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그 이유를 근로자와 기계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전까지 우리는 기계가 근로자의 생산을 높여주는 도구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지만 기계는 이미 우리가 전문적이라고 부르는 화이트칼라의 업무까지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며 결국 로봇과...
앞으로의 세상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힘입어 메타버스의 세상으로 갈 것인가? 요즘의 화두인 블록체인, NFT, 빅데이터, 메타버스, 인공지능 등이 점점 발전의 속도가 가속화되면 어떤 세상에 펼쳐질까? 세상의 학문중에는 미래학이라는 것이 있다. 미래의 세상에는 어떻게 변할지를 현재의 시점에서 예측하는 학문인데 이 책은 표현은 안되어 있지만 미래학에 대한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로봇은 우리가 흔히 아는 눈에 보이는 사람형 로봇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 자동화까지 포함한다. 이 책의 초판이 2015년 나왔지만 아직 실현되지 못한 기술도 있고 답보상태의 정체된 기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발전의 방향이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경제도 발전하고 일자리도 창출되어 사회 구성원이 골고루 잘 사는 발전된 형태의 미래사회가 펼쳐지면 좋을 텐데 그렇게 되지는 않으리라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며 그렇기 때문에 많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기초소득을 제공해야 한다는 저자의 논설이 등장한다.
앞으로의 세상은 정보기술을 비롯하여 사회 각분야에 인공지능이 침투하여 반복가능한 예측이 되는 잔업무들은 모두 로봇으로 대체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대다수 사람들이 동의하는 바일 것인데 인공지능이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직업이 점점 기계로 대체되면서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겠지만 그 숫자는 소수에 불과하고 대다수 사람들은 실업이라는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미국의 S&P500지수나 나스닥지수는 증가하겠지만 급속히 발달하는 과학기술과 미국과 같이 훌륭한 대학교육시스템을 갖춘 곳에서조차 일자리는 더 이상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그 이유를 저자는 근로자와 인공지능 혹은 기계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매우 많은 실증 사례를 책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설명한다.
시대의 경제 상황이 더욱 얄미운 것은 어제를 잊고,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 오늘을 너무도 충실하게 살아가도록 우리를 조정하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반드시’ 최선을 다해야 하는 현대의 사람들에게 미래를 생각하는 것은 사치이며,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은 안타까움에 불과하다. 그러함에도 문득 미래에 무뎌지는 것은 마치 더 이상 꿈을 꾸지 않는 것 같아 불안함과 아쉬움이 차오르는 것은 막을 수가 없다. 어쩌면 본인이 미래를 언급한 책을 손에 쥐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마음을 달래기 위한 작은 발악일지도 모른다. 경제, 그것은 결국 평범한 사람에게 먹고 사는 문제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이것을 위협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로봇이다.
이 로봇의 부상이라는 책은 급진적인 기술 개발로 인해 인공지능 로봇들이 진화하고 그로 인해 인간들의 미래 직업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현실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요즘 사회 기사들만 봐도 인공지능 기술은 대단해지고 있다. 사람들이 말하면 앱을 실행시키는 스피커, 다양한 로봇 청소기, 인공지능이 더해진 LG 올레드 TV 등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인공지능은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인공지능은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을 편리하게 만들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일자리도 대신하고 있다. 아마존에서 인공지능 로봇이 사람들 대신에 상자를 옮기고 식당 같은 곳에서도 사람이 주문을 받지 않고 기계를 통해 주문을 받는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사람들이 하는 일을 줄어들게 만든다. 계속되는 기술 발달로 앞으로의 인공지능은 더 정교해지고 섬세해질 것이다. 그럴수록 사람들의 일자리는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고 사회적 잉여는 더 커질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결점은 미미하고 여전히 기술 발달 속도에 비해 사람들의 인식은 느리다.
평상시 경제, 환경 등 미래에 관심이 많은 한 여인이 쓴 글이므로, 일부 타인이 볼 경우 감상적이거나 극단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를 감안하고 읽기 바란다.
성동구청 책마루 도서관에서 지나가던 도중, 책의 제목에 매료되어 빌리게 된 것이 계기이며, 책을 집어든 순간에도 제목과 같은 미래가 펼쳐질까 두려워 잠시나마 소름이 돋기도 하였다.
정말 무서운 것은 여러 영화나 만화 등에서 경고하듯이, 상상력에 의해 그려진 장면이라고 치부받던 것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도 인간이 살기에는 가혹한 현실이 다가오고 있음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
1. 대책
로봇책이 아니다. 지금 사회와 미래 사회를 예측한다. 논지는 간단하다. 블루 칼라, 화이트 칼라의 일자리가 기계로 인해 없어졌다. 지금 돈을 많이 벌고 있는 의사, 변호사의 일자리도 만만치 않다. 금방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제 ‘인간은 어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이다. 미국 사람답게 프랙티컬(practical)한 대책도 제시한다.
솔루션은 네 가지다.
(1) 첫째 교육을 늘린다. ‘오바마’ 등 미국 정치인들이 생각하는 방식이다. 로봇이 하는 일, 인간이 하는 일이 구분된다는 가정인데 논증하기가 쉽지 않다.
(2) 두 번째는 자동화의 중단이다. 일종의 ‘러다이트’ 운동인데 인공지능이 악마를 소환하는 것이 될거라는 ‘일런 머스크’ 같은 이들의 목소리를 참조하면 될 터이다. 인간은 이해하기 힘든 것을 두려워하게 만들어져 있다. 그게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3) 세 번째, 기본소득이다. 생산 가능인구는 의미가 없다. 소비가능인구가 있어야 한다. 그토록 많은 로봇 중에 하나라도 소비를 할 수 있는 로봇이 있는가? 유효수요를 주장하기에 ‘케인즈’류의 주장이라 오해할 수 있다. 한데 ‘하이에크’가 그런 주장을 했다. 하이에크는 시장주의자라기 보다 현실주의자였단다. 여기에는 올바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인센티브가 없다면 인류는 성장을 그만둘 것이다. 소비만 하면서 놀고 먹으면 되는데 무슨 미래 걱정을 하겠는가. 그 말이 이해가 안 된다면 ‘은하철도 999’에서 ‘철이’가 발견한 기계인간들을 보라. 그들은 아무일도 하지 않고 술만 마시고 있다.술이 쾌락의 전부가 아니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인센티브 있는 기본소득 정책이다. 단순히 말하면 정액제 혹은 최소보장 되겠다. 기본소득이 현재의 복지국가 컨셉을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정책 되겠다.
인간은 ‘아직’ 로봇에 의해 별로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지금보다 더욱 극악한 불평등은 불을 보듯 분명한 일이고, 더 이상 사회적 계층을 이동한다는 것은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 소수의 엘리트가 로봇을 이용하여 지배하는 세상에서 그래도 인간이니까 멸종하지는 않도록 살아가게 하는 미래의 모습은 제리 카플란이 ⌜인간은 필요 없다⌟에서 말한 것과 매우 유사하다. 그래도 이러한 형태라도 인간이 유지 된다면 그나마 다행일지도 모른다. 지은이는 소수의 최상위 계층이 살아남는다 하여도 이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소비를 대체할 수 없기에 결국 소비는 거의 사라지고, 최종적으로 생산마저 무너지는 세상을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의 공멸, 인간의 잔혹성이 발현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