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먼지 먹는 개]는 더스트 빈이라는 비도덕적인 상품이 현실화되어 벌어지는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작가는 더스트 빈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독자들은 소설 속에서 인간의 잔인함에 대한 본성을 아프게 깨닫는다. 비도덕적인 상품이 탄생된...
지후는 이 책의 인물 중 가장 주인공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각 Chapter별로 주인공이 다르지만 작품의 큰 스토리에서 봤을 때 가장 중심인물이다. 지후는 유기견이었던 후를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집에 데리고 와서 키운다. 이 소설은 그 후를 잃어 버리면서 시작한다. 후를 찾아 헤매는 지후는 전단지를 돌려보기도 하지만 그 누구의 시선도 받지 못 한다. 전단지 붙히기를 포기하고 집에 돌아온 지후는 계속 울려대는 형 지환의 휴대전화를 받는다. 전화를 받자마자 쏘아대는 사람은 다름 아닌 유라. 지환과 이별하고 화가 나 전화를 했지만 제 화에 못 이겨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는다.
<중 략>
고등학생인 유라는 지환과 헤어진 후 친구에게 위스퍼라는 채팅 어플을 소개 받는다. 펜던트를 한 친구가 부러운 유라는 친구의 이야기대로 ‘노예’라는 단어로 검색한 상대방과 채팅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장난반 호기심 반으로 시작한 채팅이지만 어플 속 상대방은 ‘노예’라는 신분에 걸맞게 유라의 온갖 요구를 들어준다. 학교로 꽃다발을 보내기도 하고 좋아하는 원피스를 보내주기도 한다.
<중 략>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생각해볼 문제를 제시하는 소설이다. 즉흥적이고 표면적으로만 소통하는 문제, 생명경시 문제등 한 권의 책을 잃고 책장을 덮으면서 이야기가 끝난다기보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하는 소설이다.
소설의 구성을 먼저 살펴보면, 각 Chapter별로 주인공 시점이 변화하면서 각자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러나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같은 이야기에 등장하면서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는 재미있는 구성을 하고 있다. 독특한 구성을 활용하여 각 개인이 처한 상황별로 조금 다른 소주제를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