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의 소설은 끈기 있게 문장과 사건을 끌고 가는 힘이면서 동시에 삶의 고통과 악을 소설 속에서 요리하는 힘이 잘 나타난다. 또한 흔히 결말 부분에서 다시 한번 악의 끈질김을 강조해 보는 이의 예상을 뒤집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들의 날개, 우상의 눈물 등 12편의 작품을 담았다.
전상국의 '우상의 눈물'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는 소설이다. 이 책의 주요 등장인물은 유급생이자 유급생의 무리인 재수파의 우두머리 기표와 반장 형우, 담임선생, 같은 반 학생들, 같은 반 학생이면서 그들을 바라보는 주인공 유대이다. 담임과 반장 형우는 재수파의 우두머리인 기표의 권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공부를 못하는 기표를 불쌍한 것처럼 만들거나 기표의 가정사를 밝혀 학생들의 두려움을 없애려고 한다. 이 소설은 크게 3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첫 번째로, '우상의 눈물'에서 '교사'를 다루는 방식은 1970년 이전까지의 소설과 다르다. 논문 [교사와 학생 관계를 다루는 소설의 서사구조와 주제 형성 방식]에 의하면 '1970년까지는 대개 교사를 주인공'으로 하여 '교사로서의 책임감과 의무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학생을 보조적인 인물로만 취급'하며 교사와 교육 현장 위주로 서술하는 모습이 강했다. 하지만 전상국의 '우상의 눈물(1970)',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87)'의 작품에서 '교사와 학생 간의 갈등 관계'에 대한 접근이 이뤄진다. 특히 '우상의 눈물'은 이전까지의 소설과 다르게 학생들을 보조적인 인물로 취급하기보다 오히려 교사가 학생이 무언가를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는 인물이 되거나 학생과 상호작용을 하면서도 갈등을 빚기도 하는 인물로 나타난다. (중략)
두 번째 특징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가시적인 폭력과 비가시적인 폭력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재수파와 재수파의 우두머리인 기표는 물리적인 폭력을 대표하고, 이와 달리 반장 형우와 담임은 비가시적인 폭력을 대표한다. (중략) 이러한 두 폭력의 차이점은 과연 어떤 폭력이 더욱 나쁜 것인지 의문을 만든다. 소설이 1980년에 나온 것을 고려하면, '학교'라는 공간을 통해 물리적인 폭력보다 더 많은 고통을 초래하는 비가시적인 폭력도 있음을 표현했다고 볼 수 있으며, 권력에 의해 한 사람이 희생되는데도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회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이 내용은 무엇일까 의문이 들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 제목이 눈물이라는 것이 약간 슬픈 내용일 것 같았는데 읽어보니까 내가 생각하던거와 조금 다른 슬픔이었다. 이 책에서는 기표, 유대, 형우, 선생님이 주요 인물이며 학급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기표는 불량학생이고 임시반장이 된 유대를 기표네 무리를 이끌고 때렸다. 유대는 반장을 자신의 친한 친구인 형우에게 넘겼다. 기표는 계속 불량한 짓만을 하고 다니는데 형우는 공부 잘하는 아이들과 함께 기표를 낙제에서 구제하기 위해 커닝 페이퍼를 돌렸지만 기표가 그것을 감독 선생님에게 말했다.
1. 줄거리 내용 요약
새 학기에 임시 반장이 된 ‘나’는 기표를 비롯한 재수파에게 메스껍게 보였다는 이유로 심한 폭행을 당한다. 담임 선생님이 ‘나’에게 계속 반장을 맡아 달라고 하고 학급을 위한 조언(고자질)을 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나’는 그것을 거절한다. 결국 ‘나’의 추천으로 임형우가 반장으로 임명된다. 시험 날 형우는 기표에게 답을 적은 쪽지를 건네고, 원치 않는 도움에 비위가 상한 기표는 재수파들을 불러 형우를 때린다.
새 학기에 임시 반장이 된 ‘나’는 메스껍게 굴었다는 이유로 재수파에게 끔찍한 폭행을 당하게 된다. 얼마 후 가정 방문을 온 새 담임은 자신의 뜻을 숨기고 ‘나’에게 반장직을 맡길 테니 학급의 정보를 자신에게 자주 알려 달라고 부탁하지만,‘나’는 1학년 때의 첩자 노릇에 대해 회의를 느낀 데다가 담임의 의도를 파악한 상태여서 제안을 거절하고 대신 임형우를 추천한다. 이후 반장이 된 형우와 담임은 재수파를 해체시키고 기표를 몰락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겨울방학을 기해 전상국 작가의 ‘우상의 눈물’이라는 소설을 읽었다. 많고 많은 소설 중에서 하필이면 이 소설을 읽은 이유를 고르자면 아마도 제목 때문인 것 같다.
시립도서관에서 이 소설의 제목을 본 순간 여러 가지 의문이 들었다. 소설의 제목이 왜 우상의 눈물일까? 그리고 왜 우상이 눈물을 흘렸을까? 이 소설에서 우상은 누구일까? 이런 의구심을 품게 한 소설의 제목이 내가 이 작품을 읽도록 강하게 이끌었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대략 이러하다. 주인공인 ‘유대’가 ‘재수파’라고 불리는 기표 패거리에게 폭행당한다. 형우가 유급생인 기표가 시험에서 낙제하지 않도록 커닝을 제안한다. 기표는 반 아이들의 호의에서 비롯된 커닝 제안을 거부하고, 이를 제안한 형우에게 폭력을 행사하면서 절대 권력을 잃게 된다.
