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마이크로의 세계에서 우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학물질과 화학현상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 들어 있는 100가지 재미 있는 화학이야기를 소개한 책. 일상 생활 속의 숨겨진 화학 이야기와 첨단 테크놀로지, 요리와 음식문화, 식품과 영양, 인체와 생명, 식물과 동물, 지구와 우주 10가지로 나눠서 설명한다.
이 책을 딱 첫 장만 읽었는데도 마이클 페러데이라는 사람을 이미 오래전에 만난 것만 같이 느껴졌다. 작은 현상에도 경외심을 가지고 촛불 하나로 이 책 한권에 달하는 분량에 관한 탐구를 한 마이클 페러데이가 천상 과학자로 느껴졌다. 이 책은 단순히 초에 관한 연구에서 그치지 않고 촛불에 따른 생성물을 알아보고 그 생성물을 실험을 통해서 생성물들의 특성까지 알아보고 있다. 6장으로 나뉘어있지만 구어체로 페러데이의 강연을 진술해 놓아서 쉽게 읽혔다.
1장은 초의 촛불, 원료 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사실 초반에 나온 초의 제조과정 들은 영상으로도, 다른 책에서도 접하지 못해서 인지 읽으면서도 초 자체가 주형이 된다느니 하는 부분들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나 1장에서 나온 실험 중에는 꽤나 익숙한 실험이 있었다. 초의 증기라는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실행한 시험이었다.
2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부분은 기체와 증기는 다른 개념이라는 것이었다. 사실 그동안 기체나 증기 모두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으며 깨우치게 됬다. 이 증기를 이용한 실험도 1학년 화학 강의 때도 했었고 과학 행사 때도 했던 실험이라 금방 이해가 갔다. 또, 고체 입자에 의해 불꽃이 파르륵 튄다는 것도 실험을 통해 쉽게 이해가 갔다.
3장에서는 이미 2장의 뒷부분의 작은 실험을 통해 촛불의 연소결과 물이 생성된다는 것을 밝혀두어 물이라는 연소 생성물의 성질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물이 얼음으로 상태변화할 때의 과정을 비교적 간단한 실험으로 알아보고 수소를 검출해 보았다. 이를 통해 수소의 성질도 알아보았다. 제목 그대로 촛불하나로 시작해 물의 성질까지 알아보는 전개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역사를 바꾼 17가지 화학 이야기’를 읽고 나서.
이 책을 선생님께서 읽으라고 하셨을 때 생물에 대한 책이 아니라 왜 화학에 대한 책일까 라는 의문점이 들었었다. 그런데 관련이 있다고 하셨고 또한 역사를 바꿨다니까 호기심도 들고 빨리 사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1,2권으로 되어있는데 두 권 다 사기는 했지만 빨리빨리 읽다 보니 자세히 못 읽은 부분도 없지 않아 있기는 하다. 그래서 제대로 읽지 못한 부분은 다시 한 번 읽어 볼 생각이다.
이 책 1권에는 향신료, 비타민C, 설탕과 포도당, 나이트로 화합물, 비단과 나일론 등 기록되어 있고 2권에는 아스피린과 항생제, 소금, 염화탄소 화합물, 말라리아 약인 퀴닌, 등 여러 가지 화학 화합물의 발견 경위, 인류에게 미친 영향, 발견하기까지의 많은 사람들의 노력 등 분자식까지 적어가면서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1권에서는 ‘괴혈병의 치료약, 비타민C’란 이야기이다. 먼저 괴혈병이란 아스코르브산 분자, 즉 비타민C 결핍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괴혈병의 증상은 종류가 다양한데, 몸이 피곤해지고 허약해지고 팔다리가 붓고 잇몸이 약해지고 심하게 멍이 들고 입에서 피가 나며 숨에서 악취가 나고 설사를 하고 근육통이 생기며 이가 빠지고 폐와 신장에 문제가 생긴다. 이렇게 안 좋은 병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한다. 신석기시대 유골 중에 괴혈병의 증상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이는 뼈 구조가 발굴이 되고, 고대이집트 상형 문자를 봐도 괴혈병을 언급하는 말이 나온다.
고등학교에서부터 문과를 선택한 나는 화학과는 거리가 생긴지 오래이고, 화학 뿐만이아니라 과학쪽 분야에 관심도 없고 흥미도 없었다. 화학관련책을 읽어본게 어렸을때 만화로 된 책을 읽은것을 제외하면 이번 북리뷰를 하기위해서 책을 읽은것이 처음인것 같다. 다른 학생들보다는 화학적 지식은 많이 부족하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화학에 대한 관심이 약간 생겼다.
