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왜 망하였나’는 송복이라는 역사학자가 쓴 책으로 , 조선시대 정치사를 중심으로 조선왕조 500년의 흥망성쇠를 분석하였다. 저자는 기존의 통념과는 달리 성리학이나 사림파 때문에 조선이 망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오히려 당시 사회 구조 자체가 붕괴되어 있었기 때문에 왕조가 유지될 수 없었다고 말한다. 또한 경제구조 역시 문제였다. 농업 생산력이 저하되고 인구가 감소하 자 국가 재정이 악화되었고, 이로 인해 양반들이 몰락하여 신분제가 흔들렸다. 게다가 일본 제국주의 침략까지 겹쳐 나라가 완전히 멸망하게 되었다고 설명 한다.
고대 로마의 군사전략가 베게티우스(Publius Flavius Vegetius Renatus)는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에 대비하라.(Si Vis Pacem Para Bellum.)" 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는 강력한 힘과 의지만이 국가와 민족의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민족은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건국한 이래 반만년간 외부의 침략을 극복해내며 이 터전을 지켜왔다. 때로는 대륙을 지배하는 강자로 군림하기도 했고 외침을 받아 쇠락의 길을 걷기도 했다. 상무정신과 호국정신이 투철하고 외부의 위협에 대한 군사대비태세가 확고할 때에는 국가를 지킬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국가적 위기는 반드시 찾아왔다.
급변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의 안보는 다양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 북한은 정전협정 이후 한반도 적화통일이라는 야욕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는 군사도발을 감행하고 있으며, 국내 여론을 분열하고 남남갈등을 조장하여 대한민국의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협에 대해 군인으로서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대책은 무엇이 있을까?
조선이 멸망한 원인을 분석한 책이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이 계속 패한 이유는 무능한 지도층과 조선군의 약한 전투력 때문이었다. 임진왜란은 명나라와 왜국이 벌였던 조선분할 전쟁이었다. 양 강대국 틈에서 대비조차 못하고 처참히 무너졌다. 조선의 지도층들은 정쟁과 편가르기에만 관심 있었을 뿐, 백성들을 위한 정책엔 무관심했다. 백성을 수탈 대상으로만 여겼다.
임진왜란 시 임금 선조는 명나라로 도주하기 바빴다. 선조에게 '나라'의 임금이란 개념은 없었다. 오직 '임금' 그 자체가 주는 권력과 향락에만 관심 있었을 뿐이다. 유일하게 왜군과 전투에서 승리하며 버텼던 이순신 장군을 시기하며 질투했다. 이순신 장군 쪽으로 더욱 군사력을 확대할 것을 명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깎아내릴 지에만 고민했다던 임금 선조의 역량을 보고 조선이 패했던 건 당연한 귀결이라고 생각되었다.
조선은 왜 망하였나
조선은 1392년 건국되어 1910년 일제에 의해 강제 병합되기 전까지 5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국가다. 동서양의 역사를 살펴봐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존재했다. 이점을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그만큼 국가운영이 백성들의 삶에 나쁘지 않았다고 볼 것이고, 조선의 역사를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소수 지배층이 백성들을 교묘하게 억압하는 능력은 탁월했다고 볼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후자는 일제 식민사관과 일치한다.
그런데 이 책의 주요 입장은 후자에 가까운 것 같다. 대체로 조선의 역사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생각하고 느끼는 바의 차이가 있으니 그렇게 보는 것도 조선을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일 것이다. 물론 나는 부정보다는 긍정적으로 보려는 입장이다. 그래서 조선 500년 역사를 허송세월했다고 표현한, 어느 총리 후보자의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흔히 조선의 역사를 폄하할 때 가장 자주 사용되는 표현이 당쟁이다. 만날 편 가르기만 하다 나라가 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임진왜란은 우연히 일어난 사건일까? 사실 그렇지 않다. 결코 우발적인 사건으로서 임진왜란이 일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신숙주라는 인물은 일본을 다녀와 일본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조선이 일본을 함부로 대해서 분란의 씨앗이 될 것을 염려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조선의 지도자들은 일본에 대하여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언제나 성리학적 원론이나 이념에 사로잡혀 그들을 얕잡아 보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은 조선으로 파견된 사신을 볼 때 조선의 실정에 대하여 매우 자세하게 뚫어보고 있었다. 지방의 수령이 기생이나 끼고 있다는 것을 조롱하거나 조선 병사들의 창이 짧다는 사실을 보고 비웃기도 하였다. 이러한 모습을 볼 때 오히려 얕잡혀 보인것은 일본이 아니라 조선이었던 것이다.
이 과제를 받을 때 무슨 책을 고를지 많은 고민을 하였었는데 결국에 나는 조선을 왜 망하였나를 고르게 되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 군사학 시간에 국가관 안보관과 함께 한국 현대사에 대해서 배우고 있는데 나는 조선에도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집체교육을 받는 지원자들을 보고 조금 더 관심이 깊어지게 되었다.
나는 중·고등학교 국사 수업시간에 율곡 이이에 대해서 배웠었다. 물론 조선에 많은 학자들 중 한명의 학자로 그가 세운 주장을 배우고 간단히 넘어갔지만 그가 주장했었던 10만 양병설은 지금도 기억이 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10만 양병설이 그의 제자들로 인해 제자들의 정치적 입지와 학파간의 대립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하여 율곡 선생의 이름을 빌어 허구의 주장을 만들어 내고 후세에 전하게 되어 이렇듯 우리가 중·고등학교 6년간 허구의 역사를 배우게 만들었다. 율곡 이이의 그 어떤 저서에서도 10만 양병설에 관한 그 어떤 언급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인류의 역사를 자세히 살펴보았을 때 과거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나라가 생겼으며 동시에 수많은 나라가 망하면서 역사가 쓰여졌다. 이는 주변국이나, 우리나라 역시 제외할 수 없다. 그런데 나라가 망하는 것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인가? 아니다. 나라가 망하는 것은 특정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망하는 것이다. 과거 중국을 통일하여 세운 진나라 역시 국력이 강했으나, 진시황이 죽지마자 그 나라는 무너졌으며 칭키스칸이 세운 제국 역시 칭키스칸 사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망하게 되었다. 그리고 과거 배부른 국가라고 불리며 경제력과 군사력이 탄탄하던 ‘송’나라는 배고픈 ‘부족’인 거란족에게 멸망하게 되었다. 또한 이는 현대에서도 적용된다. 중국의 국공내전 당시 국민당이 공산당과 비교해봤을 때 훨씬 우월했으나 패배하였고 베트남 전쟁 역시 중국의 사례와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현재 우리 한반도는 북한과 남한으로 분할되어 서로 대립하는 구도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