행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나마 있던 형에게 버림을 받았기 때문이다. 책속에서 주인공이 서울역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료급식소도 있고, 귀차니 아줌마도 달의 궁던 누나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들은 모두 서울역에서 만난 사람들이지만 그 사람들도 떠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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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명심보감에서 ‘명심’은 마음을 밝히다라는 뜻이라 한다. 보감은 보배로운, 본보기라는 뜻이다. 즉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본보기가 되는 말을 모아놓은 것이 바로 ‘명심보감’이었다. 뜻을 알고나니 이전에 알고 있던 ‘명심보감’은 유치하다거나 어렵다는 선입견이 사라져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