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b나치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b
1906년 독일 졸링겐에서 태어난 아이히만은 1932년 비밀 나치당에 입당했고, 같은 해 하인리히 히믈러가 조직한 나치 친위대(SS) 정예부대에 들어갔다. 히믈러가 국가안전국(RSHA)을 창설했을 때 베를린에 있는 유대인 담당부서에서 일하게 되었다. 1942년 1월 베를린 근교에서 나치 고위관리들이 모여 유대인 문제의 '마지막 해결책'에 필요한 계획과 병참업무 준비에 관한 회의를 열었는데, 아이히만은 이 문제의 책임을 맡음으로써 사실상 대량학살을 뜻하는 이 마지막 해결책의 집행자가 되었다....
아돌프 아이히만은 1906년 독일 졸링겐에서 태어나 1932년 비밀 나치당에 입당했고, 같은 해 히믈러가 조직한 나치 친위대(SS) 정예부대에 들어간다. 히믈러가 국가안전국(RSHA)을 창설했을 때 베를린에 있는 유대인 담당부서에서 일하게 된다. 1942년 베를린 근교에서 나치 고위관리들이 모여 유대인 문제의 '마지막 해결책'에 대한 회의를 열었고, 아이히만은 이 문제의 책임을 맡게 되어 대량학살의 집행자가 된다. 그는 유대인을 식별하고 집결시켜 집단수용소로 보내는 역할을 수행한다. 전쟁이 끝난 후 아이히만은 미군에 붙잡히지만 포로수용소에서 탈출해 중동지역을 전전하다가 1960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처에서 체포되어 이스라엘로 이송된다.
약 60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센터로 이송시킨 아이히만은 죄를 묻는 심판대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상부의 명령을 따랐을 뿐, 유대인을 죽이지 않았다. 난 죄가 없다.”
그의 말대로 아이히만은 유대인을 싫어하지도, 사람을 죽인 적도 없었으며 평소에는 피도 잘 보지 못하는 지극히 평범하고 유약한 사람이다. 나치 정권에선 유대인을 탄압하고 죽이는 일이 합법이었고 그 일을 충실히 해낸 아이히만은 일을 잘하는 공무원이었다. 그렇다면 수많은 죄없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그는 과연 죄인일까?
아이히만은 공무원으로서 본인의 역할에 충실했다.
저자인 한나 아렌트는 이 책에서 아이히만 뿐만 아닌 2차 세계대전 당시 상황에서 많은 독일인들이 악을 인지하지 못하고 동조 했던 것에 대해 악의 평범성이라고 이야기 한다. 대중들도 적극적으로 누군가를 해치는 것만이 아닌 자신의 행동이 남을 해할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속한 조직에 대한 의무, 책임 뒤에 숨어 외면 하는 것 또한 악임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사람들에게 유해한 제품을 속여 판매하는 회사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 회사의 직원 A는 자신이 제작하고 판매하는 제품이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것을 알고 있지만, 회사 구성원으로서 의무와 자신의 직책을 생각하며 회사의 돈을 번다는 목적에 따라 일을 한다. 얼핏 보면 A는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사실은 다른 사람의 입장에 대해서 생각하지 못하고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의 과정 중 하나를 맡아서 하는 사람이다.
질문하기(쟁점 찾기)
아이히만의 행동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그가 재판에서 자신의 행위를 변명하고 변호하려고 했을 때, 그는 정말로 자신이 악한 행위를 한 것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데, 그가 정말로 자신의 책임을 인식하지 못했을까? 아니면 책임을 인식하였지만 재판을 위해 혹은 자신이 저지른 일들에 대해 어느 순간 멈출 수 없게 되었음을 알고 자기암시, 합리화를 하며 책임을 인식하지 못한 척 한 것일까?
아이히만을 변호하는 사람들에 대해 한나 아렌트는 어떻게 생각했을까?
일상에서 어떻게 악의 평범성을 피하고 양심을 지킬 수 있을까?
한나 아렌트가 제시한 '판단력’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어떻게 타인에게 한나 아렌트가 제시한 '판단력’을 갖추게 할 수 있을까?
1. 들어가며
한 인간의 무사유로부터 얼마나 큰 재앙이 닥쳐올 수 있는지에 대해 집요할 정도로 자세히 파고드는 거대한 증언의 기록,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나치 전범인 아이히만에 다룬 것으로, 작가 한나 아렌트가 예루살렘의 법정에서 받은 재판을 지켜보며 풀어낸 이야기다. 평범하지 않은 ‘악인’일 것이라고 모두가 생각했지만, 지극히 평범했던 아이히만은 홀로코스트라는 끔찍한 악행을 저지르고도 죽을 때까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와 법을 잘 따랐을 뿐이기 때문에 무죄라고 말한다.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아이히만의 재판에 대해 보고를 하면서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에 대해 언급을 하였는데, 이는 어떠한 이론이나 사상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 단지 아주 사실적인 어떤 것, 엄청난 규모로 자행된 악행의 현상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이 악행은 악행자의 어떤 특정한 약점이나 병리학적 측면, 또는 이데올로기적 확신으로 그 근원을 따질 수 없는 것으로, 그 악행자의 유일한 인격적 특징은 아마도 특별한 정도의 천박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행위가 아무리 괴물 같다고 해도 그 행위자는 괴물 같지도 악마적이지도 않았다.
