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운명을 바꾸는 선택 앞에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
동쪽으로는 20년 후의 미래, 서쪽으로는 20년 전의 과거의 시간이 흐르는 동일한 마을이 있다. 마을과 마을 사이는 철책으로 단절되어 있어 마음대로 이동할 수 없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의 슬픔을 달래기 위해서만, 고위 공무원인 자문관의 허가를 받아서 비밀리에 과거나 미래의 마을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다. 하지만 어렸을 때 아버지를 여읜 오딜 오잔은 다른 마을을 방문할 기회가 생기더라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과거나 미래를 방문한다고 해도 진정한 위로는 받을 수 없다고 믿는다. 그러던 어느 날, 오딜은 우연히 동쪽 마을에서 온 방문객을 목격하고 곧 그들이 에드메의 부모님인 것을 알아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오딜이 사랑하는 에드메의 죽음이 곧 예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예정된 사건을 막으면 시간의 흐름을 바꾸고 마을 전체에 걸쳐 혼돈과 절멸을 초래할 수 있기에 오딜은 쉽게 행동에 나서지 못한다. 오딜은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는 것과 질서에 순응하는 것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