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가 매일매일 먹고 있는 것들이 어떻게 생산되고 있으며 어떤 경로로 우리 밥상에까지 올라왔는지, 우리의 건강과 나아가 지구의 건강에는 어떠한... 식습관을 되돌아보고 우리 밥상에 진정한 변화를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밥상에 일대 혁명을 불러올 중요한 생활 지침을 제안한다.
‘희망의 밥상’ 저자 제인 구달은 지금까지의 식습관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위해 우리의 밥상에 진정한 변화를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침팬지 연구가 제인 구달은 인간과 닮은 곳이 많은 침팬지를 연구 및 관찰하다가 먹을거리가 개체의 형태를 만든다는 걸 발견하고, 계속 해서 변해가는 지구의 환경, 육류 생산을 위한 비윤리적인 동물 사육 방식, 진정으로 올바른 식습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먼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경이로울 정도로 다양한 식단을 제공하며 그러한 먹을거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침팬지를 관찰하던 어느날 한 침팬지가 길다란 나뭇가지를 구해 곤충의 집을 들쑤셔 긴 막대에 묻어나오는 곤충을 입으로 핥아먹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제인 구달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이다. 나에게는 중학교 때 처음 읽었던 ‘제인 구달’ 책을 통해 침팬지와 함께한 영장류 학자로서의 그녀의 첫인상이 강렬하게 남아있다. 그 당시에 그 책을 몇 번이나 다시 읽어봤을지 모를 정도로 제인 구달의 책을 정말 좋아했었다. 그 이후로 그녀의 소식을 종종 찾아보며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로서의 그녀의 삶을 존경하고 응원해왔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 이 시간을 통해 그녀의 저서인 ‘희망의 밥상’을 읽으며 환경과 우리의 삶과 우리의 식생활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어느 날 TV 뉴스를 보다가 대형슈퍼에서 한 주부를 인터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왜 유기농 식품을 구입하시는 거죠?”
“우리 아이들이 먹는 건데 요즘은 농약도 많이 치고 해서 안심하고 먹을 수가 없어 비싸더라도 유기농식품을 사먹어요.”
제인구달의 이야기에 비춰보면 우리나라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주기적으로 먹어야 한다. 희망의 밥상은 우리가 먹어야만 하는 음식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먹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하는 이유가 내 몸을 위해서 만이 아닌 우리의 후손, 지구, 나아가서는 인류를 위한 일임을 설득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자연에서 많은 종류의 먹을 것을 얻는다. 침팬지 엄마로 잘 알려진 제인구달은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먹을 것을 얻는 그 곳 즉, 땅과 바다를 보호하면서 우리에게도 건강한 먹을거리를 찾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그 주체는 바로 우리, 인간자신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먹는 먹거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우리는 먹거리 없이는 살아갈 수 없으며, 도구의 발달 또한 먹을거리를 찾는 과정에서 발달되었다는 추측을 침팬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먹거리를 다양한 기준으로 나눠 설명한다. 그리고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먹거리에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보여준다. 산업적인 농산업이 등장하며, 단일 경작으로 땅은 황폐화 되고, 농약은 땅에 스며들어 지하수가 오염되고 해양 생물에게 피해를 준다.
솔직히 말하자면 밥상에 고기류가 없으면 밥을 먹지 않는 골수 육식주의자로서 <희망의 밥상>이라는 책을 완독하는데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몇몇의 이상만을 추구하는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은 나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 주었다. 단순히 이렇다가 아니라 이렇기에 ‘이렇게 하자‘라는 대안을 제시하기에 나에게는 더 다가왔다. 식탁에 올라온 소고기를 보며 ‘이 녀석도 그 좁은 철장에서 GM식물사료를 먹고 자랐을까? 방목하는 소를 먹을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니.
