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 세계 매혹적인 여행지에 대한 하루키식 리뷰를 담은 책!때로는 타지 생활의 애환과 향수를 담담하게 그려내고, 때로는 유쾌한 식도락과 모험담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행기는 소설 못지않게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1. 저자에 대한 개인적 감상
최근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를 자주 접한다. 얼마 전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읽었고, 예전 여행 에세이인 <시드니>도 읽었다. 이번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까지 3연타 하루키 에세이를 읽으며 여가를 보냈다. 가끔 하루키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개인적으로 하루키 책을 참 좋아한다. 항상 새 책이 나올 때마다 반가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해서 행복하고 흐뭇한 기분으로 책장을 덮는다. 내용이 가볍든지 무겁든지 상관없다. 이상하리만치 하루키 문체가 좋다. 그런데 내가 읽는 건 엄연히 하루키 ‘번역본’이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하루키 문체를 좋아하는 걸까, 번역가 문체를 좋아하는 걸까? 매번 읽을 때마다 드는 의문이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다. 아무렴 어떤가. 하루키 책을 읽을 때 즐거운 마음 그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