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덕’의 죽음을 알린 충격적 부음訃音,
도덕적 다원주의 시대에 공동선을 묻다
전 세계 15개국 이상 번역출간, 현대 도덕철학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역작
하버마스와 쌍벽을 이루는 도덕철학자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 교수의 대표작
1981년 출간된 《덕의 상실》은 “영어권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도덕철학자 중 한 사람에 의한 놀랍고도 새로운 윤리 연구”라고 평가받으며 전 세계 10만 권 이상 판매되었다. 덕 윤리에 관한 최고의 저서로 꼽히는 이 책에서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 교수는 다원주의 시대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공동선과 가치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그는 윤리학이 ‘우리는 어떤 인간이기를 원하는가’를 주된 탐구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하며, 이 질문에 관하여 그가 제시하는 바람직한 인간상에 관한 해석이야말로 도덕적 다원주의의 덫에 걸린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도덕이란 것이 각자의 가치관이나 취향에 가까운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누군가는 공정을 말하고 누군가는 자유를 말하지만, 결국 서로 다른 입장을 조율할 기준은 없고 다수의 힘이나 감정의 호소가 결론을 대신한다고 여겼다. 그래서 사회적 논쟁에서 도덕은 설득의 도구이기보다 상대를 몰아붙이기 위한 말의 무기처럼 보였다.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인식이 왜 이렇게까지 공허해졌는지, 그 이유를 구조적으로 설명받는 느낌이 들었다.
매킨타이어는 현대 사회의 도덕 담론이 파편화되었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정의나 권리, 의무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만 그 말들이 어떤 공통의 전통이나 삶의 목적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