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처음 소개되는 작가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잘 알려진 작가들도 보르헤스가 엄선한 단편들로 새롭게 만날 수 있다. 보르헤스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창작의 원천이 된 작품들이다. 제7권으로 소개되는 『큰바위 얼굴』에는 몽상적이고 상징성이 빛나는 너새니얼 호손의 우화들을 담았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보통 40세를불혹이라고 부르고, 어떠한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 나이라고 한다. 그만큼 세상 경험도 했고, 어느 정도 자신만의 기준이 섰기 때문에 그렇게 부를 것이다. 이제 2년 뒤면 나도 마흔인데, 내 얼굴은 어떨까를 생각하며 거울에 비춰봤다. 내 머릿속엔 ‘아…늙었구나!’, ‘와이프가 이번 겨울에 점이나 빼러 가자고 했는데..,’라는 생각을 하는 것을 봐서는 아직도 멀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니스트는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큰 바위 얼굴에 대한 전설을 듣고 그러한 얼굴을 가진 사람이 나타나기를 학수고대하며 기다린다.
큰 바위 얼굴은 문화재같은 유적이었다. 큰 바위 얼굴을 보고 자란 어니스트는 어머니께 분명 큰 바위 얼굴같은 사람을 보면 따르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어니스트의 어머니는 어니스트에게 대대로 내려져 오는 예언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큰 바위 얼굴을 한 고상한 사람이 나타날 것이란 예언이었다.
어니스트는 오두막집에서 살 때 항상 큰 바위 얼굴을 가진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다. 어니스트는 교육을 받지 못했고 어머니를 따라 부지런히 일했다. 큰 바위 얼굴이 어니스트에게 좋은 선생님이었다는 문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어니스트는 큰 바위 얼굴이 말을 할 수 있으면 좋겠고, 저런 얼굴을 가진 사람을 만난다면 분명 좋아할 것이라 말한다. 그런 어니스트의 말을 들은 어머니는 지금 사는 이 마을 근처에 한 아이가 태어나는 데, 그 아이는 고상한 인물이 될 운명이며, 어른이 되면서 점점 얼굴이 큰 바위 얼굴을 닮아간다는 것이다. 이 전설은 마을 사람들 모두가 오래된 예언으로 믿고 있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대대로 이 예언을 실현할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고, 애석하게도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어니스트는 어머니의 그 말을 듣고는 자신은 언젠가는 그 얼굴을 닮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성실하게 자란다.
어니스트는 평범한 농부로 자랐다. 고등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었고, 훌륭한 선생님도 없었다. 하지만 어니스트에게는 큰 바위 얼굴이라는 선생님이 있었다. 어니스트는 하루 일과를 끝내면 어김없이 큰 바위 얼굴을 쳐다보았다.
중학생 시절 교과서에 실린 작품으로 기억한다. 내용이나 교훈이 남아 있지 않아서 낡은 이 책을 굳이 꼽아 읽어보았다.
줄거리는 이렇다.
한 소년은 인디언 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기 중에 큰 바위 얼굴과 같게 생긴 훌륭한 이가 마을로 반드시 찾아온다는 것을 깊이 믿고 있었다. 사람의 형상을 띈 커다란 바위를 매일 보며 자란 소년은 세월이 흐르면서 큰 바위 얼굴 주인공이라 부르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큰 부자, 경험 많은 장군, 유명한 정치인이었는데, 모두 어니스트 눈에는 큰 바위 얼굴에 이르지 못하는 면모를 갖고 있었다.
어느 날 해질 무렵 어머니와 어린 소년이 큰바위 얼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큰바위 얼굴은 암석덩어리로 마을 사람들 모두와 친밀감이 있었다. 소년의 이름은 어니스트였다. 어니스트는 어머니로부터 예언을 듣게 되었는데 그 내용은 위대한 인물로 자랄 아기가 태어날 것이고 그 아이의 얼굴이 큰바위 얼굴과 똑같아질 것이라는 것이었다. 소년은 겸손하고 말 없는 아이로 자랐는데 스승이 없어 큰 바위 얼굴이 스승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큰바위 얼굴과 똑같이 생긴 젊은이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들렸다. 그는 장사를 해 부자가 되어 돌아온다는 것이었는데 그를 개더골드라고 불렀다. 그가 이사 오기로 한 날 사람들이 모이고 어니스트도 그 곳에 나가 보았다. 사람들은 개더골드가 큰바위 얼굴이라고 했지만 어니스트는 그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세월이 흘러 어니스트는 청년이 되고 일을 했다. 그는 큰 바위 얼굴을 보며 내면을 더 채워갔다. 그리고 얼마 뒤 개더골드가 죽고 마을 사람들은 그가 큰바위 얼굴과 닮지 않았다는 걸 알아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장군이 온다고 하고 그를 올드 블러드앤드 선더라고 불렀다.
소개
큰바위 얼굴을 보고 자란 어니스트는 자신이 바로 기다리던 전설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내용
겸손과 친절의 교훈을 주는 나다니엘 호손의 큰바위 얼굴은 우리에게 내용이 익히 알려져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작품을 읽어본 사람은 많지 않을터인데 워낙에 내용이 유명하다보니 아 이거 본거다 싶을 정도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려서 세계 고전 명작 시리즈를 거의 읽어 보았었기 때문인데다가 제목도 익숙해서 본거다 싶었는데. 어째 막상 읽어보니 내용을 잘 알고 있지 못했다.
그래서 역시 습관적으로 두 번 읽게 되었다. 한번은 통독으로 읽고, 두 번째는 속독으로 줄거리만 읽었다.
이 작품은 미국의 작가 나사니엘 호손의 대표작이다. 오늘날에도 나사니엘 호손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장편소설 <주홍글씨>와 단편 <큰 바위 얼굴>이 손꼽힌다. 오늘날까지 세계 곳곳에서 그의 작품이 읽히고 있고, 호손이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남아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큰 바위 얼굴>은 호손의 작품 세계를 잘 드러내는 작품이면서 동시에 미국인의 가치관을 가장 쉽고 재밌게 드러낸 작품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단편 <큰 바위 얼굴>에는 미국인의 가치관, 오늘날 미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만든 그 가치관과 철학의 힘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이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과 사건, 교훈은 단순히 보편적으로 모두에게 따뜻함을 주는 그런 주제만 통용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미국적인 교훈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들의 가치관과 윤리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1. 들어가며
나사니엘 호손은 미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다. 사실 미국이라는 나라가 건국이 된 지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전 분야에서는 내세울 수 있는 작가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나사니엘 호손은 그 짧은 미국 역사 가운데에서도 상당히 권위 있는 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호손의 작품 세계와 무관하지 않다. 그의 작품은 지극히 미국적인 가치와 정신을 품고 있으면서 동시에 세계 모든 사람이 만족하며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보편적이고 문학성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오늘날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 된 이유 중에 이 미국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사실이 아주 중요하다. 그의 대표적 <큰 바위 얼굴> 역시 지극히 미국적인 가치와 미국적인 정신을 찬양하는 작품이다. 그러나 이 작품이 미국이라는 나라에 한정 지을 수만은 없는 것이, 동시에 세계 모든 사람이 읽어도 훈훈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교훈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