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너 소용돌이에 빠지면 어떻게 해야 하는 줄 알아?
수면에서 나오려 하지 말고 숨 참고 밑바닥까지 잠수해서 빠져나와야 돼.”
상처에 흠뻑 젖은 이들이 각자의 몸을 말리기까지,
서로의 흉터를 감싸며 다시 무지개를 보기까지
거센 물살 같은 시간 속에서 헤엄치는 법을 알아내는
연약한 이들의 용감한 성장담, 단 하나의 사랑론
2020년 《한경신춘문예》에 장편소설 『GV 빌런 고태경』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 정대건의 두 번째 장편소설 『급류』가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40번으로 출간되었다. 『급류』는 저수지와 계곡이 유명한 지방도시 ‘진평’을 배경으로, 열일곱 살 동갑내기인 ‘도담’과 ‘해솔’의 만남과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아빠와 함께 수영을 하러 갔던 도담이 한눈에 인상적인 남자아이 ‘해솔’이 물에 빠질 뻔한 것을 구하러 뛰어들며 둘의 인연은 시작된다. 운명적이고 낭만적으로 보이는 첫 만남 이후 둘은 모든 걸 이야기하고 비밀 없는 사이가 되지만, 그 첫사랑이 잔잔한 물처럼 평탄하지만은 않다. 모르는 사이에 디뎌 빠져나올 수 없이 빨려드는 와류처럼 둘의 관계는 우연한 사건으로 다른 국면을 맞이한다. 도담과 해솔의 관계가 연인으로 발전하던 어느 날, 해솔의 엄마와 도담의 아빠가 불륜 관계인 듯한 정황이 드러나고 이에 화가 난 도담은 그 둘이 은밀히 만나기로 한 날 밤 랜턴을 들고 그들의 뒤를 밟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벌어진다. 그날 이후, 진평에서 오직 서로가 전부이던, 나누지 못할 비밀이 없던 도담과 해솔의 관계와 삶은 순식간에 바뀌어 버린다. 해솔의 엄마와 도담의 아빠는 어떤 관계였던 걸까? 그 날, 그 밤 도담과 해솔은 어떤 일을 겪게 된 걸까?
'급류'는 제목 그대로 거센 물살과 자연의 위협 속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투쟁을 그리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마치 내가 급류 속에 있는 것처럼 손에 땀을 쥐게 되는 긴장감과 스릴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주인공이 급류에 휩쓸려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에서는 자연의 위대함과 동시에 인간의 생명력이 얼마나 강인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장면은 제가 여름 방학 동안 친구들과 함께한 산악 트레킹 경험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좋은 명대사는 있는데 스토리 라인이랄지 전체적인 전개 자체가 너무 두 가족에게 집중된 경향도 있고 같이 부모 중 한 사람을 잃은 도담과 해솔이었지만 그것이 크게 사랑에 장애로 안 남게 된 것도 현실과 동떨어진 전개라고 생각을 했다. 도담은 내적 갈등이 다소 있는 인물이었고 해솔을 처음에 급류에서 구한 것과는 다소 대조적인 인물상이 있었다.
1. 책 소개
어린 시절의 우연한 사건으로 불행과 죄책감을 품고 살아가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정대건 작가의 소설이다. 위험한 급류처럼 닥친 유년시절의 상처와 두려움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치유되고 용서되는 과정을 현실적이고 세밀하게 그려낸 성장소설이다.
2. 줄거리 요약
진평강 하류에 떠내려온 서로 엉켜있는 두 시신은 소방관이었던 도담의 아빠 창석과 서울에서 내려와 미용실을 하는 해솔의 엄마 미영이였다. 베테랑 소방관이었던 도담의 아빠는 도담에게 물에 뜨는 법과 잠수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함께 수영을 하고 스쿠버다이빙을 다녔다. 열 일곱이 되던 여름, 진평으로 동갑내기 해솔이 이사를 오게 되고 우연히 물에 빠진 해솔을 도담과 아빠가 구해주게 된다. 어느새 둘은 사귀는 사이가 되어 서로의 꿈과 비밀을 공유하며 점점 가까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