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진화생물학, 인류학, 사회심리학 등 과학과 인문학을 종횡으로 넘나들며 이타적 인간의 출현과 생존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어낸다. 죄수의 딜레마 게임, 최후통첩 게임 등 개인의 이익과 사회적 도덕이 충돌하는 온갖 상황에서 벌어지는 20여 편의 게임으로 인간 본성의 문제를 재미있게 그려낸 게임이론 이야기.
1. 책 및 지은이 소개
◦지은이 최정규
◦출판사 뿌리와 이파리
◦최정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학 경제학과에서 수학하며, ‘진화하는 게임이론’ 연구
-진화적 게임이론으로 박사학위 받음
-뉴멕시코 소재 산타페 연구소 연구원 역임
-현재 경북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
2. 독후감
가. 이타성
최근에 국지성 호우 때문에 전국 곳곳에서 수해를 입었다. 늘 그렇듯이 수해를 입은 지역을 향한 전국의 따뜻한 손길들이 이어진다. 헌금을 보내기도 하고 자원봉사를 하기도 한다. 그들은 반대급부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경제학 개념으로 보면 온전히 손해인 일을 자청한다.
우리는 이런 행동에 대해 이타적이라고 한다. 그렇게 보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타성으로 가득하면 밝은 사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사회는 온갖 생각과 행동을 가진 사들이 함께 어울려 산다. 즉 이타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기적인 사람들이 있다.
이타적인 사람과 이기적인 사람이 어울리면 경제학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이타적인 사람이 일방적인 손해를 볼 것 같다. 그런데도 이타적인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우리에게 이타적 행동을 하는 유전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최정규의 <이타적 인간의 출현>은 바로 이러한 궁금증에 답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이타적 행동이 어떻게 인간의 유전자로 들어와 진화하게 되었는지를 경제학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진화적 게임으로 추적한다.
따라서 이 책은 진화적 게임이론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하나의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진화적 게임 이론은 등장과 함께 관심을 끌었고, 이 방법론은 오늘날 정치학, 사회학, 인류학, 사회심리학 등의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다.
이 책은 ‘죄수의 딜레마’라고 하는 게임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서 이타적 협조행위가 어떻게 진화해왔는가 하는 문제를 바라보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고 밝혀 놓았다.
인간 이성은 때때로 우리와 다른 짐승들을 구분 짓는 데 사용된다. 그중에서도 이타심은 생물 본능에 반하는 것으로 보인다. 모든 생물의 첫 번째 행동 원칙(자기 유전자의 보존)으로 새겨졌을 그 본능에 반하는 마음은 무엇일까? 우리 역시 태초에 하나의 세포, 하나의 짐승에 불과했을 텐데, 생물학적 본능을 거스르려는 그 마음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또한 그것은 처음부터 선이었는가? …. 이 오래된 질문들은 철학, 심리학, 사회학 등 다양한 도구를 통해 해부가 시도되었고, 이 책은 그 중에서도 수적 탐구-게임이론을 통해 이타성의 기원을 추적한다.
수학의 엄밀성에 공리라는 근간이 있는 것처럼, 책의 모든 게임이론들에게 기초되는 공리가 있다.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
‘이타적 인간의 출현’은 이기심이라는 본능 때문에 인류 역사상 수많은 전쟁들 이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기존의 진화론과는 달리, 이타주의야말로 현대 사회까 지 이어져온 유일한 생존 전략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호모 사피엔스부터 현재 까지의 여러 사례들을 분석하여 이를 증명한다. 예를 들어, 오스트랄로피테쿠 스 아파렌시스는 사냥꾼 무리로부터 식량을 얻어먹고 사는 식충 동물이었다.
먼저 교수님께서 이책을 읽고 느낀점을 과제물로 제출하라고 해서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처음 책 제목을 보았을 때 단순히 내가 배우고 있는 자원봉사론과 연결지어 생각했다.
당연히 자원봉사를 하기 위한 조건으로 타인에게 조건없이 베푸는 이타심을 가진 사람들이 가지는 행동양식과 그와 연관지어 자원봉사에 대한 이해관점을 기술한 책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다르게 인간본성의 저변에 깔려있는 심리를 도구로 하여 구체적으로 계량화 또는 표현할 수 없는 인간의 이기심과 이타성이라는 정신관념을 여러 가지 게임이론을 통하여 잘 표현해준 책이다.
덧붙여 말하면 이기성과 이타성이 서로 충돌해 가면서 현재까지 진화해온 일련의 과정을 알기쉽게 잘 풀어 놓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저명한 경제학자이나 내가 생각하기에는 인간의 의식이나 행동양식이 “항상 합리적이고 이익을 추구하는 가치판단을 한다.”라는 경제이론으로 설명할수 없고, 그와 상반되게 행동하거나 개인의 이익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결과를 얻는데도 불구하고 이타심을 발휘하는 인간의 행동과 심리에 대해 의문을 품고 접근하였다.
이 책의 저자인 최정규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미국으로 건너가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 경제학과에 진학했다. 첫 학기 허버트 긴티스 교수의 ‘진화하는 게임이론’이라는 강의를 듣고는 진화적 게임이론에 곧바로 매료되었다. 그로부터 5년 후 진화적 게임이론으로 박사논문을 썼으며, 카오스이론과 진화이론을 중심으로 학제 간 연구가 활발한 뉴멕시코 소재 산타페 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경북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는 ‘인간이 과연 이기적 존재인가, 이타적 존재인가’라는 해묵은 논쟁에서 더 나아가 ‘어떻게 이타적 인간은 이기적 인간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이 질문의 답으로 인정받아왔던 혈연선택 가설이나 반복-상호성 가설과 같은 기존의 가설ㆍ이론들을 차례로 검토하고, 그것들이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는 대안이론을 제시하며 보충하고 있다. 죄수의 딜레마 게임에서 최후통첩 게임까지 20개의 흥미진진한 게임 이야기가 있는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헌혈, 자신의 목숨을 바쳐 타인을 구하는 행위, 내리사랑 등 우리 사회에는 많은 이타적 협조행위가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가 별 생각 없이 지나치는 이타적 협조행위의 존재는 사회생물학이나 인류학, 경제학, 사회학 등의 사회과학적 측면에서는 아직까지도 완벽하게 풀지 못하고 있는 수수께끼로 여겨진다. 모든 인간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정론이기 때문이다.
죄수의 딜레마 게임은 아주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지만 이타적 동기에 바탕을 둔 협조적 행위의 진화를 연구할 때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게임으로 개인이 자기 자신에게 있어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결과로 개인이 최악의 상황에 빠지게 되는 딜레마를 보여준다. 이것은 이기적 행동과 이타적 행동의 갈등이 문제를 야기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부분 이러한 갈등의 상황에서 나타나는 갈등 구조는 죄수의 딜레마 게임과 동일하다. 책은 죄수의 딜레마 게임의 여러 형태를 보여주고 그 게임의 결과를 예측한 것과 실제 결과를 비교하면서 예상과는 달리 실제로는 이타적 협조 행위가 우리 사회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최대한의 이득을 줄 수 있는 행동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회에 이득을 줄 수 있는 이타적 행위가 발생 할 수 있었던 것일까? 일단 혈연선택 가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