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이 작품은 셜록 홈즈의 한 시리즈로 분류되지만, 막상 이 작품을 들여다 보면 여타의 셜록 홈즈 시리즈와 조금 느낌이 다르다.
극중에서 중반까지 모든 주요 인물들을 만나고 나름대로 해결을 해결하려고 머리를 굴리는 인물은 홈즈가 아니라 왓슨으로 대부분 집중되어 있다. 물론 홈즈의 활약이 초반에 없는 것은 아니다.
헨리 바스커빌을 미행했던 자의 정체를 알아내는 것에 대해 홈즈가 특유의 방법으로 혁혁한 공을 세운다.
물론 그 미행자의 정체는 작품의 말미에 가서 밝혀지지만.
뭐랄까. 오늘날 현대 추리 소설에서 흔히 쓰는 그런 법칙 같은 것들이 이 작품에서 엿보인다.
이 작품은 1901년에 처음 발표되었다.
즉, 이 세상에 나온 지 백 년이 넘은 작품이다. 아마 이런 법칙을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초자연적인 전설과 그 전설 이면에 숨어 있는 인간의 탐욕, 처음에는 그 초자연적인 전설로 인해 사람들이 죽은 것 같았지만 알고 보니 모두 악한 인간의 음모였다는 반전. 외지인은 접근이 쉽지 않은 황무지와 늪이라는 한정적인 배경 등. 오늘날 추리 소설이나 만화에서 진부하다 싶을 정도로 자주 다루는 그런 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