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경제적 민주주의를 이루는 대안, 협동조합 기업!무한경쟁시대의 착한 대안 협동조합 기업 『협동조합으로 기업하라』. 이 책은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으로 이어지는 자본주의 경제의 폐해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경제적 성과’와 ‘사회적 책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협동조합 기업을 제시한다....
협동조합은 호박벌에 자주 비유된다. 뉴턴의 법칙에 따르면 호박벌은 절대로 날수가 없는데 날개길이가 몸무게를 지탱할 만큼 길지 못하지 때문이다. 그러나 호박벌은 이러한 의견을 무시하기라도 하듯 자유로이 날아다닌다. 협동조합도 호박벌과 같다. 기존의 경제학 이론에서는 협동조합은 장기적으로 실패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협동조합의 경제 외적인 목적이 경제적 목적 달성에 장애 요인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협동조합이 장기적으로 존속하는 일이 생기면, 세금 감면이나 법률적‧정치적 지원과 같은 외생변수가 개입되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아무리 봐도 기존의 경제학의 입장에서는 협동조합의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자마니 교수의 말과 같이 이탈리아와 같이 특수한 역사적 상황에서 그와 같은 외생변수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경우는 있으나, 더 이상 협동조합이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없다는 주장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1장 서론
- 협동조합과 시민시장
: 기존 자본주의 기업의 패러다임은 슈퍼스타효과로 촉발되는 지위경쟁의 형태. 즉, 일정 경제적 지위를 획득, 유지하기 위한 경쟁으로 볼 수 있음. 협동조합은 사회적경제, 협동을 기반으로 하는 경쟁적협력. 즉, 「사회의 격차를 줄여 나가고 개인이나 집단이나 누구나 경제적 게임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하고, 통합의 매커니즘을 활성화 시키는 시장을 시민시장」으로 정의했던 것과 같이(p.24) 시장체제를 기본으로 하되 협동의 가치(긍정적인 외부효과)를 창출 하는 경쟁적인 협력관계.
-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경제
: 시장경제와 자본주의경제는 동일한 개념으로 분류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장경제가 자본주의보다 먼저 존재. 시장경제의 1.분업 2.잉여생산물의 저장 3.기업의 자유 라는 특징을 지니며 기업의 자유측면의 목표는 이윤 및 효용극대화 등 이기적인 부분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호혜적인 목표 또한 존재 할 수 있음.(주류경제학에서는 인간은 이기적이다. 기업의 목표는 이윤극대화이다라고 하지만 전적이지는 않다는 의견) 또한 시장경제의 구성요소는 1.자유 2.합리성 3.규칙 4.공돈선 혹은 전체선으로 구성되어 있음.
- 공동선 대 전체선
: 전체선이란 각 개인이나 집단의 선의 덧셈(타인의 효용을 감소시키고 자신의 효용을 증대시키는 것이 가능한 구조이며, 총합의 개념이기 때문에 항상 양수로 남음) 이에반해 공동선이란 개인이나 집단의 선의 곱셈 (타인을 위해 개인의 효용을 감소시키는 일이 일어난다면 결과갑은 음수로 나올 가능성이 존재) 즉, 개인 및 집단의 맹목적인 이윤추구를 지향하는 기존 체계를 전체선이라고 한다면, 함께 잘 살 수 있는 목표를 바탕으로하는 것이 공동선이라고 할 수 있음. 여기서 기업가란 맹목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이윤동기와는 별개로 가치를 창출 하는 사람으로 명시.
본 책을 읽다보니, 본 책보다 앞서서 ‘협동조합 참, 좋다’를 읽은 것이 잘 했다 싶다. ‘협동조합이라는 게 이런 거야.’라는 소개서를 읽고 흥미가 생기고 나서야, 드디어 ‘협동조합이 이렇게 작동하고, 과거에는 이랬으며, 미래에는 이럴 거야.’제시하는 입문서를 거리낌 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기 때문이랄까? 만일 순서를 달리하여 본 책을 접했다고 한다면 페이지 몇 장 넘기다 말고 한 숨만 쉬고 있었을지 모를 양이다.
<중 략>
협동조합은 태생이 ‘협동’과 관련한 만큼, 사회적 자본 창출을 주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경쟁’으로만 이뤄질 수도 없고, 이뤄져서도 안 된다. 이윤추구만을 바라보며 산업화를 해 왔던 사회의 폐단이랄까? 소비사회와 피로사회의 전형적인 문제들을 껴 안아왔음을 역사적으로 되짚어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협동은 사회적 자본의 생산이 이전과 같을 수 없음을 드러낸다. 사회적 소통과 상호작용으로 사회적 자본이 생겨나는 것이다. ‘협동조합 참, 좋다’라는 책에서 보았던 것처럼 협동조합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나라들의 사회적 자본의 수준은 상당히 높다.
저자 스테파노 자마니와 베라 자마니는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교의 경제학과 교수이며, 협동조합 연구 분야에 있어서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이 책은 세계 경제의 변화와 더불어 이제는 주식회사의 형태를 벗어서 협동조합 형태의 기업으로 나아갈 것을 제안하고, 협동조합 형태의 기업이 대세를 이루게 되었을 경우 미래 사회는 지금과는 어떻게 다른 모습으로 바뀌게 될지를 진단한다. 자본주의 4.0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이제 기업의 형태 또한 어떠한 모습으로 바뀌게 될지를 예측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