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내가 ‘성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도대체 얼마나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나야 하는 걸까?
여기 아주 단순하지만 명확한 성공의 원칙이 있다. 국내에서만도 3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마시멜로 이야기》(21세기북스)다. 공경희 번역가의 손에서 다시 탄생한 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이 책은 내가 중학교 때 읽었던 마시멜로 이야기의 두 번째 시리즈이다. 나는 중학교 때 추천도서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었다. 마시멜로 법칙 하나가지고 구구절절 길게도 통일성, 일관성도 없는 에피소드, 교훈을 늘어놓은 책이라 정말 큰 실망을 했었다. 이런 책을 추천도서, 필독서로 지정한 학교 측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마시멜로 법칙은 아주 간단하다. 한 실험에 의하면 어린 아이에게 마시멜로를 보여주고 10분 동안 이것을 먹지 않고 참으면 1개를 더 준다고 한 뒤 아이의 반응을 관찰했다고 한다. 바로 먹은 아이도 있었고 참은 아이도 있었다는데 참은 아이들을 나중에 알고 보니 성공한 사람이 많았다는 동화적인 결과가 나왔다.
얼마전 마시멜로 이야기를 다시 읽고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갈 용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흐르자(부끄럽게도 많이 흐른 것도 아닙니다.) 마시멜로 법칙을 잊고 이전의 무덤덤함으로 되돌아간 것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강의를 들으러 학교에 갔을 때 윤OO선생님께서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를 자신이 근무하시는 학교도서관에서 빌려오셨다며 건내주셨습니다.
지나간 일주일이 숨돌릴 틈도 없이 바빴던 지라 토요일 새벽에 아이를 재운뒤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오게 됩니다. 이 책의 주인공 찰리 역시 마시멜로 법칙을 실천해서 목표를 이룬 후, ‘나태’라는 딜레마에 빠진다고 말입니다. 한편으로는 위안이 되는 문장이었습니다. 당장의 목표를 이루고자 과거의 나쁜 습관이 되살아나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입니다.
“만족을 이루면 더 큰 보상을 얻으리라.” 단순명료하지만 놀라운 효과가 있는 마시멜로 법칙이다. 아이들에게 마시멜로를 주면서 먹지 않고 참고 기다리게 해 기다림의 보상으로 마시멜로를 하나 더 주는 내용의 실험은 후에 먹지 않고 참았던 아이들이 훨씬 성공했다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마시멜로 이야기는 거의 대부분 한 번 쯤은 읽어보거나 들어보았을 것이다. 나 또한 어릴 때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었다. 생각해보니 그 때는 그저 읽기만 했지 내용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리고 얼마 전 두 번째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더 읽게 되었다. 18살이 되어 다시 읽으니 처음과는 달리 많이 와 닿았고, 느끼는 것도 많았다.
심리학에서 마시멜로 실험은 유명한데, 이 책은 이 실험의 결과를 바탕으로 쓰인 것이다. 먼저 마시멜로 실험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는 생각에 이 실험에 대해 알아보고 개략적으로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1960년대에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심리학자 월터 미셸은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즉각적 유혹을 견디는 학습’에 대한 연구를 했다. 실험 방법은 단순했다. 마시멜로를 앞에 두고 아이에게 언제든 원할 때 마시멜로를 먹을 수는 있지만, 선생님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먹지 않으면 마시멜로를 하나 더 얻을 수 있다고 했을 때 아이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다.
대체로 아이들의 평균 참는 시간은 9분이 채 안 되었다. 그리고 15년이라는 긴 시간에 거친 추적 연구를 통한 종단연구법의 결과, 잘 참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마시멜로 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갈 용기를 얻었고 성공을 이뤘다.
하지만 성공한 이들이 원칙을 잊고 애초의 성공을 이루게 한 일들을 중단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다시 예전의 좋지 않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는 이 내용을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었다.
40년 전, 스탠퍼드대학에서 진행된 연구... 어린이들을 혼자 방에 남겨두면서 마시멜로를 하나씩 주었다.
그러고는 지금 먹어도 좋지만 15분간 먹지 않고 참으면 기다림에 대한 보상으로 마시멜로를 하나 더 받을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받자마자 냉큼 먹은 아이들도 있었고 15분간 참아서 상을 받은 아이들도 있었다.
