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히틀러 평전의 결정판. 철저한 고증, 균형잡힌 시각으로 서술한 평전의 모범으로, 한 인물의 전기를 넘어서 그 시대의 역사를 폭넓고 길이 있게 다루고 있다. 성(姓)도 불확실한 보잘것없는 집안 출신으로 18세에 고아가 된 후 30세까지 떠돌이 생활, 싸구려 화가로 비참하게 지낸 한 인물이 독일의 총...
히틀러, 라는 인물의 상징성과 파급력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부분 알고 있을 듯하다. 인류를 전례 없는 전쟁의 불구덩이로 몰아넣었던 사나이. 최초로 컨베어벨트식 학살을 주도한 홀로코스트의 주인공. 조금 과장되게 말해서 근대의 세계 질서를 완전히 부숴 버린 남자. 아마 인류사를 통틀어서 단 한 명이 전 세계에 이렇게 많은 영향을 끼친 사례는 드물 것이다. 그 정도로 히틀러라는 이름은 영향력이 있었으나, 그 악행으로 인해 그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도 금기시되던 시절이 있었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오늘날 나치의 광풍에 휩쓸렸던 그 시절을 최악의 흑역사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말이다.
요아힘 페스트가 쓴 히틀러 평전은 이 전무후무한 오스트리아 남자의 일생을 뿌리까지 파헤쳐 들어간다. 히틀러는 평생 게르만족 우월주의를 강조하며 극단적인 민족주의를 외쳤지만, 정작 본인은 독일 본토 출신이 아니었다. 그는 독일에 근접한 오스트리아의 한 지방에서 태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