<희망의 밥상>은 일명 ‘침팬지의 엄마’로 유명한 제인 구달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각종 먹거리에 대해 보고 듣고 느끼고 분석한 결과를 정리한 책이다. 그녀가 이 책을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밝은 조명과 가공·포장으로 소비자의 눈을 가린 슈퍼마켓에서 구입하여 우리 밥상에 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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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희망의 밥상>은 일명‘침팬지의 엄마’로 유명한 제인 구달이 20여 년째 강의 등을 위해 연중 300일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각종 먹거리에 대해 보고 듣고 느끼고 분석한 결과를 정리한 책이다. 인간의 약탈에 의해 숲이 파괴되면서 위기에 놓인 침팬지를 관찰하는 것으로는 부족했던 그녀가 이제는 숲을 떠나 전 인류를 향해 인류의 위기에 대해 설파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가 이 책을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밝은 조명과 가공·포장으로 소비자의 눈을 가린 슈퍼마켓에서 구입하여 우리 밥상에 오르는 각종 먹거리의 정체는 일단 슈퍼마켓까지 먹거리를 운송하는 냉동트럭에서부터 시작한다. 북미의 가정에서 신선식품으로 간주하는 식품은 10년 전보다 25% 더 길어진 1500~2000마일을 이동해온 것으로, 이는 식품 자체의 에너지보다 밥상까지 운반하는데 드는 에너지가 더 큰 것이며, 심지어 10배가 넘는 것들도 있다. 이는 지구 온난화와 직결되는 문제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방사선 쬐기, 착색제 살포, 나아가 보기 좋고 오래가는 유전자조작 농산물까지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먹거리들의 배후에는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다국적 식품기업이 도사리고 있다. 인간에게 먹거리는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는 산업기술 발달 속에 그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는 방법조차 잊었다. 어제 저녁 먹거리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돼 내 입으로 들어왔는지, 식당과 식료품 가게에선 어떻게 조리되어 판매되는지에 대해 우리는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제인 구달은 바로 이 점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럼 그녀가 이 책을 통해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2. <희망의 밥상> 리뷰
일단 제인 구달이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를 살펴보면 비만이나 당뇨, 심장 질환 같은 만성적인 질환에서부터 에이즈, 사스, 조류 독감 같은 전염성 질병까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수많은 질병들이 바로 우리가 잘못된 먹을거리를 택했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저자는 미국 식품 산업을 배경으로 설명하였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배제될 수 없는 논의이다. 특히, FTA로 농산물도 무역간 경계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과일은 이미 없어진지 오래고 농산물도 단계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마트에서 오렌지, 칠레, 두부, 양파, 마늘이 너무 싸다면 의심해야 한다. 미국산 오렌지나 칠레산 체리가 싸다는 유혹에 넘어가 쉽게 먹고 있다. 먼 거리를 날아온 채소와 과일이 싸다면 왜 그런가에 대해 큰 의심을 갖지 않았다. 자연환경보호 문제도 있지만 건강과도 관련되었다.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은 농작물이 우리 몸에 좋을 리 없다.
농산물은 이미 화학비료에 만성이 된 작물이 장악한지 오래다. 농경이 점점 거대화, 기업화, 산업화 되면서 농지, 토양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농사 방식이 달라졌는데, 농지를 해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과거에 농부들은 농작물과 가축을 순환시킨 후, 휴경지를 두어 몇 년 만에 한 번씩 논밭을 쉬게 했다.
거대 식품 기업이 생산하는 식품들은 모두 GMO(유전자 변형 물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장 호르몬, 화학비료와 항생제가 투여된 농작물과 축산물만 생산될 뿐이다. 오직 대량 생산을 위해서만 존재할 뿐이다. 글로벌 푸드 기업들은 식품 유통망을 전지구적 단위로 단일화하여 각 지역 식습관까지 파괴하고 있다.
소와 돼지들은 좁은 공간에 들어가 성장 호르몬제와 항생제로 만들어진 사료만 먹고 자란다. 돼지는 과도한 성장촉진제 투여로 몸이 무거워져 다리가 부러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도살장에 끌려가 비참하게 당할 수밖에 없다. 인간이었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소 역시 항생제와 성장촉진제를 맞는다. 들판 대신 좁은 공간에 들어가 풀 대신 단백질 사료를 먹는다. 빨리 성장해서 빨리 내다 팔기 위한 목적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