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저자는 그동안 많은 도서를 집필하는 동안 ‘인간의 마음은 우주에서 가장 위대하고 신비로운 힘’이라는 생각이 맴돌았다고 한다. 이에 ‘마음의 실체는 무엇이며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가?’, 그리고 ‘나는 누구이고 지금 어디에 있는가?’ 이 같은 물음을 가지고 저자는 뇌과학과 신경분야의 세계적인...
오래전에 사람은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했다. 정말 마음은 어떻게 움직이는 걸까. 뇌가 있어서 마음이 있는 걸까.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양철나무꾼, 허수아비 그리고 사자는 다 마음을 얻으려고 한 게 아닐까 싶다. 마음, 생각하는 뇌, 용기지만. 나는 증명하려는 과학보다 설명하기 어려운 소설을 더 좋아한다. 그렇다고 과학과 소설이 반대쪽에 있는 건 아니다. 소설 좋아한다지만 잘 알기 어려운 건 잘 안 본다. 과학이나 수학은 나와 아주 멀다. 그런 책도 거의 안 봤다. 자랑할 만한 건 아니구나. 한쪽이 아닌 두루두루 넓게 관심을 가지면 좋겠지만 어려운 건 피한다. 이런 것은 머리(뇌)에 별로 안 좋은 것인가. 뇌과학 책 중 내가 접한 가장 최신판인 『마음의 미래』는 어떤 가능과 불가능을 보여줄 것인가 하는 궁금증에서 읽어 나갔다. 내 세대에서는 많은 것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후대에는 사람들이 덜 아프고 더 행복할 수 있겠구나 희망을 주는 책이다.
예전에는 과학자들이 두뇌와 영혼을 별개의 존재로 간주했다고 한다. 그런데 전두엽에 손상을 입은 뒤 성격이 바뀐 사례가 부각되면서 각 두뇌의 부분이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분야별로 제어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생겼다고 한다. 저자는 텔레파시 같은 초능력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우주의 비밀을 푸는 데는 이런 능력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문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저자는 인간의 정신이 늘 미지의 대상이었고 지금까지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나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과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정신도 그냥 뇌가 작동하는 메커니즘에 의해 생겨난 개념일뿐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앞에서 다뤘던 책인 코스모스에서는 방대한 우주의 세계에 대한 단상, 기본법칙들, 아직도 많은 영역이 미개척지대로 남은 우주를 파헤치려는 인류의 노력 등을 보며 평소에는 나와 거리가 멀었던 우주에 대해 조금이나마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졌었다. 이번에 읽게 된 책, 마음의 미래(The future of the mild)는 우주로 확장되었던 우리의 사고를 다시 우리 내부의 정신세계로 끄집어 내려온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광활한 우주와, 정신이라는 세계가 정반대처럼 보이지만 무수한 공통점을 가진다는 점이다. 점성술사들이 별자리로 우주의 원리를 추정한 것처럼, 골상학자들은 머리의 윤곽으로 개인의 운명을 예측했고, 독심 술사들이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도 미지의 대상에서 원리와 규칙을 찾는다는 점에서는 점성술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매트릭스, 어릴 적 참 감명 깊게 본 영화이다. 아마 매트리스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허리를 뒤로 젖히며 총알을 피하는 CF나 패러디들은 많이 봤을 것이다. 책의 5장은 영화 매트릭스와 토탈리콜에 관한 스토리를 꺼내며 조작할 수 있고, 주입할 수 있는 세계관에 대해 설명한다. 이러한 세계 속에서는 무엇이든 다운받아서 배우지 않아도 무술이든, 헬기조종이든 능숙하게 할 수 있지만 여기에는 큰 위험성도 따른다. 바로 뇌에 주입된 기억이 가짜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지난 번 토의 때 나노튜브에 관한 찬반논쟁을 펼쳤었는데, 이 때 반대하는 학생들에게서 나온 우려와 비슷하다.
대우주와 소우주라는 말이 있다. 미치오 카쿠는 자연에 존재하는 가장 큰 미스터리를 ‘우주’와 ‘인간정신’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인간정신’이 소우주에 해당하는게 아닐 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부분에서 공통점이 있다. 예를 들자면 태양계에는 1천억개의 별이 존재하는데 인간 두뇌 속 뉴런의 수도 이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약 400년 전 ‘광학의ㅣ기적’이라 하는 망원경이 발명되면서 인류는 하늘을 들여다보게 되었고, 1990년대-2000년대 사이에는 자기공명영상( MRI )를 비롯한 각종 두뇌 스캔 장비가 개발되면서 인간의 뇌를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15녀 동안 두뇌와 관련하여 새롭게 알게 된 지식은 수 천년 동안 쌓아온 지식보다 훨씬 많다고 한다.
