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선의 탄생: 식민지 조선의 근대관광』은 식민지 근대관광에 대한 연구가 미진한 상황에서 이에 관심을 갖고 있던 몇몇의 연구자가 기발표된 연구논문을 모은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 근대관광 연구의 수준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근대관광에 대한 연구의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다.
1. 연구목적
일제강점기 조선은 한국인만의 시공간이 아닌 다양한 계층의 일본인들이 왕래 또는 생활을 했다. 러일전쟁 기부터 많은 일본인들이 조선에 관심을 가졌으며 경부선과 관부연락선의 개통으로 일본 여행자는 증가했다. 이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그 당시의 일본어로 된 관련 여행 기록물이 많이 발견되었는데, 특히 일제 강점기에는 더욱 많은 자료를 찾을 수가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러일전쟁부터 1910년까지의 일본인이 기록한 여행 자료들을 바탕으로 저술의 동기와 여행의 목적, 또 조선의 역사적 명소를 어떻게 기록해 나갔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2. 여행기록물의 목적과 취지 탐색
조선에서는 1899년 인천-영등포 간의 철도가 개통되었고, 1900년 남대문-인천 간이 개통되었다. 1905년 경부선 완성, 1905년 말에는 경의선과 마산선이 각각 개통되었다. 이어 1905년 9월에는 관부연락선이 취항함으로써 일본과 조선은 공간적으로 더 왕래하기 쉬운 조건이 되어 연평균 2만2천명이 조선을 찾고 있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