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포천]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인맥을 쌓은 사람은 누구이며, 그 비결은 무엇인가? 말더듬이 신참 변호사가 어떻게 재판에서 청산유수 베테랑 변호사를 이겼을까?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의 인사 시스템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가? 베풂을 좌우명으로 삶고 사는 사람이 세계적인 부자가 될 수 있었던...
테이커는 회사 밖에서 보면 시장에서 소비자로 생각을 하면 현명하다고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들은 가성비나 이득을 보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을 한다. 이것은 저자가 지적을 하는 바와 같이 ‘이기적이다’ 사회의 이익, 배려 등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이득, 득실만 따지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테이커가 비난을 받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나는 매처는 회사에서 본 적이 없다. 기버 아니면 테이커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거의 정해진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나는 저자와 다르게 테이커도 손익 계산을 매우 정확하게 따질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인간의 종류, 유형을 기버, 매처, 테이커 세 형태로 분류를 하였다. 기버의 장점도 있기야 한데 너무 기버가 성공한다는 식으로 밀고 나가는 전개는 좀 그랬다. 성공한 사람들 치고 기버가 있었다 이 정도가 근거로 작용을 하는데 사실 진짜 큰 성공을 거둔 이들 중에서는 테이커들도 적지 않다고 장담을 한다.
“기브 앤 테이크”는 개인과 조직의 성공에 있어 상호작용 스타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책을 읽으며, 기존에 사회생활에서 가진 고정관념을 타파하였다. 그리고 개인과 조직에서 상호작용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다.
책을 읽기 전,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님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다. 그러나, 상호작용이 조직의 전체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뭔가 망치로 머리를 맞은 느낌이었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사람 간의 교류는 많은 것들을 변화시키고 서로 성장하고 배워 나간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아집을 버리게 하고, 좁게 생각하던 시야를 넓혀 준 책이라 할 수 있다.
처음엔 다소 관념적인 내용이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밑줄을 치고 이해하려 노력하니, 점점 내용에 재미가 붙었다. 또한, 자세한 예시를 들어주어 책의 내용이 현실과 많이 맞닿아 있다고 느꼈다.
나도 기버가 결국 더 성장하고 실력이 늘고 사회에서 인정받기 쉽다는 것을 안다. 저자가 주장을 하듯 기버는 분명 도움이 되는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조직 내에서도 거래 관계에서 깊은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몇 회성 기버는 성장이 멈추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책의 논리는 명료하다. 회사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형태를 기버, 테이커, 매처 세 가지로 분류를 했다. 개인적으로 저자가 심리학 전문가라서 그런 심리 쪽을 자세히 보여주지 않을까 했는데 읽다보니 도덕 교과서 내용 같기도 하고 이상론 같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테이커는 기만자스러운 행동을 많이 한다고 했다.
공감이 상당히 된다. 테이커는 가장 얄미울 때가 성과를 고스란히 자기 업적으로 만드는 것, 그리고 자기가 철저하게 남에게 기여한 것처럼 위장하는 부분이다. 저자도 이 부분을 지적을 했다. 저자는 테이커를 경계해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 회사에서는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
내가 생각해도 회사나 사회에서 기버는 드물다. 대부분이 테이커이고 굉장히 편협하게 자기 이익을 먼저 도모하기도 한다. 저자는 무작정 주는 기버를 찬양하기만 하는 건 아니었다. 당연히 기버는 계속 상황 판단 없이 자기 희생만 하면 결국 남는 거 없고 손해만 보게 되는 구조이다.
저자의 신박한 주장 중 하나는 내가 회사에서 제안한 아이디어가 적합해보이는지 직장과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에게 물어보라고 한 것이다. 직종이 다르다면 소비자나 여러 관점에서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사가 기버로 가득차면 좋다는 건 이론에 불과하다고 본다.
사실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면 굉장히 약삭빠르고 계산적이고 자기 일을 편하게 해야 인정받는 경향이 강한데 기버가 좋다고 하니 좀 의외였다. 인정하기도 어렵다. 완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기버, 테이커를 떠나 회사에서는 남의 업무도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첫 번째로 사수가 부사수를 전담으로 교육시키는 것이다.
웃긴 것은 회사에서 이것도 똑바로 안 하는 안하무인식 사원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다. 남을 잘 가르쳐 놓으면 나중에 편한 것인데도 그걸 생각하지 못하고 자기 일만 하기 바쁘다. 이런 사람은 개인적으로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기버는 분명 이점이 있다. 우선 회사 일을 폭넓게 알면 좋다.
회사 일은 부서가 독립적으로 일을 하지 않는 한 여러 부서와 협조해서 일을 해나가기 마련인데 베풀고 좋은 인상도 심고 그러면 자연스레 인맥도 넓어지고 다른 부서에 친한 사람이 생긴다면 매우 큰 이득이 될 수 있다.
Give and Take :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자기 것을 챙기기에도 바쁜 요즘 같은 시대에서 주장하기엔 사뭇 괴리감 있어 보이는 너무나도 이상적인 제목. 이게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당시 내가 느꼈던 이 책의 첫인상이다.
내 것만 챙기기에도 너무 바쁘고, 내 것 조차도 챙기지 못해 아등바등 살아가는 현 시대에서 ‘줘라, 베풀어라, 그러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라는 말은 나에게 마치 어른들이 어린아이에게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라’, 혹은 ‘무엇이든 노력하면 다 이룰 수 있어’같은 상투적인, 누구나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며 한번쯤은 말할법한 말로 생각되었다. 하지만 작가는 다양한 실험들을 사례로 들어가며 끊임없이 나를 설득해갔고, 결국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나의 상황을 접목시키며 많은 생각들을 했던 것 같다.
약간 교훈적인 책이긴 하다. 테이커는 남이 주는 걸 바라고 그것을 취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은 성공을 해도 장기적으로 누리기가 어렵다고 했다. 반면 기버는 계속 주는 것을 하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일수록 성공의 극단, 장기적인 성공을 누릴 수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기버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타인에게 호감을 사고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