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계는 왜 ‘지리’를 두고 분쟁하는가?지리라는 렌즈를 통해 세계를 조망한 책 『지리의 힘』. 25년 이상 30개 이상의 분쟁 지역을 직접 현장에서 취재하며 국제 문제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온 저자가 중국, 미국, 서유럽, 러시아, 한국과 일본,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중동, 인도와 파키스탄, 북극 등 전...
Team Marshall의 "지리의 힘"을 펼치면, 각 대륙과 지역이 가진 땅의 모양, 위치, 자연환경이 얼마나 커다란 변수가 될 수 있는지를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수십 년 동안 여러 갈등 지대를 직접 찾아가 현장을 지켜봤다고 소개한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국경선과 산맥, 그리고 해안선이 어떻게 인간 사회의 모습과 국제 관계의 질서를 결정하는지 설명한다. 예를 들어, 산맥 하나가 무역로를 막거나 바다 하나가 해군의 영향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때로는 작은 지협이 지역 패권을 정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중국에 대한 분석이 눈에 들어온다. 광활한 대륙 내부의 일원인 중국이 어떻게 동남해와 주변 영토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말한다. 오랜 역사를 통해 외세 침략을 막기 위해서는 육로뿐 아니라 해양에서도 주도권이 필요하다고 여겨왔던 맥락이 드러난다. 해안선을 따라가다 보면, 무역과 군사적 통제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역사 속에서 중국이 내륙부를 안정시키고 바다로 뻗어나가려 애쓴 과정을 서술했다고 한다. 그 상황에서 한반도와 일본 열도가 함께 등장한다. 한반도는 육로의 교차점이라는 점, 일본은 해양 세력을 대표하는 위치라는 점이 함께 언급된다.
미국 관련 내용도 꽤 흥미롭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끼고 있는 나라가 어떤 이점을 활용했는지, 또 북부와 남부가 어떻게 다른 문화적, 경제적 길을 걸어왔는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미국이 지리적 특징을 통해 세계적 패권 국가로 부상했다는 점이 강조된다. 대서양을 통해 일찍이 유럽과 교류하고, 서부 개척으로 태평양을 향한 진출을 이어갔다고 한다. 국토 내부의 광활한 평야가 식량과 풍부한 자원을 제공했고, 대형 강들이 운송로 역할을 하면서 산업 발전이 가속되었다고 짚는다. 또 북쪽 캐나다와 남쪽 멕시코와의 국경이 상대적으로 안정되어 있었기에, 외부로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서유럽 분석에서는, 지형과 기후의 차이가 역사적으로 깊은 흔적을 남겼음을 언급한다. 오래된 강과 산맥이 여러 나라들의 경계선을 형성하거나 경제 권역을 구분하는 역할을 했다. 예컨대 프랑스와 독일 사이의 라인강, 스페인과 프랑스 사이를 가르는 피레네산맥 등 구체적 사례가 제시된다.
『지리의 힘』은 국제 정세와 역사적 사건을 지리적 맥락에서 분석한 책으로,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국제 관계 전문가인 팀 마샬(Tim Marshall)이 저술했다. 2015년에 출간된 이 책은 영어 원제 Prisoners of Geography로, '지리의 포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저자는 세계 각국이 처한 지리적 환경이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결정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한다. 지리적 조건이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결정짓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마샬의 주장은 국가 간의 갈등, 전쟁, 협력과 같은 현상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는데 필요한 틀을 제공한다.
책은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세계 주요 국가와 대륙의 지리적 특성 및 그로 인한 정치적, 경제적 현상을 다룬다. 각 장의 주제는 러시아, 중국, 미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남미, 인도-파키스탄, 일본과 한국, 그리고 극지방 등으로 나뉜다. 저자는 이들 지역의 자연적 경계와 지리적 조건이 그 지역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제한하고, 동시에 어떤 기회를 제공해왔는지를 설명한다.
