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영혼의 화가', '태양의 화가' 반 고흐(네덜란드,1853- 1890). 불후의 명작을 남겼지만 지독한 가난에 시달렸던 그는 후원자인 동생 테오와 오랜 세월 편지를 주고 받았다(668통). 이 책은 그가 테오와 어머니, 여동생, 고갱 등에게 보낸 편지 중 일부를 엮은 것으로, 이미 6년 전에 초판이 나왔으며 이번에 테오의...
반 고흐가 동생인 테오와 주변 인물들에게 쓴 편지를 묶은 책으로 작가 서술형태가 아니라서 독특했으며 반 고흐의 심리적 상태, 성격 등등 그에 대해 작가라는 거름종이를 거치지 않고 직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편지 대부분이 그림 이야기로 도배한 모습을 보면 고흐가 그림에 대한 애착이 엄청 컸다는 것과 이 편지들을 통해 현재 고흐 작품에 대한 이해와 의도 등등을 쉽게 유추할 수 있어 미술학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을것이라 짐작 할 수 있었다.
반 고흐 하면 고갱과 동생인 테오 이야기를 뺄 수 없을 것이다. 테오에게 보낸 편지만 해도 668통이며 고흐가 그림에게 매진할 수 있게 해준 으뜸인 후원자이자 속내를 다 털어낼 수 있는 유일한? 벗이었지 않나 싶다.
동생에게 보낸 668통의 편지에는 그림에 대한 그의 열망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정말 하루종일 그림만 생각하며 사는 그런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어떻게든 그림으로 돈을 벌어 스스로 밥벌이를 하고자 하는 현실적인 사람이기도 하였다.
''테오야, 솔직하게 말해다오. 왜 내 그림들은 사람들에게 팔리지 않는 걸까?''
이 대목에서 나는 울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토록 열정적으로 그림에 한 몸 바쳐 사는 사람인데... 그의 그림은 사람들에게 팔리지 않는다.
얼마나 세상이 야속했을까.
1.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책 소개
네덜란드의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편지들을 묶은 형식으로 출간된 “반 고흐, 영혼의 편지”는 당시 미술을 하는 화가는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힘든 직업이었기에 항상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힘들게 미술을 하는 반 고흐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 책은 반 고흐의 그림에 대한 해설 뿐만 아니라 그의 삶과 철학 등이 깊게 담겨져 있는 책이다.
고등학생 시절 늦은 밤 자습실을 나오며 삶에 대한 회의를 느꼈던 적이 많다. '분명 나는 정해진 대로 열심히 살고 있는데, 사실은 열심히 시간을 버리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스쳤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대학가면 좋은 날이 있을 거야'라며 나 자신을 위로하곤 했다. 말 그대로 대학교(大學校) 아닌가. 국영수가 아닌 전공서적의 숲에서, 지루한 강의가 아닌 열띤 토론을 주고 받으며, 진리의 상아탑을 맘껏 향유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막상 대학에 진학하니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생활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공간만 바뀌었을 뿐 강의는 여전히 일방적이었고, 그마저도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학생들에게 외면당하기 일쑤였다. 선배들과 동기들은 영어공부며, 학회며, 인턴이며, 본인을 시장에서 더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이었다.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대학생활에 2년 동안 목표의식을 잃고 표류했다. 도서관에 박혀 읽고 싶었던 책이나 실컷 읽었고,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친구들과 밤을 넘기며 토론했다.
1.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책 소개
“반 고흐, 영혼의 편지”는 서양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네덜란드 태생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주변의 지인들에게 쓴 편지들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편지를 보내는 편지글 형식인데 당시 시대적상황 때문에 화가로서의 인생이 힘든상황에서도 반 고흐가 어떻게 미술을 하고 어떠한 신념을 가지고 미술을 하게 되었는지가 잘 나타나 있는 책이었다.
2. 책 속의“반 고흐”인물분석
고흐는 사랑에 열정을 다하는 사람이었다. 사랑할 때 살아있음을 느꼈고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말했다. 사랑은 그의 그림이자 삶이었다.
그는 사람을 사랑했다. 사람을 너무도 사랑해서 자꾸만 자신을 주었다. 기대를 걸고 마음을 보냈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는 건 아니었다. 삶이란 건 원래 그래서, 순간이란 건 언제나 야속해서 고흐의 상처는 누적되어 한계를 넘었다. 그의 마음은 닳을 대로 닳아버렸다. 그리고 사람들은 고흐를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사람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그런 면은 있는 법이다. 사람은 항상 행복할 수 없고 항상 긍정적일 수 없다. 슬픈 날도 있고 우울한 날도 있다. 고흐도 여느 사람과 같이 그랬을 뿐이다. 보통의 사람에 비해 그 경우가 많고 잦았던 것이지.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이 있다고 해서 언제나 힘든 것은 아니다. 그에게도 긍정적이고 열정적이며 사랑이 넘치는 순간이 있었다.
