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법조인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진로독서 〈처음 법학〉
아직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싶은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학교 수업과목 외에도 얼마나 다양한 학문이 있고 졸업 후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소개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봄마중의 〈10대를 위한 진로수업〉 시리즈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아 미래를 계획하고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처음 지리학》에 이어, 네 번째로 출간된《처음 법학》은 서울시립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희균 교수가 쓴 책으로, 법학의 역사와 헌법의 의미, 법조인의 자세 그리고 진정한 ‘법의 지배’란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며, 법조인이 되기 위한 과정에 대해 상세하고, 친절하게 풀어냈다.
머리털 나고 법학에 관한 책은 처음 읽는 것 같다. 그만큼 법은 관심 밖의 영역에 있다. 그러나 주변에 늘 함께 하고 있었을 것이다. 운전할 때, 일할 때, 물건을 살 때, 계약할 때, 하다 못해 산책하는 중에도 특정 행동은 불법이 될 것임을 직감하곤 한다. 때론 주변 지인이나 내게 찾아오는 크고 작은 사건 속에서 보다 구체적인 법을 접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때>가 지나면 법은 나와 아무 관련 없다는 듯 멀어진다. 마침내(?) 한번은 읽어보자는 생각이 찾아왔다. 지구 상에서 가장 쉬운 법학 입문 책을 찾았고 그렇게 해서 <처음 법학>(김희균)을 읽었다. 그렇다고 해서 법을 알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너무나도 당연히 그렇지는 않다. 난 초보자고 기본적으로 이 책은 법조인을 꿈 꾸는 꿈나무들을 위한 법의 개념과 역사 그리고 직업적인 로드맵을 다룰 뿐 법에 관한 전문지식이나 실생활에서 즉시활용 가능한 내용은 품고 있진 않기 때문이다. 만약 그랬다면 몇 페이지 읽고 포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법이 어떻게 시작되고 발전했는지 우리나라 법의 근간은 어디에 있고 그래야 했던 시대적 요구사항에 대한 넓고 얇은 고찰을 할 수 있었고 법에 관한 흥미로운 시선도 생긴 것 같다. 그리고, 생각보다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