팀 마샬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국제 관계와 세계 정세를 이해하는 데 있어 '지리'라는 요소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흔히 사람들은 정치적 이념, 경제적 이해관계, 문화적 차이 등으로 국가 간의 대립이나 협력을 설명하려 하지만, 마샬은 그 너머에 있는 지리적 배경이 국제 정치의 많은 부분을 좌우하고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지리의 힘』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국제 관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지리적 통찰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책이다.
1) 지리와 국가의 관계
마샬의 책에서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지리적 조건이 그 나라의 선택지와 발전 방향을 크게 좌우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러시아는 광대한 국토와 한정된 바다 출구 때문에 항상 육상 방어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했다.
러시아가 왜 우크라이나를 지배하려고 전쟁까지 불사한 것인가 나도 의문이 있었다. 그것은 우크라이나가 지리적으로 러시아 옆에 있고 또 유럽을 잇는 연결지대인 점도 있으며 부동항 확보가 러시아의 급선무 과제라는 점도 지리적인 면이 역시 작용이 많이 되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다.
중국이 티베트 지역을 압박하는 것은 예전부터 아주 유명했는데 그것도 천연 자원에 대한 것을 생각하고 있어서 그렇다고 하니 매우 놀랍다. 지리적으로 산맥 지역이고 자원이 어떤 게 있을까 했는데 티베트 지역은 지하 지원이 풍부한 편이었다. 중국은 광물이 많이 나는 국가이기 때문에 티베트 접경 지역의 자원도 갈취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였다.
중국의 자원이 풍부한 점이 수출을 갖고 장난치는 것뿐만 아니라 자국에도 엄청나게 이윤을 남기고 있다고 한 점이 특이하다. 중국의 가장 큰 힘은 역시 풍부한 노동력, 기술력, 군사력이었다. 이걸 바탕으로 아시아의 맹주 노릇을 하려고 하는 듯 한데 미국이 가만 두고 있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경제적으로도 가장 성공한 나라였다.
왜 큰 강이 있으면 지금도 지정학적으로 유리하다고 하는지 깨달을 수가 있었다. 운송도 그렇고 물이 지금도 매우 필요한 사회이다보니 강이 있으면 당연히 그 근처로 사람들도 많이 살고 산업까지 발전이 되었다. 산맥이 높게 형성되어 있어 분쟁을 피한 것은 천혜의 자연이라고 본다.
바다도 강력한 버팀목이었다. 일본은 섬나라라서 외적이 거의 없었다. 제국주의가 함부로 국경선을 그었다는 것, 지금 생각해보면 소름이 돋는다. 아직도 아프리카 내전 지역은 국경선을 중심으로 전쟁을 많이 한다고 한다. 왠지 작위적인 국경선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제국주의 국가들이 한 짓이었다.
지정학은 지리적인 것이 정치, 경제 쪽까지 영향을 준다는 학문이다. 아프리카는 덥다는 인상만 강하지 지형에 대한 이야기는 그다지 하지 않는 인상이 강했다. 나도 나일강이 세계에서 아마존강과 제일 길다 말다 하는 것만 기억을 하고 있었다. 아프리카는 전체적으로 물류 이동이 쉽지가 않았다.
1. 지리의 힘 독후감
풀, 나무, 동물 나아가 한 사람에게도 환경은 대단히 중요하다. 아무리 생존력이 뛰어난 씨앗이라 할지라도, 사막에 떨어지면 제대로 자랄 수 없다. 때로 환경을 극복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건 애초에 극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말하는 게 아닐까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것은 나라도 마찬가지다. 나라의 경우 환경은 지리가 된다. 지리는 나라의 운명을 결정한다. 아무리 위대한 지도자가 있어도 지리의 운명에서 벗어나는 일은 없다. '지리의 힘' 작가 팀 마샬은 바로 그 지리를 중심으로 각 나라의 운명에 대해서 말한다.
