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책을 읽기에 앞서, 제목이 매우 독특해서 내 눈길을 끌었다. 소비자는 좋은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소비자가 좋은 제품이 아닌 안 좋은 제품을 구매한다는 뜻인가? 의문을 던진 채 책을 읽어나가면서 비로소 제목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소비자의 사전적 정의는 사업자가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 생활을 위하여 구입하거나 사용하는 사람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하지만 이 책에서는 소비자를 단순히 무언가를 소비하는 사람 정도로 정의하지 않는다. 소비자는 구매자이자 사용자이며 소비의 의미는 생산자가 만들어낸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소비자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 즉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정리하자면, 소비자는 단순히 가장 질적으로 우수한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닌 그 이상으로 그들이 원하는 가치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지를 생각하며 소비 행위를 한다는 뜻이다.
소비자가 자신의 인지적능력을 절약하면서 쉽게 선택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을 휴리스틱스(heuristics)라고 하며, 우리말로 바꾸면 소비자의 선택을 쉽게하는 단서라는 의미이므로 '선택단서'로 명칭
Ⅰ.소비자는 기존 구매경험에서 선택의 단서를 찾는다.
1.만족 경험과 불만족 경험
-경쟁우위업체: 기존고객의 습관적 반복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제품구매과정이나 사용과정에서 만족감 갖도록.
-후발업체: 경쟁상품에 대해 소비자가 인식하지 못한 문제점을 끄집어 내고 만족/불만족을 재평가하도록 유도
①만족/불만족 판단의 단서 : 기대-불일치 → 기대 못미치면 불만족
-이미 구매한 고객이 자신이 올바른선택을 했다는 확신을 갖도록 거래후에 고객과 관계를 단절하지 않고 계속 사후적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의 앞표지를 보면 ‘소비자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쓴 소비자행동 이야기’라고 쓰여 있어서 사실 책을 보기도 전에 기업인이나 경영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 위한 책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소비자의 입장에서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고 다양한 예를 보여주고 있어서 이해하기가 좋았다. 모든 사람은 소비자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라는 명칭을 들으면 대개 무엇을 소비하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기업이 늘 상대하는 고객을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으로 바라볼 때, 기업은 비로소 고객에게 의미 있는 상대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늘 새로운 것들을 마주치며 선택을 하게 된다. 나도 하루에 수십 번 수백 번 선택과 고민을 하고 있다. 어느 물건을 앞에 두고 오랫동안 곰곰이 생각을 하며 망설이는 것은 예외적인 경우일 뿐이고 대부분의 선택은 순간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사람들은 육체적인 능력에 한계가 있듯이 생각하는 능력에도 한계가 있다. 이것을 인지적 능력의 한계라고 부른다.
소비자를 ‘단순히 소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 이 책을 주의깊게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소비자라는 용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이 책의 chapter 1은 말하고 있다. 소비자가 생산자가 만들어낸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소진한다는 느낌이 저자는 탐탁치 않다고 말한다. 소비자는 구매자이자 사용자이며 생산자가 만들어낸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자신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 즉 가치를 소진하는 것이 아닌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생각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단순히 구매-사용-소진의 패턴이 아닌 구매-가치창출로 이어지는 패턴의 시각이 소비자를 이해하는 데 더 쉽게 느껴질 것이다.
책의 제목만 보고는 의구심을 품은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좋은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 소비자가 이 세상에 존재하기나 하는 것인지 설상 존재한다 쳐도 이 책의 저자는 단호하고 확신한 태도로 이 책의 제목을 선정해 그런 소비자들을 농락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내가 이 책의 표지를 보고 나는 “뭔 소리야 소비자는 나의 이익을 위하여 당연히 좋은 제품을 선정 하는 것 아니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책을 보고 나서 나의 생각이 잘못될 수도 아니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 외에도 내가 평소에 마트나 어떤 물건을 살 때 그냥 무의식 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마케팅의 전략이 였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까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이러한 무서운 전략 중에서 인상 깊었던 챕터들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내용 요약/감상평을 쓰겠다. 첫 번째로 책에서 나온 챕터 2부분이다. 이 챕터 부분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선택의 홍수’라고 지칭한다. 그만큼 우리 삶에서의 문제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이 온다는 이야기다. 또한 그 선택의 홍수에서 얼마나 나에게 관여를 많이 하느냐에 따라서 선택의 대한 시간도 상대적이다. 물건을 사야하는 소비자의 상황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 삶에서의 홍수 속에서 그 중에 교집합인 소비자의 홍수를 들여다보자.
“소비자는 좋은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말은 말 그대로 소비자가 좋은 제품을 선택하지 못해서 좋은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먼저 소비자의 개념부터 이해를 해야 한다. 소비자는 소비하는 사람 즉 돈을 쓰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소비자는 사용하는 사람으로 써 우리가 이미 담아놓은 가치를 소진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하나의 기업이자 한명의 소비자로 생각하고 책을 읽어나갔다.
모든 사람들은 선택의 홍수에서 살아가게 된다. 우리가 껌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그 앞에서 고민하는 것과 같이, 이처럼 소비자는 선택을 하는데 있어 몇 가지 특징을 보인다. 첫쨰는 컴퓨터에서도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에 제한이 있는 것처럼 사람의 머릿속에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한정되어있는 것과 같은 “인지적능력의 한계” 이다. 사람이 한번에 효과적으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개수가 7개라고 하여 “7의법칙“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