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리고 문화와 개인의 관계를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고찰한다. 《문화의 패턴》은 문화의 다양성과 통합성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 설명과 함께 뉴멕시코의 푸에블로 부족, 도부족, 아메리카의 북서 해안, 사회의 성격, 개인과 문화의 패턴 등으로 나눠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있다.
루스 베네딕트의 문화의 패턴에는 아메리칸 인디언의 한 종족인 콰키우틀 족의 고민이 담겨 있다. 콰키우틀부족은 딸 혹은 아들을 시집 장가 보낼 때 결혼을 앞둔 상견례 자리에서 어떻게 하면 없어 보이지 않을 수 있을까! 내가 얼마나 부자로 보일까! 가 평생 동안의 고민이고 집착이라고 한다. 왜? 그래야만 내 자식이 상대편 집에 가서 푸대접을 안 받고 살수 있을 테니 말이다. 콰키우틀 부족에게 화폐라는 것은 없기 때문에 그들이 내세울 수 있는 재산이란 물고기기름, 청동판, 카누 정도 라고 한다. 그래서 이 것들로 부의 크기를 비교한다. 그들은 많은 재산을 자랑하기 위해 불을 붙여 놓고 본인 소유의 카누를 불태운다. 우리 집에는 카누가 많아서 이 까짓 카누 하나 불태우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식으로 말이다.
[요약]
‘문화의 패턴‘ 은 미국의 문화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1887-1948)에 의해 쓰여 졌다. 베네딕트는 미국 뉴욕 출신이며 시인으로 활동하다가 콜롬비아 대학에서 본격적인 인문학을 연구하였다. 또한 원시부족을 연구함으로써 원시 문화가 근대 사회의 문화와 어떤 관련이 있으며, 관습과 문화가 인간행동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밝혀내었다.
베네딕트는 문화를 관습에서 왔다고 이야기한다. 때문에 세계를 향하고 있는 서양 문화가 아닌 고립되어 자신들의 문화를 자체적으로 지켜온 원시부족들을 연구하였다. 북아메리카의 인디언인 푸에블로족과 콰지우틀족, 동부 뉴기니의 도부 족 등 세 부족들의 문화를 분석하고 비교하였는데, 특정 한 부족만으로는 원시부족을 설명하는 객관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믿을 수 있는 자료와 자신이 직접 방문 조사한 세 부족을 선정하였고 그 세 부족의 문화에 대해 서술하였다.
<중 략>
푸에블로, 도부, 콰키우틀의 세 부족 문화는 그들의 문화 나름대로의 행동의 방향을 결정하고 제도가 추구하는 어떤 목적이 있다. 각각의 문화는 상이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그것들을 비교할 수 없으며, 같은 환경이라도 각기 다른 문화가 생겨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문화를 억지로 일반화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면 그 문화 자체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문화의 패턴을 형성하기 위해 인간은 인간이 행할 수 있는 모든 범위에서 선택을 하게 된다. 그러나 원시부족의 연구와 통합 이해 과정은 이런 선택의 바탕이 된다. 개인은 사외의 한 구성원으로써 사회와 상호 의존 적인 존재이다. 따라서 다른 문화를 수용하는 과정에 있어서 타 인종과 문화를 배척하는 서양식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하며, 받아들일 수 있는 관용의 자세가 필요하다.
‘문화의 패턴’. 도서관에서 책을 집어들고 첫 장도 펼치지 않은 채 제목만으로 내용을 어림짐작해 보았다. 5년의 대학생활을 하면서 일반사회 교직이수를 하고, 사회학을 제법 접해보았던 나였기에 한번 쯤 뒤적여보았을 법한 주제라고 생각했다.
문화는 지나온 역사의 흔적만큼, 국가의 수만큼, 부족의 수만큼, 아니 더하게는 마을의 수만큼이나 다양하게 존재해왔고,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또 다시 변화를 겪을 것이고, 만들어져 나갈 것이다. 이러한 문화에 존재하는 패턴이 있다는 뜻일까. 한 차례의 생각들이 지나고 난 후에야 나는 첫 장을 펼칠 수 있었다.
저자인 루스 베네딕트는 그다지 평탄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어린 시절의 조울증과 실패한 결혼, 여성이라는 이유로 받았던 부당한 차별대우와 동성애자라는 성 정체성까지 그녀는 상당히 파란만장하게 살았나 보다.
이 여성학자는 굴곡진 삶과 더불어 그만큼 다양한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듯 했다.
문화의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그녀는 세 부족의 극단적인 사례를 든다. 바로, 뉴멕시코의 푸에블로 부족인 주니족, 아메리카 북서해인의 콰키우틀족, 도부족이다.