‘인간은 마음을 지배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시작되는 이 책의 저자인 미치오 카쿠는 일본계 미국인 미래학자이자 물리학자, 대중 과학 운동가이자 뉴욕시립대학교의 교수이다.
1947년 1월 24일에 태어났으며 미치오 카쿠는 끈 장론에 대한 연구로도 잘 알려져 있다. 평행우주에 대한 견해를 대중에게 보급한 것으로 유명하며, 활발한 과학 홍보가로서 BBC 다큐멘터리에서 몇 번이나 출연한 것으로 안다.
과학 서적을 대중이 읽기 쉽게 쓰지만 자기 전공 분야가 아닌 ‘뇌과학’을 다룬 서적을 냈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다.
이 책은 인간의 뇌로 시작해서 뇌 과학, 인공지능, 외계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인공지능과 로봇의 세계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이 책은 내가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었나? 할 정도로 흥미 있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한 번쯤을 상상했을 만한 그런 상황과 실험을 주로 다룬다. 책은 뇌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뇌는 부분에 따라 담당하는 것이 다르고 전두엽을 다친 남자가 다치기 전과 성격이 완전히 달라졌다.
<평행우주>로 유명한 이론물리학자 미치오 카쿠가 쓴 이 책은 인간의 마음과 의식에 관한 신경과학을 소개하면서 미래에 대한 모습도 다룬다. 소설가가 아닌 이론물리학자의 입에서 나오는 미래에 대한 예견은 실제로 일어날 것만 같았다. 특히, 기억의 전송, 영혼보관소, 의식의 에너지화, 외계인의 마음 등의 소재들은 어느 SF 소설 못지않게 흥미로웠다.
뇌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를 인지과학이라 한다. 뇌과학은 과학에 머물지 않고 철학의 영역이라 믿었던 인간의 마음까지 연구한다. 이 분야는 물리학을 기반으로 하며, MRI 등 첨단 의학 장비를 통해 인간의 마음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기존 철학에선 관념적 사유에 머물렀던 인간의 마음을 과학적, 논리적, 이성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1. 들어가며
<불가능은 없다> <평행우주>, <미래의 물리학> 등 유명서적의 저자로서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인 이론물리학자 미치오 카쿠가 이번에는 인간의 의식과 마음을 다룬 신경과학을 다루면서 마치 미래학자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철학자들이 우리에게 사식의 장을 제공하지만 어떻게 표현하면 ‘현학의 장’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이제는 과학의 눈부신 발전을 바탕으로 과학자들이 철학적인 영역에서도 우리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주는 점은 꽤 인상적이었다.
이 책 <마음의 미래>는 이론물리학자가 그리는 미래의 큰 그림이 담긴 책이기에 거의 SF 소설을 읽는 것 이상의 흥미진진함을 느낄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생각했던 과학자의 이미지는 실험실에서 여러 가지 실험도구를 가지고 이리저리 실험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론을 파고드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았다. 아인슈타인도 이론물리학자였다니 내가 너무 무식했다.
<마음의 미래>는 전공서적이 아닌 대중과학서 답게 우리의 실생활과 관련되는 예시가 많이 나와 읽기에도 부담 없어 잘 읽혔다. 일단 SF영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개념들, 호문클루스나 육체와 정신의 분리 및 에너지화 등은 모두의 구미를 당기는 내용이며 이와 연관 지어 생각해볼 사회적 변화 및 윤리적 이슈 등이 굉장히 많을 것 같다.
이 책을 보며 느낀 점 또 하나는 언젠간 그러한 미래가 곧 도래할거라는 확신이었다. 특히 의학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하루속히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점점 무인화 시스템이 발달하고 있는 이 시기에 컴퓨터마저 박물관에서나 보게 되는 시대가 온다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지 고민되기도 하였다.
이 책의 단점이라면, 내용이 다소 산만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뇌'에 대한 지식 전달이 약간 부족하고 대부분이 저자의 상상과 주장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지 현실감이 다소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