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55년 완성, 이탈리아에서 먼저 출판된 <닥터 지바고>는 러시아혁명의 잔혹함과 그 파란 속에서 펼쳐지는 개인의 방황, 정신적 고독, 애틋한 사랑을 서사적으로 그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나 정작 작가의 모국인 소련에서는 1988년까지 출간을 금지 당했다. 러시아혁명과 소련의 사회건설을...
닥터 지바고(Doctor Zhivago)는 1957년에 출간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장편 소설로 러시아 혁명과 내전을 배경으로 한 의사이자 시인 유리 지바고의 삶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혁명과 전쟁의 혼란 속에서 인간성과 사랑을 탐구한 작품으로 시대를 초월한 걸적으로 소설 ‘닥터 지바고’는 195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됐지만, 수상을 거부했다. 소련 정부와 작가 동맹의 압박으로 보류했다. 사후인 1989년 파스테르나크의 아들이 수상했다. 러시아 혁명과 내전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격변 속에서 한 개인이 어떻게 살아가고, 사랑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지 그려냈다. 의사이자 시인인 유리 지바고의 삶을 중심으로 혁명의 이상과 개인의 삶 사이의 갈등 그리고 운명적인 사랑이 아름답고도 비극적으로 펼쳐진다.
영화로도 유명한 고전 닥터 지바고 이 작품을 이해하려면 먼저 20세기 초 혁명과 전쟁으로 얼룩졌던 러시아의 격동의 역사를 이해해야 합니다. 러일 전쟁 직후인 1905년에 가난과 과로에 시달리던 노동자와 민중들이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데, 황제의 군대가 시위대에게 무차별 폭격을 가하는 ‘피의 일요일’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에 충격을 받은 도시 노동자와 가난한 민중들은 황제와 자본가를 타도하고 노동자와 민중이 중심이 되는 사회주의 국가를 수립하기 위해 세력을 모읍니다. 그러다 1917년 1차 세계대전의 혼란을 틈타 레닌이 이끄는 볼셰비키당이 황제를 폐위시키고 전 세계 최초로 사회주의 정권을 수립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지지 기반이 무너진 갑작스러운 변화 앞에서 러시아는 큰 혼란에 빠집니다. 지식인과 자본가는 물론 그 어느 편에도 설 수 없던 무고한 사람들이 인민재판의 희생자가 됐고, 러시아 곳곳에서 혁명에 반대하는 ‘백군’이 혁명을 지지하는 ‘적군’과 5년에 걸친 긴 내전을 치르며 농촌 마을을 초토화시켰고, 농민들은 자신들의 땅을 갖게 되기는 커녕 계속해서 물자 부족에 시달리는 혁명세력과 중앙정부에 자신들의 땅과 농작물을 착취당해야 했습니다.
이 작품을 쓴 보리스 빠스쩨르나끄는 제정 러시아 시대 말기인 1890년에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는데, 이 혁명기의 참상을 눈앞에서 생생히 목격하며 <닥터지바고>에 담아냈고, 예술가와 작가들을 대대적으로 숙청하던 스탈린이 죽고 난 1957년에야 이 작품을 외국에서 출판하게 됩니다. 이듬해에 그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 지목되지만 소련 정부의 압박으로 수상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닥터 지바고(доктор живаго)는 내가 인상깊게 읽은 러시아 문학 중 하나다. 닥터 지바고는 러시아의 시인 보리스 빠스제르나끄의 유일한 장편소설로, 1957년 이탈리아의 출판사에서 저작권을 구매하여 발행되었다. 이 소설로 인해 보리스 빠스제르나끄는 195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지명되었으나, 이 소설의 줄거리에 반발한 소련 정부의 압박으로 인해 노벨 문학상 수상을 거부하였다. 소련은 보리스 빠스제르나끄를 그 외에도 계속 압박하였고, 결국 빠스제르나끄는 소련작가동맹의 명단에서 아예 제명되었고 해외로 추방당할 위기에 처했다. 빠스제르나끄는 그 당시 소련의 서기장이었던 니키타 흐루쇼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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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는 20세기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문학 작품으로, 이 작품의 핵심 주인공인 유리 지바고의 인생과 사랑을 그린 작품입니다. 유리는 어린 시절에 부모를 잃고 외삼촌의 보호 아래에서 자랐으며, 이로 인해 그의 성격과 세계관에 깊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와 동시에, 러시아는 사회적, 정치적 격변을 겪고 있었고,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유리의 성장과 세계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라라와의 열정적인 사랑 이야기는 전쟁과 혁명의 배 경 아래에서 전개되며, 그들의 관계는 이러한 역사적 변화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유리는 전선에서 의사로 근무하면서 전쟁의 참혹함과 인간의 고통을 목격하고, 이는 그의 정신적, 감정적 고뇌를 더욱 심화시킵니다. 유리의 개인적 경험과 러시아 사회의 격변은 이 작품의 핵심 주제를 형성하며, 그의 삶의 복잡성과 인간성의 깊이를 탐구합니다.
사실 내가 '닥터 지바고'를 읽게 된 계기는 순전히 소설 속 한 줄의 명대사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잘 가, 나의 위대하고 사랑스러운 그대,
잘 가, 나의 자랑,
잘 가, 나의 빠르고 깊은 시냇물이여.