문화인류학자인 루스베네딕트의 말은 문화의 다양성, 통일성, 다른 문화 간의 비교를 통해 문화인류학의 본질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행동하고 말을 한다고 그는 규정하였다. 그런 점에서 인류는 본능적이라고 믿고 있었으나, 그 행동은 관습적으로 물려받은 것 이고 스스로를 편견의 울타리 속에 갇히게 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흔히 관습적으로 ‘미개’하다고 규정하는 인디언이나 소수부족을 통해 연구해야 한다고 한다. 그 연구를 통해서 문화적 다양성은 물론 문화적 통일성과 함께 궁극적인 문화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깨닫기 위해 연구한다.
루스 베네딕트의 ‘문화의 패턴’은 문화가 인간의 생활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선언한 문화인류학 입문서로,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문화인류학의 이론 외에 종교 행위에 집중하는 이성적인 아폴로 패턴의 주니 족, 의심과 배신의 거래를 강조하는 편집증적 패턴의 도부 족, 재산과 부의 이용과 관련하여 과대망상적인 디오니소스 패턴의 콰키우틀 족으로 상징되는 원시부족들 등의 민족지학 자료가 3장에 걸쳐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소개되어 있어 근대 서구 문명과의 관련성과, 관습과 전통이 인간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람들을 실제로 함께 묶어놓는 것은 그들의 문화, 즉 그들이 공통으로 소유하고 있는 사상과 기준이다. 사회적 생각을 하려면 문화적 형태에 대한 지식이 필수적인데 ‘문화의 패턴’은 그러한 문화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문화를 논의하기 위한 필수적 조건은 다양한 문화적 형태를 확보하고 그것에 바탕을 두고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그래야만 문화에 따른 인간의 적응 상황과, 인간의 내부에 공통적으로 갖추어져 있는 필연적인 사항을 서로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한 사회만 관찰 혹은 검토해서는 인간이 본능적 행동, 즉 기질적으로 결정되어 있는 행동을 발견하지 못한다. 따라서 루소 베네딕트는 ‘문화의 패턴’에서 세 원시부족의 문화와 생활상의 전반적인 고찰을 통해 문화의 상대성과 문화가 개인의 성격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문화의 다양성과 함께 그러한 다양한 문화와 관습을 이해함으로서 당시 팽배하던 민족주의와 인종 우월주의를 비판하며 보다 합리적인 사회질서를 추진하자고 노력하고자 하였던 것 같다.
내용으로 들어가 세 부족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면 주니 족은 의례행사를 중시하는 부족으로서 풍요로우면서도 복잡한 의례 생활에 높은 관심이 있다. 주니 족의 생활에서는 춤과 종교적 의례 활동이 가장 중요한 측면이다. 결혼과 이혼 같은 가정사는 사소한 것으로 치부되어 개별적으로 알아서 처리하지만, 결혼과 이혼이 자유로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의 부부들이 평생을 함께 한다. 그들의 종교적 의례 활동은 개인의 부와 번영을 위한 것이 아니라 텃밭의 증가와 부족의 번성 즉, 공동체를 위한 것이다.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를 읽고 난 후 더불어 제시하신 문화의 패턴이라는 책을 들었다. 이제 인류학에 대해서 조금은 안다고 생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가려는데, 역시 학문의 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인류학의 의미부터 새롭게 느껴졌다. 각기 전통이 다른 한 공동체와 다른 공동체를 구분해주는 사항들에 대해 집중하고 인간을 이러한 사항에 영향을 받는 사회적인 존재로 인식하면서 연구를 수행하는 학문이 인류학이다. 처음 `인류학`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는 인류에 대한 학문 이라고 생각을 했다. 여기서 제목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인류학이란 인류에 대한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인류라는 커다란 묶음 안에 몰아넣어 뭉뚱그리지 않고 각각의 전통이 다른 인류를 세밀하고 정교하게 분석하는 학문이라는 것은 새로 안 사실이다.
문화의 패턴 서두를 읽다보니 사회학 이론과 교육 사회학 수업시간에 배은 `민속방법론`이 생각났다. 민속방법론은 인류학의 연구 방법 중 하나이다. 루스 베네딕트의 스승인 프란츠 보아스는 문화상대론자의 대표 주자였다. 그는 현지탐사를 강조했고 그렇게 해서 얻어진 자료들을 철저히 분석, 비판하였다. 그 이전의 인류학 연구는 부정확한 방법과 주관적 환상의 개입으로 객관성이 확보되지 않았었다. 이에 불만을 느낀 보아스는 한 민족의 문화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역사·지리적 본거지를 제한하고 물질 환경과 주위의 문화와 그에 얽힌 심리적 요소까지 세밀하게 조사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민속방법론이라고 부른다. 조사하고 분석하려고 한다면 조사 대상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옛 속담에 틀린 말 없다는 것이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속담이 생각나는 것은 비단 나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