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반세기 동안 수많은 여성들의 삶에 자유를 선물한 책!
50주년 특별 기념판, 국내 정식 출간
“이 책을 쓰던 당시, 어머니는 플로리다에 있는 캡티바 섬 해안가 어느 작은 집에 머물고 있었다. 나는 얼마 전 캡티바 섬에 다녀왔다. 1955년 어머니가 ‘리브에게’라고 써서 건네주었던 『바다의 선물』을 한 권 챙겨서.” _『바다의 선물』 50주년 특별 기념판, 리브 린드버그의 서문 중에서
이 책의 저자, 앤 모로 린드버그는 2주 동안 한적한 바닷가에서 휴가를 보내며 자신의 생활 패턴, 삶의 균형, 인간관계를 돌아볼 심산으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라고둥, 달고둥, 해돋이조개, 굴, 아르고노트 등 몇몇 조개의 특징과 이미지를 통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넘어서 여성의 삶, 일, 고독, 인간관계 등을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성찰한다. 이 책은 1955년 초판본이 나온 이래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 독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힐빌리의 노래』 번역가로 잘 알려진 김보람의 현대적 감각이 더해져, 『바다의 선물』 50주년 특별 기념판이 국내에 정식으로 출간되었다.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처럼, ‘지금, 여기’에 충실히, 능동적으로 살아가면서도 내면의 고요라는 중심을 잃지 않으려 애썼던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돌아보면서 자신과 타인의 삶에 자유를 선물했다. 50주년 특별 기념판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이 이 책을 만날 수 있게 되어 더없이 기쁘다고 작가의 딸, 리브 린드버그는 소감을 전한다.
린드버그는 비행사이고 남편이 착륙 없이 대서양을 건넌 대단한 사람이었다. 여성인데도 이른 시기부터 비행사였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게 느껴졌다. 비행을 하고 멘탈이 흔들릴 일이 적지 않았을 거 같은데 정신적인 고립이야말로 사람들을 황폐하게 한다고 한 것이 멋이 있었다. 자기 중심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고독의 시간을 견뎌야만 자신을 이해하고 또 다른 사람과 접촉을 해도 황폐하다는 허무하다는 느낌을 안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거의 철학자 같은 말이기도 했는데 동의를 하는 바였다. 여성에게는 내면을 들여다 볼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사실 남녀 나누어서 볼 주장은 아니고 누구에게나 혼자서 자신을 진짜로 알기 위해서 고독하게 지낼 타이밍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