14년 후, 연구자들은 실험 대상이었던 아이들을 다시 찾아갔는데 15분간 참았던 아이들이 마시멜로를 당장 먹은 아이들 보다 훨씬 성공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내용이 마시멜로 이야기의 핵심이다. 그래서 주인공인 찰리는 만족을 미루는 마시멜로법칙을 실천하여 새로운 인생을 맛보게 된다. 그런데 찰리는 새로운 변화 앞에 심하게 흔들리게 된다.
독서 감상문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
Don't Gobble the Marshmallow...Ever!
오늘의 '열정'을 내일의 '성공'으로 이끄는 7가지 비밀
마시멜로 첫번째 이야기의 조나단과 찰리를 기억하는가? 조나단은 우연히 찰리라는 운전기사를 만났고, 마시멜로 이야기 덕분에 그들의 관계는 멘토와 멘티의 관계가 되었다. 찰리라는 운전기사는 조나단의 마시멜로 이야기를 계기로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하였다. 대학진학을 결심하였고,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한다. 그래서 엄청난 연봉을 주는 회사에 바로 입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특히, 학교를 다니는 동안 그는 조나단에게 배운 마시멜로의 영향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고자 노력하였다. 지금 찰리는 그 동안 참고 참아 모아둔 마시멜로를 다 먹어치워도 될까? 그의 목표는 대학 진학과 졸업이다. 그리고 그는 모든 것을 성취하였고, 모두가 부러워 할만한 회사의 입사까지 하게 되었다.
결과는? 찰리는 큰 성과를 거두고 조금의 마시멜로로 자신의 노력에 보상하는 것을 넘어 그 동안의 모든 마시멜로를 다 먹어 치워버렸다. 그래서 신용카드의 한도를 초과 할 만큼 돈을 썼고, 승승장구 할 것 같았던 회사생활과 업무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힌다. 당장의 목표를 이루자 과거의 나쁜 습관이 되살아나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이다. 그래도 찰리는 행운아이다. 그의 위기를 알아차린 조나단은 성공퀴즈를 찰리에게 건네고, 그것을 풀어 보도록 하였다. 처음에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조나단의 성공퀴즈는 찰리는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거기에는 정답도 오답도 없지만 그 과정에서 찰리는 다시 미래를 위해 계획을 세워나가고 평생 성공을 지속하는 성공 요인을 배워나간다.
<중략>
마시멜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콤하고 말랑말랑한 군것질거리다. 여기서 마시멜로는 우리를 유혹하는 모든 것을 지칭한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해당된다. 책에선 마시멜로 유혹이 얼마나 강력한지,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실험을 통해 보여준다.
조나단은 네 살 무렵 어느 실험에 참가했다. 혼자 방 안에 있을 때 누군가 들어와 마시멜로 한 개를 건네주며 이렇게 말한다. “15분간 이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린다면 그 뒤에 마시멜로 한 개를 더 받을 수 있어.” 15분을 견딘 조나단은 마시멜로 한 개 더 획득한다.
이는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경험이 되었다. 억만장자로 성공한 조나단은 운전기사 찰스에게 마시멜로 이야기를 해준다. 찰스는 그 이야기를 계기로 삶을 변화시키기 시작한다. 결국 찰스는 새로운 길을 위해 운전기사를 그만두며 이야기는 끝난다.
마시멜로는 달콤한 솜사탕 맛이 나는 부드러운 과자다. 이 책에서 마시멜로의 의미는 성공과 반대의 의미로 현재의 만족을 추구하는 것, 즉 쾌락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말하듯 이 책에서도 성공을 위해서는 당장의 편안함에 안주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하지만 나는 이 말에 동의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성공이 과연 행복과 얼마나 가까운지를 생각하면서 책을 읽는다면-작가의 생각과 다른 생각으로- 자기 계발서이지만 재밌는 책이 되지 않을까 한다.
당신의 특별한 오늘을 붙잡아라
5년 전만 해도 찰리는 앞날에 대한 목표나 계획도 없이 버는 족족 쓰기만 했던 리무진 운전수였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조나단에게서 마시멜로 법칙을 배웠고, 그 날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찰리 스스로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으면 달콤한 결과를 얻게 된다는 사실의 본보기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