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본 현대문학의 작가정신으로 불리는 마루야마 겐지가 타락한 작가들을 향해 던지는 비판이 담긴 산문 모음. <이미지의 세계>,<소설가가 작품의 전면으로 나설 때>,<시골생활의 효용성> 등 1968년부터 1974년까지의 글을 비롯해 1991년까지 산문,비평 등을 모았다.
마루야마 겐지는 최연소의 나이에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한, 그리고 아직까지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일본의 소설가다. 이 책은 마루야마 겐지가 소설가가 되기까지 자신의 인생 여정, 그리고 소설을 쓰면서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와 심리적 변화 등등을 다룬 자전 에세이다. 마루야마 겐지는 일본 문단에서도 좀처럼 외부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고 오직 작품으로만 독자들과 소통하기로 유명한데, 이 책은 모처럼 소설이 아닌 솔직한 에세이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람들에게 소개한 내용이다.
일단 역시 작가는 재능이 중요한 요소를 차지한다고 느꼈다. 마루야마 겐지 본인이 최연소의 나이로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한 작가 아니었던가. 물론 겐지 본인도 이전부터 문학에 관심이 있었다. <백경>을 읽고 감동해서 해양통신부서에서 일하기를 희망했으니 처음부터 문학에 관심이 있었던 듯싶다. 그럭저럭 일을 하다가 회사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회사에서 몰래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부분은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