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멜리 노통브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난 《푸른 수염》!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푸른 수염』. 샤를 페로의 잔혹동화 《푸른 수염》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저자의 특유의 빈틈없는 문체가 빛을 발한다. 저자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동화《푸른 수염》의 주인공을 황금과 중세 사상에 사로잡힌 한 에스파냐 귀족...
사람들은 사랑을 하게 되면 매우 자연스럽게도 상대방의 사생활을 침범하고 싶어 한다. 그 과정으로 말하자면 사랑에 빠진 어떤 이는 상대방에 대한 사랑과 열망에 정신없이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그만큼 상대에 대하여 궁금해 하고 알아내고자 하는 특성을 보인다. 예를 들면 상대방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취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어쩌면 감추고 있는 비밀은 없는지, 등등. 사랑에 겨워 허덕이는 이에게는 이것이 상대에겐 지키고 싶은 프라이버시인지 어떤지 판단하기 어려워지곤 하기 때문에, 때때로 연인 관계(혹은 다른 종류의 사랑의 관계도) 사이에서는 여기서 비롯되는 문제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그것을 아주 단적이고 과장된 방법으로 보여주는 동화가 바로 ‘푸른 수염’이 아닐까 생각한다. 동명의 이 소설은 동화 ‘푸른 수염’의 이야기 흐름을 차용하여 작가 특유의 날카로운 단어들과 현학적인 지식들을 가미하여 새롭게 단장시킨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