재수파가 사실은 그동안 가정 사정이 안 좋은 형우를 도와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형우가 반 아이들에게 소문을 낸다.
최근 국어 선생님께서 전상국 작가의 ‘우상의 눈물’이라는 책을 추천해주셨다. 국어 수행평가에서 내가 원래 읽었던 책으로 서평으로 쓰려고 했는데, 국어 선생님께서 충격적인 이야기이니 꼭 읽어보라고 강권하셨다. 정말 국어 선생님의 말씀대로 소설은 처음부터 주인공 ‘유대’가 재수파와 ‘기표’에게 린치를 당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유대는 2학년이 되어서 재수파의 표적이 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담임 선생님을 맞이했고 선생님은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고 아이들을 이용해서 자기 능력을 증명하려 했다. 담임 선생님은 첫날 자기 반을 여객선으로 비유하며 마치 자신이 선장인 것처럼 말한다. 유대 반에는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주먹 대장 기표와 성적으로 반 아이들을 제압하는 형우가 있었다. 담임 선생님은 기표를 장애물이라고 생각했고 형우를 통해 기표의 입지를 바꾸고자 한다.
주제
: 유대는 고교 이학년이다. 새 학년이 되고 첫날부터 매스껍게 군다고 기표 일행으로부터 린치당했다. 허벅지에 담뱃불로 지진 다섯 개의 흉터가 있다. 아무도 모른다. 반장 형우는 악랄하고 못된 기표에게 마음을 쏟고 최선을 다하지만 죽을 만큼 얻어맞는다. 형우는 역 이용해서 가난한 기표가 부모에게 효도하고 기표의 재수파들은 불우한 기표를 도와준 착한 친구였다며 그들의 선행을 알았으니 함께 도와주자고 한다. 기표는 당황하고 부끄러움을 느낀다. 자기의 악한 행동은 오히려 미담으로 영화화되려는 찰나 세상이 무섭다며 사라진다.
기표를 포함한 재수파는 일곱명이다. 유대는 학교 강당 뒤 으슥한 곳으로 끌려가 린치를 당했다. 허벅지에 칼이 박혀 있는 줄 알았는데 칼이 아니라 담뱃불로 허벅지 다섯 군데나 지짐질을 당했다. 의식을 잃어가는데 기표가 -매스껍게 놀지 마!- 했다.
학교와 피해자
‘우상의 눈물’은 1980년 봄 『세계의 문학』에 발표된 전상국의 단편소설이다. 1940년 태생인 작가는 자신이 눈으로 직접 본 현실인 분단 소설을 주로 썼다. 하지만, ‘학교’라는 장소가 가진 폐쇄성에 주목하며 소설에서도 이러한 특성을 자주 드러내었다. 리포트에서 다룰 작품인 ‘우상의 눈물’도 학교라는 폐쇄적인 사회에서 일어나는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소설 속 이야기로 형상화하였다. 등장인물 중 가장 ‘악’이 극에 달한 기표는 원시적인 폭력을 동원하며 교육의 순수성을 파괴하고 권력의 중심이 되어 폭력을 가감없이 사용한다. 하지만, 작가는 교육의 문제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 그 문제에서 오는 인간의 악한 속성을 드러내며 독자가 생각해야 할 바를 시사하고 있다.
소설 내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이상하리만큼 수동적인 학생들의 모습이다. 심지어 서술자이자 기표에게 당한 피해자, 유대조차 자신이 당한 피해마저 입을 다문 채로 일관한다.
우상의 눈물에서는 관찰자인 나, 유대와 교실 내 권력의 중심인 기표, 나의 친구이자 반장인 형우 셋이 중심인물로 등장한다. 처음에는 선생님의 ‘첩자’로 행동하다 아이들 사이에서 소외를 겪고 방관자로 돌아선 주인공과 동급생보다 한 살 많은 나이와 폭력적인 행동으로 인해 교실의 기둥이 된 기표를 보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소설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쉽게 떠올리게 된다. 등장인물들의 유사성과 함께 서사도 일정 부분 이문열의 소설과 비슷하게 흘러간다. 그러나, 우상의 눈물은 권력자가 추락하는 모습에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두드러진 차이점을 보여준다.
일그러진 영웅에서 교실의 권력자였던 석대는 새로 등장한 권력자인 선생님으로 인해 추락하게 되지만, 우상의 눈물에서 기표가 권력에서 물러나는 과정은 이와 다르게 흘러간다. 처음 기표의 힘이 꺾인 순간은 형우가 정의의 이름으로 기표가 자신에게 저지른 폭력을 눈감아준 것에서 시작된다.
‘우상의 눈물’이라는 책은 언제였는지 확신할 순 없지만 읽어봤었던 책이다. 책 제목이 아닌 내용을 보고 떠올랐다.
‘우상의 눈물’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학교 폭력에 대한 이야기라고 상상할 수 없었다. 우상인 인물에 대해 주인공이 관찰하는 시점으로 풀어낸 이야기 또는 우상과 주인공 인물에 대한 어떠한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라고 추측했었다.
나는 이 책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이유대’가 아닌 ‘최기표’라고 생각하였다. 그 이유는 ‘최기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서술되기 때문이다.
가장 인상깊은 구절은 비단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인상깊게 다가왔을 것 같은 구절이다. 그 구절은 ‘무섭다. 나는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라는 ‘기표가’ 자신의 여동생에게 남긴 편지였는데 이 부분에서 나도 ‘기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나 또한 무서움을 느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