<삶은 소중히 여겨야 할 값진 것>-1879년 10월 15일
이 내용은 28년간 4살 터울의 동생인 테오에게 보낸 편지 중 일부이다. 28년간 편지를 주고받으며 세 차례 왕래가 끊겼다고 하는데 그중 한 번에 해당되는 시기이기도 한 것 같다. 오랜만에 본인을 찾아온 테오에게 함께 시간을 보내서 무척 기뻤다며 편지로 띄운 것이다.
테오를 만나기 전까지 삶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 고흐지만 다시 테오를 만나며 누군가와 함께 하는 시간이 얼마나 사람과 삶이 소중한지 알게 되었다고 한다. 편지의 내용으로 유추해보면 고흐의 당시 상황이 매우 힘들었고 본인이 가족과 테오에게 별 도움이 안 될뿐더러 피해만 끼쳐 불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게 낫다고 생각을 했다고 한다.
반고흐의 삶은 생각보다 더 슬펐다. 틈틈이 조금씩 읽었지만 날잡고 제대로 읽었다면 펑펑 울었을 것만 갔다. 이 책의 표지에 “고흐의 불꽃같은 열망과 고독한 내면의 기록” 이라고 되어있다. 표지에는 보통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위해 조금 과장을 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오히려 반대다. 고흐의 열망과 고독을 저렇게만 표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어느 누구도 고흐보다 고독하진 않았을 것 같다. 사실 읽으면서 이번 코로나 상황으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나에게 ‘조금은 고독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서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그게 ‘고독’이라고? 빈센트 반고흐가 느꼈던 ‘고독’을 보라고! 라고 책에서 말하는 것 같았다.
고독하다고 해서 고흐가 친구가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여기저기 유랑하면서 친하게 지냈던 인상파화가들도 있고, 친동생 테오도 있었고 고흐 역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다. 물론 금방 죄책감에 결혼생활을 파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별이 빛나는 밤, 별을 향해 영혼의 빛을 발하고 떠난 반 고흐. 늦은 나이에 그림을 시작한 그는 가족의 반대에 부딪히지만 그의 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물에 들어갔을 때 발이 땅에 닿을지, 수영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상태에서 그는 그 깊은 물에 스스로 들어가 파도에 부딪힌다. 그 과정 속에 많은 고뇌와 아픔, 좌절이 있었다. 그는 ‘그림’이라는 용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얻고자 했다. 완전하지 못한 불확실한 상황, 즉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팽배한 상황에서 그가 선택한 것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 그는 깊은 물속에 들어갔을 때 가라앉는 것을 선택하지 않고 삶의 안개 속으로 걸어가려 했다.
그러나 그런 그의 길 끝에는 스스로의 죽음이 예비되어 있었다. 비극으로 시작해 비극으로 끝난 그의 운명. 깊어지는 물에서 나오려 노력하는 상황에서 그의 영혼은 점차 공백을 맞이하게 된다.
‘반 고흐’, 미술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조차 그의 이름은 알고 있다. 이를 보면 고흐는 미술 역사상 분명 영향력 있는 미술가 중 한명이라고 볼 수 있겠다. ‘예술은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고흐를 떠올리면 ‘별이 빛나는 밤에’ 또는, ‘해바라기’와 같은 작품들로만 연상하였고 작품 속에 내재된 그의 삶과 철학은 크게 연상되지 않았다. 하지만 반 고흐, 영혼의 편지를 읽고 반 고흐에 삶에 대해 심도 깊이 이해할 수 있었으며 그가 남긴 작품들의 의미를 어느 정도 해석할 수 있게 되었다.
고흐는 프랑스 파리에서 테오와의 2년 동안의 동거를 마치고 프랑스 파리를 떠나 프랑스 남부 지역으로 향했다. 그는 아를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자연이 만들어 놓은 훌륭한 자연그림들을 캔버스에 옮기면서 외롭지만 미술에만 전념할 수 있는 생활에 점차 적응해 나갔다. 외부와의 소통은 주로 편지를 통하여 이루어졌고 대부분이 미술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는 파리에서 작업에 몰두에 잃어갔던 건강을 아를에서 조금씩 회복해 나갔지만 그는 여전히 가난하고 쇠약한 인정받지 못한 천재 화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