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구병두의 교육에세이『공부 못하는 게 아이들만의 책임인가요』. 자녀교육 전문가 구병두 박사의 진정한 자녀 교육방법 지침서로, 총 3부로 구성했다. 1부 가정교육에서는 아이의 언어교육, 도덕성 발달, 인지 발달 그리고 성격 형성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녀교육방법들이 포함되어 있다. 제2부 학교육에서는 현행 학교교육에 있어서 교육방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진정한 교육자로서의 더 나은 학교교육을 위한 인식 전화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공부 못하는 게 아이들만의 책임인가요’는 구병두 선생님이 쓴 책으로, 공부하 기 싫어하는 학생들이 왜 공부를 하지 않는지 알려준다. 저자는 학교 현장에서 수많은 학생들을 만나며 느낀 점을 토대로 교육 문제 전반에 대해 논한다. 이 를 위해 먼저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부모나 교사 혹은 입시 제도 자 체 때문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상황 및 원인을 분석한다. 다음으로 이러한 문 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데, 여기에는 크게 세 가지 방향이 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교육열이란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고려시대 때부터 과거 시험을 준비하고 매달렸으며 과거에 합격한다 하더라도 언제나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선비의 자질이라 믿어 온 것이 우리의 전통이다. 그런데 이러한 교육열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은 ‘공부 못하는 게 아이들만의 책임인가요?’이다.
제목을 보고 나서 뻔한 교육 에세이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특히 요즈음과 같이 공부 못하는 것은 복합적인 환경 탓임을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랬다. 그러나 책을 읽어가면서 뻔한 교육 에세이라는 생각은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이 책이 초판본이 출간되었던 2006년이 어떤 시대였는지를 생각한다면 뻔하다고 말할 수는 없으리라고 본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던 2006년에는 공부 못하는 것이 모두 아이들만의 책임이라고, 열심히 노력하여 공부를 더 잘하라는 분위기가 만연한 사회였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서 공부 못하는 책임을 아이들에게 물을 것이 아니라 가정 교육, 학교 교육, 사회 교육에 물어야 한다는 에세이가 나왔다는 것은 당시 분위기를 생각하면 굉장히 파격적이었으리라고 생각된다. 또한 이러한 교육 에세이, 교육에 관한 연구들이 쌓이고 모여 현재의 교육론과 교육 분위기를 만들어 내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어떠한 이바지를 한 도서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책을 읽으며 여러 가지로 불편했던 점 역시 있었다. 아무래도 저자의 사고방식이 나와는 잘 맞지 않는다고 느껴졌다. 특히 가정 내에서의 모습에 대한 저자의 사고방식은 상당히 가부장적이었다. 그 중에서도 어머니는 언제나 희생하고 자녀교육에만 힘써야 하는 모습으로 생각하는 것이 매우 다르다고 느껴졌는데, 나의 어머니는 물론 자녀 교육에도 힘쓰셨지만 당신의 삶을 알차고 즐겁게 꾸려 나가는 것에도 많은 관심을 두신 분이기에 더더욱 그런 것 같다.
평생 교육이란 인간의 교육은 가정, 학교, 사회에서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져야 한다는 교육관으로. 인간은 사회 문물이 크게 변화해 감에 따라 그에 적응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1967년에 유네스코 성인 교육 회의에서 제창된 이론이다. 현재 학교 균형 교양으로 평생 교육론을 듣고 있는데, 본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강의를 듣는 이유와 의의를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평생교육론. 과목명과 같이 교수님이 강의시간에 하셨던 말씀처럼 사람들은 요람에서부터 무덤까지 즉, 태어났을 때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평생 동안 교육을 받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한 교육학자의 듀이의 교육철학처럼 교육은 생활이며, 성장이고, 사회적 과정이며 그리고 끊임없는 경험의 재구성이라고 하며 경험을 중시하였다. 교육은 곧 생활이라는 주장을 하였는데, 이처럼 인간이 살면서 교육은 삶을 살아가는데 모든 것과 관련되어 있고 어떠한 상태 또한 교육과 맞물려 있다고 생각하였다. 나는 대한민국이라는 이곳에서 14년째 교육의 혜택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수많은 교육의 지침을 받고 살아갈 것이고, 시간이 흘러 내가 부모가 된다면 나 또한 내 아이들에게 내가 받았던 것만큼의 교육의 혜택을 줄 것이기에 올바른 교육방법은 무엇인지, 교육이란 도대체 어떤 것인지 통틀어 알고 싶었기에 이 강의를 듣게 되었다.
‘공부 못하는 게 아이들만의 책임인가요?’라는 이 책의 제목은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나에게 조금 낯설고 멀게 느껴진 제목이었지만, 호기심을 유발하는 제목이었다. 또한 생각보다 책의 내용은 흥미로웠고 어렵지 않게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이 출판 된지도 조금 되어서, 구하기가 조금 힘들었다. 먼저 동네 서점에 갔는데 책이 없어서, 학교 가는 길에 지하철역근처를 갔는데도 역시 책이 없었다. 결국 인터파크 서점에서 인터넷으로 책을 구매해서 이 책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학교에 등교하고 하교하는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으며, 혼자 피식피식 웃기도 하고 한참을 생각에 잠기기도 하면서 나름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