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철학자 이충진의 『세월호는 우리에게 무엇인가』는 세월호가 우리에게 던진 뼈아픈 물음들에 답해보고자 하는 철학적 시도이다.
저자는 세월호 참사 ‘이전’과 ‘당시’와 ‘이후’를 전 방위적으로 돌아보며, 세월호를 제대로 바라보고자 한다. 세월호를 계기로 드러난 우리 삶의 불합리함과 비윤리성...
이 책은 철학자 이충진 저자가 집필한 책으로서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던진 가슴아픈 물음들에 답해보고자 하는 철학적 시도를 보여준다. 나는 이 책을 처음 접하고 사실 내 자신 스스로에게 큰 충격을 받았다. 사회에 비교적 관심이 많은 ‘나’라고 생각해왔었는데 그러한 생각이, 그리고 내가 알고있던 ‘나’라는 정체성까지 송두리째 흔들렸기 때문이다. 내가 세월호 참사를 간접적으로 듣고 유가족들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가 가슴 아파했던 그 시간을 겪은곳은 군대 속이였다. 군대는 이념적으로는 절대 중립을 표방한다.
이 책은 서양철학을 기초로 해서 –특히 칸트의 철학- 세월호 참사에 대해 여러 가지 방향에서 분석을 하고 철학적 물음을 던지며 시작을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던저진 물음에 생각하던 중 여러번 긴 망설임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의 도입부분 이 책의 저자는 서양 철학자 아도르노가 2차 대전이 끝난 후 던진 질문을 세월호 참사 이후 스스로에게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던진다. 질문은 ‘도대체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와 ‘앞으로 무엇이든 해야 하지 않겠는가?’이다. 이 질문을 받고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지기 위해 도입부분 잠시 주춤했다.... 아무리 스스로에게 답을 던저도 긍정적인 대답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여기서 말하는 무엇이라는 의미는 내가 익숙해왔던 무엇을 했는가?라는 질문에서는 ‘무엇을 통해서 무엇을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흐름이라기보다 여기서는 ‘도대체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에서 무엇의 결과는 ‘세월호 참사’라는 부정적인 결과이기에 ‘이 참사가 도데체 왜 일어났나?, 무엇이 문제였는가?’라며 꾸짖는 느낌의 질책의 질문으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