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진실을 알아야 한다. 이제는 돌아갈 수 없다.”
감춰져 있던 충격적인 진실에 마침내 가까워지는 순간
먼지 쌓인 다락방에서 발견된 엽서 더미가 카라의 온 인생을 뒤흔들었다.
위압적이고 통제적이던 아버지가 어린 시절 카라와 오빠 마이클을 절대 드나들 수 없도록 막았던 바로 그 방에 의문의 엽서들은 비밀스럽게 갇혀 있었다. 이제는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 과거에 폭력적이었던 아버지를 동생인 카라에게 맡겨두고 집을 떠나버린 마이클, 오래전 연락이 끊긴 친척들, 누구도 카라에게 엽서에 담긴 진실을, 그리고 사랑을 알려준 적 없다.
지금까지 믿어온 모든 것이 무너지더라도 오직 진실에 가 닿기 위한 카라의 여정은 불안과 상실, 증오와 절망으로 얼룩진다. 끊임없이 굽은 길을 홀로 걷는 카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과 다음을 꿈꿀 가능성을 마주할 수 있을까. 어느 날 갑자기 엽서를 마주했던 것처럼.
이머전 클락의 『낯선 편지』는 제목부터 이미 묘한 긴장감을 품고 있었다. ‘낯선’이라는 단어는 익숙함과 안전함의 반대편에 서 있으며, 누군가로부터 날아온 정체 모를 글 한 장이 사람의 하루는 물론, 삶 전체를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책을 읽기 전에는 그저 어떤 미스터리를 품은 감성 소설 정도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야기에 깊숙이 빠져들수록 이 작품은 예상을 훨씬 벗어난 감정적 충격과 섬세함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다. 편지라는 매개체는 이 소설에서도 특별한 힘을 가진다. 문자의 형태로 건네진 한 사람의 마음이 또 다른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고, 그 감정이 삶 전체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변곡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