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설탕, 소금, 후추, 밀, 커피, 초콜릿
이들 가루에 숨어 있는 세계 역사
《가루전쟁》
음식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이기도 하다. 먹고 마시는 행위는 생존활동과 직결된다. 인류는 사는 지역에서 나는 재료를 효율적으로 즐기는 방법을 연구해왔고, 이러한 노력은 그 지역이나 나라만의 문화를 형성하고 세력을 키우는 기반이었다. 때로는 이들 음식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분쟁을 넘어 세계 역사를 바꾼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 문명이 일어서고 융성하며 쇠퇴하는 과정에는 음식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이들의 역사에는 세계사가 고스란히 깃들어 있다.
이에 《가루전쟁》(이다북스 간)은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고 즐기는 설탕, 소금, 후추, 밀, 커피, 초콜릿 등 6가지 가루들의 이면에 숨겨진 세계 역사를 펼쳐보고, 이를 통해 세계 역사와 세계 지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본다.
세계 역사에 큰 관여를 한 6가지 가루에 대해 재밌게 저술한 책이다. 전부 식용 식품으로 식품과 역사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 나로써는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이 소개하는 가루는 총 6가지다. 설탕, 소금, 후추, 밀, 커피, 초콜렛이 그것이다. 막상 읽다보면, 밀까지는 그렇다고 치는데, 커피와 초콜렛이 가루인가를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사실 커피와 초콜렛쪽의 내용은 전자에 비해 엄청날 정도로 역사에 큰 관여는 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앞에서 자극을 강렬하게 받았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고, 중요도가 떨어지니 내용을 뒤로 밀었을 것도 같다는 저자의 의도가 엿보이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