2. 내용 및 줄거리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의 주범이었던 아돌프 아이히만은 독일 패망이후 아르헨티나로 도주하였지만 이스라엘 비밀경찰에 붙잡혀 예루살렘에서 15가지 죄목으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게 된다. 이때 특파원 자격으로 예루살렘에 가서 아이히만의 재판을 참관하게 되는데 이 책은 바로 이 재판과정을 책으로 정리한 것이다.
아돌프 아이히만은 이 책의 주인공이다. 600만명에 다다르는 유대인의 학살, 홀로코스트의 과정에 깊이 관여했으며, 효율적으로 유대인을 적절히 처리하는 담당자였다. 적절한 처리라는 것은 부인할 여지없이 수많은 유대인들을 죽음으로 내몬 학살이다. 그는 이와 관련한 15가지의 죄목으로 기소되어 재판정에 서게 된다. 유대인에 대한
생활과 윤리 수업시간에 니부어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를 배우며 홀로코스트의 집행자로서 나치를 위해 일하던 아이히만의 재판 영상을 보았다. 영상을 보기 전에 나는 그가 ‘대학살’을 집행했다는 명성에 걸맞게 난폭한 성격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영상 속 그는 누구보다도 평범했고, 심리학자나 전문의들도 그는 평범하다고 인정했다. 여기서 하나의 의문점이 생겼다.
요즘 길을 걷다 보면 심심치 않게 사회의 혐오를 마주하게 된다. 지역혐오, 여성혐오, 혹은 노인, 아이를 향한 혐오 등 누군가를 비하하기 위해 특정 집단을 향한 욕을 한다거나, 타인을 비난하기 위해 타인의 행위가 아닌 약자성을 욕보이는 행위 등이다. 그러나 이런 혐오 발언은 보통 혐오의 대상을 욕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실제로 말의 어원을 알려주면 깜짝 놀라며 그런 뜻이었는지 되묻는 이도 있다. 특정 집단을 욕보이기 위해 하는 것보다는 그저 다른 사람들이 하니까 따라하는 거다. 모두가 즐거워하니까, 언뜻 보았을 때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니까.
내가 속한 조직이나 공동체가 비윤리적인 행위를 강요한다면, 나는 어떤 대응을 할 것인가?
자신이 속한, 혹은 앞으로 속하게 될 조직이나 공동체를 가정하고 이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비윤리적 행위의 사례를 기술해보자.
조직이나 공동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비윤리적 행위의 사례로 포드 자동차 회사의 ‘핀토 사건’을 예시로 들고 싶다. 1978년 2월 캘리포니아주 법원에서 포드(Ford)사에게 1억 2,850만 달러 배상 금지급을 명한 평결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사건이다.
당시 일본 자동차가 연료 효율이 좋아서 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을 때, 미국에서는 가솔린을 사용하는 대형차들이 소비자들로부터 경원시되었기 때문에 차 산업의 부진으로 경제위기가 심했다. 이러한 경제문제 때문에 미국의 자동차 회사는 총력을 기울여 소형차 개발에 대응했고, 포드사에서 가개발 제조한 소형승형차 ‘핀토’ 가 출하 후 호조의 판매를 보여서 대중차로서의 자리를 잡고 포드사 역시 이미지가 좋아졌다.
뉴요커 취재 청탁을 받은 한나 아렌트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과정을 참관하게 되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책으로 쓴 것이다. 이 도서는 아이히만이 왜 평범한가? 라는 주제를 다루며 구성은 챕터가 15 개 ,후기 그리고 에필로그까지 되어있다.
1장부터 시작되며 '정의의 집' 법정이라는 뜻이다. 아이히만의 재판은 예루살렘에서 이루어졌으며 재판관은총 3명으로 모두 유대인으로 배정되었다. 재판 진행 공식말은 히브리어고 판사는 공정성을 위해 친족 중 해당 사건으로 희생된 사람이 없는 사람들만으로 선정이되었다. 아렌트 말에 의하면 판사와 검사가 독일어를 구사했으나 담당 통역이 독일어를 너무 못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재판분위기가 설명되어 있으며 비판적으로 기술되어있다. 담당 검사가 이스라엘 법무장관이고 당시 체포 후 재판의 의의는 검사들 입장에서는 유대인들에게 부끄러움을 느껴봐라 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 재판을 통해 아주 반전스러운 사실을 모두 듣게되는데, 그것은 바로 유대인 위원회가 나치에 협조를 하여 600만이 넘는 유대인들의 학살이 가능했다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