2. 지리의 힘과 여러 나라
지리의 힘은 중국이 왜 티베트와 신장을 포기할 수 없는지 지리적으로 분석한다.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중동 국가 이란, 이 지역은 엄청 높은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 천혜 요새 같은 곳이라고 했다. 그래서 외세 침략이 덜 오긴 했는데 그렇다고 그 지형 안에서 강력한 왕권 국가가 나오고 그러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 안에서 강력한 국가가 못 나온 것은 지리만으로 설명이 불가할 듯 하다.
이집트가 나름 아프리카의 강한 국가인데 지형 특성상 에티오피아가 발전시키는 댐 때문에 하류 지역 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건 심각한 지역 분쟁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p362
지리는 언제나 운명들을 가두었다.
★ 감상문
역사라는 연극에서 인류라는 배우가 열연할 때 무대 공간은 지리라고 일컬어진다. 배우들은 무대 공간을 넓히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앞으로 20년 후에 당신은 자신이 한 일보다는 하지 않은 일로 인해 더 실망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밧줄을 풀고 안전한 항구를 벗어나 항해를 떠나라. 돛에 무역풍을 가득 담고 탐험하고 꿈꾸고 발견하라.”라는 마크 트웨인의 희곡 속 대사를 노래하면서. 연이어 대항해시대를 열어젖히고 미개척지 탐험에 박차를 가하는 몸짓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결국 기나긴 서사극 끝에 배우들은 무대의 가장자리인 극지방에 도달했다.
극지방에 다다를수록 자기장이 약해지는 만큼 오로라는 선명해진다. 먼저, 지구의 자기장은 지구 내부 외핵에서 액체 상태인 철과 니켈로 형성된다. 관객에게 보이지 않는 소품인 지구 자기장은 선박과 항공기가 세계를 향해 질주할 때 나침반이 되어 주었으며 항해나 등산 도중 길을 잃었을 때 이정표로써 도와준다. 다음으로, 오로라는 태양의 흑점이 폭발할 때 방출되는 많은 에너지 입자가 지구 대기권과 충돌하면서 나타난다. 이 오로라 현상은 많은 우주방사선이 지구로 투사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그리고 우주방사선은 북극항로를 통과하는 조종사와 승무원의 백혈병 발병률을 높인다. 백혈병은 임계점에 다다른 인류에게 보내는 지구의 적신호일까. 백혈병이 순환계를 어지럽히는 비정상적인 백혈구가 늘어나 발생하듯 지구온난화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인간이 늘어나 나타나고 있다. 그러자 지구 생태계는 홍수와 해일, 가뭄과 산불 같은 자연재해로 인간에게 저항하고 있다.
앞으로 지구와 우주는 자연을 훼손하는 인류에 대해 어떤 최후통첩을 띄울까. 고생대 페름기 말에 생명체 대부분을 절멸시켰듯이 대규모 화산 폭발을 일으켜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를 대기로 배출하여 지구 평균 온도를 상승시킬 것인가 혹은 중생대 백악기 말 공룡을 멸종시킬 때처럼 소행성으로 한 시대를 마무리할 것인가 아니면 인류는 지리가 결정한 운명을 거스르고 자연의 힘을 극복할 것인가.
지리와 연계한 정치학, 그것을 고려하면 정치적으로 일어나는 것들, 전쟁 이유 등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지리를 통해 러시아가 팽창하게 된 역사를 해석하는 부분은 흥미롭고 설득력도 매우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러시아의 세계 진출, 그것은 유럽 강대국으로부터 늘 정복을 당할 뻔한 역사에 기인한 것이다.
거기다가 저자가 지리적 요인으로 지적한 것과 같이 러시아를 막아줄 지리적 장애물이 전혀 없어서 러시아는 바다를 장악하려고 부동항을 애써 찾았던 것으로 해석이 가능했다. 그렇게 보면 지금 우크라이나를 계속 공격하고 들쑤시는 것도 완전히 이해가 되었다. 지리적인 것들을 떠나서 미국 서방 열강들의 세계 지리적 거점 차지를 위한 군사력 행사는 안 좋은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