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엇갈린 시간 속에 살고 있는 두 사람이 마주한 사랑과 배반 그 안에 담긴 놀라운 비밀!기욤 뮈소의 변신을 엿볼 수 있는 소설 『내일』. 로맨스의 강자였던 저자가 이번 소설에서는 스릴러를 선보인다. 프랑스 언론들이 무결점 스릴러라는 찬사를 보낸 작품으로 저자의 새로운 시도와 그를 위한 노력의 흔적까지...
기욤 뮈소에게 가장 눈에 띄는 매력은 독자들을 자신의 이야기에 끌어들이는 것이 작가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기욤 뮈소의 소설 가운데 재미없는 소설은 하나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욤 뮈소의 2013년 소설 《내일》는 기욤 뮈소의 10번째 소설이다. 국내에서 출간된 소설 10편이 모두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아주 대단하다. 10년 동안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었다는 것은 기욤 뮈소가 없으면 생각할 수 없는 기록임에 틀림없다. 2013년 영화 "내일"는 프랑스에서만 100만부가 팔렸다. 언론뿐만 아니라 독자들은 기욤 뮈소의 새 소설을 칭찬했다. 인기 작가들의 신작에 독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첫째는 작가의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이고, 둘째는 한 곳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항상 다양한 변신을 시도한다.
믿고 읽는 책 기욤뮈소.
가족관계: 매튜 샤피로 교수 (하버드 대학교 철학 강의)
부인 케이트( 심장전문의 외과), 딸 에밀리 매튜는 케이트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지 1년 가까이 폐인?생활을 하다시피 하다가 (강의는 나감) 세 들어온 동성애자 에이프릴과 그나마 교류하고 지냈는데...
하루는 매력적인 에이프릴과 밖에 나갔다가 우연히 중고 맥북을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맥북안에 다정한 연인의 사진이 남아있어 맥북 주인(엠마)에게 메일을 보내게 된다.
사진을 전송 시켜드릴까요? 라고 하자 엠마는 그런 사진은 없다고 한다.
메일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옆에서 지켜보던 에이프릴이 그러지 말고 직접 만나보라고 부추기는 바람에 호감이 없는것도 아닌지라.. 급하게 약속을 잡고 약속 당일 쫙 빼입고 나갔는데 바람을 맞고 돌아오게 된다.
오늘도 내일이 오기만을 바란다. 하지만 오라는 법은 없다. 내일이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생이 재밌기도 비참하기도 한 것 같다. 주인공인 매튜는 답답하다. 그의 행동은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그가 원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기를 바라면서 무작정 행동에 나서는 것 같아 보인다. 에이프릴은 그래서 그보다 더 성숙해 보이는 면이 있다. 비록 무례해 보여도 매튜가 행복한 삶을 살도록 그가 잘못된 방향으로 인생을 사는 것을 바로잡아 주는 역할을 해준다. 그래서 그런 친구가 매튜에게 있다는 것이 크나큰 축복이 아닐까 싶다. 그런 친구를 사귀는 것은 순전히 운같다. 내가 잘해야 얻을 수 있는 것도 맞지만 우연한 만남이 좋은 사람을 만날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원해서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원한다고 해도 그 사람의 성향을 쉽게 알기도 힘들고 나의 진심을 전한다고 해도 그 사람이 알아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사랑의 이름으로, 사랑을 위해서라면 사람들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귀욤미소 `내일` 381p)
작가는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함으로써, 상대방을 위해 어디까지 행동을 할 수 있는지와 옛 연인에 의해 정체되어 있는 한 사람이 새로운 인연을 만남으로써 내일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해 나간다는 것을 주제로 글을 썼다.
주요 등장인물은 사고로 아내를 잃은 하버드대 철학 교수인 매튜 샤피로, 약간의 정서불안이 있지만 임퍼레이터 식당에서 와인 감정사로 일하고 있는 30대 커리어우먼 엠마, 1년 전 사고로 죽은 매튜 사피로의 아내 케이트, 케이트의 숨겨진 사랑의 대상이자 <피치 Inc>사의 회장인 닉 피치가 있으며 그 외에도 주인공들의 조력자로 로뮈알드와 에이프릴 등이 등장한다.
타임슬립. 맥북프로 노트북을 통해 벌어지는 정확히 1년 차이의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사랑이야기이다. 사랑이야기라곤 하지만 어찌 보면 책 곳곳이 놓여있는 전문적인 소재들이 추리소설을 연상케 한다. 또 전체적으로 서스펜스 요소가 다분해서, 책을 읽고 난 후에 훈훈한 로멘스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 스펙타클한 SF 액션 영화를 보고 난 후와 같은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여러모로 특이하고 숨 막히는 전개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끝에서 엄청난 반전과 이야기의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했던 나에게 무미건조한 결말을 주었다는 점이었다. 이야기가 스펙타클하게 진행되고 시간도 뒤죽박죽이 되어 앞뒤를 오가며 정신없던 중간과 달리 끝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주 온화하게 끝을 맺는다. ‘1년 후’라는 장치를 사용해서 급격히 이야기가 차분해진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이를테면, 애초에 케이트가 죽은 것이 엠마가 2010년에 그 사실을 알고 트럭운전수를 고용했었던 것이었다든지, 아니면 컴퓨터 천재 로뮈알드가 알고 보니 <피치 inc.>의 경영자인 닉 피치의 숨겨진 아들이었다든지 하는 설정이 있었으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