하루 종일 출렁이는 당신의 물소리를 정말 사랑했고,
당신의 차가운 물살 속에 몸을 던지는 것을 정말 사랑했어."
그를 사랑했던 연인인 라라가 죽은 닥터 자바고의 관을 붙잡고 소설의 마지막에서 말하는 문장이다. 사람을 시냇물로 비유한 점에서 너무나 큰 감동을 느꼈다. 둘이 어떤 사랑을 했는지 궁금했고 시냇물이라는 비유 속에서 잡으려야 잡을 수 없다는 시적인 느낌도 받았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굉장히 널리 알려진 말이 있다. 그리고 “닥터 지바고”라는 작품에 아주 잘 적용되는 말이기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누군가는 “결국 불륜인데 뭘 이렇게 포장을 해놓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는 “굉장한 서술 방식과 표현을 활용한 로맨스 소설이다”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웠던 작중의 배경을 고려할 때 해당 시기에는 많은 사람이 감정적으로 동요하였을 것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러한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여 감상에 임하다 보니 좀 더 객관적인 시점에서 작품을 해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닥터 지바고는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어른으로 성장한다.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도 모자랄 시기에 어머니를 여의었다는 사실은 평생 그가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가치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리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닥터 지바고는 유명한 작품이니 만큼 어려서부터 많이 들어보았다. 그러나 제목이 왠지 끌리지가 않아 읽지 않다가 최근에 주변 지인이 추천해줘서 읽게 되었다. 작가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러시아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화가였고 어머니는 음악가였다. 그런 부모의 자질을 물려받았는지 작가도 예술가로서의 재능이 있었다. 그는 어린시절에 음악도 공부하고 철학도 공부했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았는지 결국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시인으로 활동을 많이 한 그에게 이 소설 닥터 지바고는 유일한 그의 장편소설이다. 하지만 이 소설로 당시의 정부로부터 불순분자로 낙인 찍히게 되어 여러 자유로운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된다. 이 소설의 쓰여진 때는 1955년이었지만 러시아 정부의 부정적인 면이 있다고 하여 출판이 거부되고 결국 2년 뒤인 1957년에 출간되었다. 그것도 러시아가 아닌 이탈리아에서 출간되었으니 우여곡절 끝에 세상에 나온 작품이라 하겠다.
이 작품은 20세기 초 러시아의 격동의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러시아 혁명, 세계 제 1차대전, 적군과 백군의 내전 등 역사 속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개인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위는 지바고의 시 중 6번째 <변명>의 첫 행이다. 문장 그대로 받아들이면, 이 행은 소설 전체에 걸쳐 지속적으로 생명의 위기를 겪지만, 계속해서 살아남는 지바고의 삶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행은 <닥터 지바고> 속에 나타난 등장인물들 간의 인간관계 역시 잘 보여주는 부분인 것 같다.
우선, 삶이라는 단어를 그들과 함께 하는 삶이라고 생각해보면, 처음 두 연은 사람 사이의 관계가 단절되었다가 이유도 없이 다시 돌아와 지속되는 것으로 읽힌다. 장편소설 <닥터 지바고>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혁명이라는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끝없이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된다.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관계는 단절되었다가 다시 지속되곤 한다.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경우는 무엇보다 지바고와 라라의 관계를 예로 들 수 있다.
1. ‘닥터 지바고’를 읽게 된 계기
세종대학교 대양 휴머니티 칼리지 홈페이지에 접속해 동서양의 문학에 해당하는 고전 소설목록을 봤을 때, ‘닥터 지바고’라는 이 책이 가장 눈에 띄었다. 살아오면서 몇 번 책 제목을 들어보았기도 하고 ‘닥터 지바고’라는 제목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인 지바고의 직업이 의사인 것을 단번에 드러내고 있어 책의 내용이 궁금해졌다. 즉 의사라는 직업이이 책에서 수행할 역할이 너무 궁금해졌다. 의사로서 지바고의 삶을 이야기할지, 의사가 되기 위한 지바고의 삶을 이야기할지, 아니면 지바고의 삶에 있어서 의사라는 직업이 지바고에게 남들과 다른 성격을 부가하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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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닥터 지바고’감상문 : 다른 의미의 해피엔딩
중학교 때인가, 고등학교 때 국어 교과서에 실린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의 길거리를 찍은 사진을 본 적이 있다. 그동안 역사 시간에 배워 온, 각종 매체를 통해 들은 일제강점기는 분명 우리에게 있어 아픈 시기였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장편소설 『의사 지바고』는 제 1차 세계대전, 볼셰비키 혁명, 그리고 적백내전 시기를 살아간 유리 지바고의 삶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이 책을 1955년에 완성하였지만 혁명을 비판하며 혁명 이데올로기를 부정하고 있다는 이유로 국내 출판사에서는 모두 출판이 거부된다. 이에 작가는 이탈리아의 한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고 소설은 1957년 이탈리아어로 먼저 출판이 된다. 이 후 전세계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은 그의 작품은 노벨상 수상작으로 결정된다. 하지만 이에 소련 정부와 작가 동맹은 맹렬한 비판과 압박을 가하고 결국 파스테르나크는 수상을 거부한다. 노벨상을 거부하고 나서도 그는 1958년 작가 동맹으로부터 제명뿐만 아니라 시민권 또한 박탈당하고 2년 후인 1960년 사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