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b이 책을 읽지 않고 페미니즘을 논하는 일은 불가능하다!/b
섹스(sex)와 젠더(gender)의 구분을 허물고, 지배 권력의 토대인 가부장적 이성애주의의 본질을 폭로함으로써 기존 페미니즘의 패러다임을 단숨에 전복시킨 페미니즘 이론의 고전이다. 저자는 시몬 드 보부아르, 지그문트 프로이트, 자크 라캉, 자크 데리다, 그리고 미셸 푸코에 이르기까지 그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현대 철학자들을 ‘퀴어 이론’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조망했다.
지난 7일 김조광수 감독과 레인보우 팩토리의 김승환 대표가 ‘당연한 결혼식’이라는 타이틀로 결혼식을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사회 안의 인간 누구에게나 결혼이라는 자유가 주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데에 ‘당연한’ 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것엔 그 당위성이 있다. 과거부터 동성애라는 타이틀은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조차, 꺼내기조차 꺼려하는 화두였고 이를 넘어서 동성혼이라는 주제는 더더욱 거부감을 일으키는 주제였다. 그만큼 이들이 그런 사회적 시선과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식을 올리는 이유엔 호모포비아가 팽배한 이 사회에서, 성소수자들을 위한 대표로서 한 발 더 나아가 이성애를 당연시 여기는 사회에 성소수자들이 전하는 굳은 의지가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의 연장으로 페미니즘 또한 존재한다. 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다보면 어느덧 사람들은 불편한 표정을 짓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