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적 내밀함과 서구적 장대함을 품은 세계적 거장의 탄생
톨스토이문학상 수상 작가 김주혜 3년 만의 신작
『작은 땅의 야수들』로 2024년 톨스토이문학상을 수상한 김주혜의 신작 『밤새들의 도시』가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소설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파리 세 도시를 무대로 완벽한 비상을 꿈꾸는 한 무용수의 치열한 생을 그린다. 가난과 결핍을 딛고 세계 최고의 프리마 발레리나가 되지만 그에 따르는 대가 또한 껴안아야 하는 예술가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비추며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지를 되묻는 강렬한 이야기다.
『밤새들의 도시』는 《보그》 《하퍼스 바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해외 유력 매체에서 “2024년 올해의 책”으로 거듭 호명되며 그 문학적 성취를 입증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러시아 고전 문학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시적이고 아름답다”고 평했고, 《워싱턴 포스트》는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아쉬워하게 만들고, 김주혜의 다음 소설, 다음다음 소설을 기다리게 한다”며 찬사를 보냈다. 여기에 리즈 위더스푼은 “좌절을 극복하고 진정 중요한 것을 재정의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라며 자신의 북클럽 ‘이달의 책’으로 선정했다.
김주혜 작가의 『밤새들의 도시』를 읽으면서 나는 도시의 밤이라는 낯설면서도 익숙한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얻게 되었다. 책 속에는 밤이라는 시간이 품고 있는 여러 얼굴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밤새들’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작가는 어둠 속에서만 가능한 감정과 관계,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이 사는 도시와 자신의 내면을 동시에 바라보게 했다.
나에게 ‘밤새들의 도시’는 단순히 밤 늦게 깨어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 자신의 내면을 은유하는 공간으로 다가왔다. 몇 년 전, 나는 한참 불면증에 시달리던 시기가 있었다. 밤이 깊어질수록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더 깨어있고, 생각들은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나를 사로잡았다.
『밤새들의 도시』는 김주혜 작가가 그려낸 현대 도시인의 내면과 삶의 단면을 섬세하고도 날카롭게 포착한 소설집이다. 도시라는 거대한 공간 속에서 저마다의 고독과 소외, 꿈과 좌절을 안고 살아가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복잡한 문제와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시도한다. 이 책은 단순한 도시 배경을 넘어서, 그 안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개인들의 ‘밤’과 ‘그늘’을 조명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각자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든다.
책에 등장하는 ‘밤새들’은 말 그대로 밤을 새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