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람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좋아 보이는 것’에 끌린다. 그리고 그 이유를 유행이라서, 고가라서, 상품 질이 좋아서, 광고를 많이 해서 등등이라 설명한다. 그러나 저자는 단호히 그 모두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왠지 모르게 잘될 것 같은 상품이나 가게에는 반드시 ‘좋아 보이는 법칙’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좋다고 여기는 것, 좋아 보이는 것에는 다 이유가 존재한다고 하였다. 저자는 색상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색깔은 문자보다 빨리 우리에게 들어오고 조합하면 더 좋은 어필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확실히 취향을 떠나서 인기를 끄는 색상은 존재한다고 생각을 한다.
저자는 사람들이 물건뿐만 아니라 가치관도 산다고 했다. 단순히 사고 싶은 물건을 떠나서 그 물건에 어떤 가치관이 있어서 산다는 것이다. 그래서 물건을 파는 사람은 철학을 팔려고 해야 한다는 취지의 문구를 썼다. 색깔을 잘 쓰면 좋은 이유는 특정 색깔을 보고 브랜드를 바로 떠올릴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긴 한데 그렇게 따지면 이미 선점하고 있는 색깔을 따라 쓰면 좀 그렇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스타벅스의 초록색, 맥도날드의 붉은색 노란색은 확실히 색깔을 보기만 해도 브랜드가 떠오르기도 할 정도이다. 저자는 반드시 색깔을 반복 사용해서 소비자에게 각인을 시켜야 한다고 했다.
①좋아 보이는 것은 잊히지 않는다
이 책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을 통해서 처음으로 VMD라는 용어를 배웠다. VMD는 Visual merchandiser의 약자로 고객에게 판매하기 위한 좋은 상품을 더 좋아 보이게 만드는 일종의 비주얼 마케터이다. 필자는 자동차부품 관련 제조업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 그런 내게 마케팅이란 단어는 다른 세상의 단어였고 VMD는 처음 듣는 단어였다.
일반적으로 기업 간 거래하는 회사는 마케팅이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그러한 직무나 부서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고객이 일반인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외형이든 가격이든 성능이든 어떠한 방식으로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이 책은 현재 내가 가장 궁금해 하고 흥미를 가지고 있는 마케팅 분야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일단 구매를 하게 되었다. 사실은 바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비법이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책을 마지막까지 읽고 가장 뼈저리게 느낀 점은 바로 핵심가치이다!!!
핵심가치???
이게 뭐야 할 분들이 계셔서 설명 드리겠다.
핵심가치란 우리 브랜드의 철학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들의 핵심가치들을 봐보자.
BMW는 주행감이 핵심가치이다. 재규어는 스타일이 핵심가치이고, 볼보는 안전성이 핵심가치이다.
최근 통계청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1인당 484잔이라고 한다. 주말에 거리를 돌아다니다보면 자연스럽게 눈에 띄는 수많은 매장들이 바로 국내외 커피 체인점들이다. 이렇게 수십 개의 커피 전문 체인점들이 즐비하지만 주변 지인들이 자주 가는 체인들은 제각각 다르게 정해져있다. 유독 한 체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 그 이유를 물어보니 바로 그 매장의 커피 맛이 좋고 매장 인테리어가 편안하기 때문이라는 평범하지만 아주 중요한 대답이 돌아왔다. 이렇게 오늘날 전 세계에는 수많은 품목과 관련되어 여러 기업들과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쪽은 소수에 불과하다. 한국 최초의 비주얼 머천다이징 박사이자 가치 연출 전문가인 이랑주 한국VMD협동조합의 이사장이 쓴 이 책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에 바로 그러한 소수가 가지고 있던 숨겨진 비밀들이 자세히 담겨져 있다.
1. 책 선정 동기
얼마 전 우리 동네 주변의 대형마트의 리뉴얼 작업이 한창이었다. 사람들은 리뉴얼 공사를 하는 와중에 장을 보면서 마트안의 어수선한 분위기에 짜증을 냈다. 그러나 난 짜증은 커녕 이러한 작업을 직접 보며 구경하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다. 예를 들어 각 육류 파트 신선식품 매장의 천장에는 조명 레일을 설치하고 있었고, 거기다 레일에 달린 조명의 각도는 딱 45도 각도였다. 흥미로웠다. 이런 짜증나는 상황이 나에게 흥미로울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 책을 읽고 난 직후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은 VMD(비주얼 머천다이저)가 되고 싶거나 창업을 하거나 기업의 마케팅을 담당하거나 기업의 브랜드를 리뉴얼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었다. 그러나 나와 같이 이 모든 것들에 해당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세상의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다.
2. 전반적인 책에 대한 감상
물론 이 책은 전제로 물건이 좋다는 전제하에 좋아보이게 만들 수 있는 비밀을 알고 적용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즉, 신선한데 신선하게 보이지 않는 과일, 맛있는데 맛있어 보이지 않는 레스토랑의 음식 등에 대한 안타까움에 컨설팅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과거 유통기한의 라벨을 바꿔치기 하는 마트들이 적발되는 사례가 있듯, 마트들은 신선하지 않은 과일을 신선하게 보이기 위해 이 기법들을 적용할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