화학이라하면 딱딱할줄 알았는데 이 책에는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여러 가지 물음들은 내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먼저 날씬해지고 싶은 사람은 머리를 써라는것. 평상시에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나는 이 부분을 처음으로 읽게 되었다. 뇌는 전 체중의 불과 2% 무게 밖에 되지 않지만, 소비하는 열량은 전체의 20%에 달한다. 한편 근육과 피부는 전 체중의 50% 이상의 무게를 갖지만 소비하는 열량은 뇌와 마찬가지로 20% 정도 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때 ‘공부하면 살빠진다.’라고 말씀하시던 선생님이 생각났다.
화학은 어디서 시작되었으며 왜 필요한가. 특히 우리가 화학이란 과목을 왜 배워야 하는가는 고등학생일 때부터 품어왔던 궁금증이었다. 개인적으로 화학을 상당히 어려워했던 나로서는 화학이 나에겐 필요 없는 과목으로 비춰졌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북리뷰를 쓰면서 `화학이야기‘를 읽고는 그런 생각을 버릴 수 있었다. 이 책은 시작 부분에서는 고대에서부터 있어왔던 화학을 소개하면서 화학의 대략적인 발전사를 소개했을 뿐만 아니라 화학의 기본지식들을 전반적이지만 간단히 다루어 뒤에서 나올 갖은 화학반응, 생활화학을 이해하는 데 기초지식을 제공한다. 그리고 뒤에서는 다양한 주제에서의 화학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대략 살펴보자면, 물, 빛, 에너지, 환경, 생명, 식품, 화장품, 의약품, 신소재 등의 방대한 분야와 관련한 화학을 소개했는데, 우리 실생활과 깊이 연관된, 나에게는 새로운 화학의 모습이었다. 그러면, 이렇게 우리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화학의 모습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일단, 물에 대해 살펴보자. 물은 산소원자 하나에 수소원자 둘이 공유결합을 하여 이루어진 물질로, 공유전자쌍과 비공유 전자쌍간의 반발력의 차이로 굽은 입체모양을 보여주면서 산소와 수소의 전자친화도의 차이로 인해 극성을 나타낸다. 이로 인해 알려진 바와 같이 훌륭히 용매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표면장력과 높은 비열 등의 다양하면서도 유용한 성질을 갖는다. 또 물에 포함되는 화학적인 오염물질들과 그것을 정화하는 정수기의 원리도 나와 있다. 게다가 물을 잘 마시는 법, 좋은 물(육각수), 맛있는 물의 조건 등등 물에 대한 상식들도 소개하고 있다. 모두가 고등학교 시절 배웠던 내용을 상기시켰을 뿐만 아니라 물 마시는 요령 등은 내 흥미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지금은 충분히 숙지하고 실천으로 옮기려 노력하고 있다.
책은 패러데이 강의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는데, 마치 패러데이가 옆에서 이것은 이런 거야 라고 말하듯이 서술되어 있어 책을 읽으면서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양초를 이용해 어떤 화학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롭게 서술 한다는 게 참 대단한 과학자이고 이론가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실제 우리가 양초의 연소를 보면서 그것을 확장해 인간의 호흡과 연관지어 생각하기는 쉽지 않으나 패러데이는 자신의 강연에서 이것을 아주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화학을 재미있게 강연할 수 있는 이유에는 패러 데이가 당시 영국 제일의 화학자인 데이비의 조수로 일하면서, 그의 실험을 도우면서 자신만의 테크닉을 익혔기 때문이다. 패러데이가 이같이 아동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강연집을 내게 된 연유는 패러데이는 부인과 아이가 없었다고 한다. 패러데이 부부는 동물원이나 가까운 시골로 소풍을 갈 때 조카나 그들의 친구들을 데리고 갔는데, 그는 여러 가지 궁금한 것을 묻는 어린이들에게 친절하게 대답을 해주었다고 한다. 당시 어린이들의 질문에는 자연 현상에 대한 탐구적인 내용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패러데이는 이것을 계기로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 강연회를 열기로 결심하였고, 이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한다.
위대한 천재 과학자는 아동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무심히 지나치지 않은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였던 것이다. 앞으로 예비 교사로서 나도 패러데이의 그런 점을 본받아 학생들이 가질 수 있는 자연 현상에 대해 다양한 과학적 지식과 소양을 쌓아 현장에 나가 잘 설명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