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속의 상 아래서” 바라본 우주는 다시 생명이 그윽하게 파도치는 장려한 파노라마로 변하고…되찾은 영혼, 되찾은 시간, 되찾은 자연과의 저 보들레르적 교감, 그리고 마지막으로 되찾은 신, 이것이 베르그손의 개방과 희망의 철학이 갖는 시대적 의미이다.”
- ‘옮긴이의 말’에서
‘웃음’ 이론에 관한 가장 독보적인 고전
베르그손의 『웃음』은 1900년 초판이 나온 이래 ‘웃음’ 이론에 관한 가장 독보적인 고전으로 손꼽힌다.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도 여전히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는 베르그손 철학의 주요 흐름이 교차되어 있어 단순히 웃음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 베르그손의 철학에 근거한, 그의 미적 직관론과 예술 일반에 관한 통찰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즉 생명성과 지속, 기억, 삶의 이론 등 『물질과 기억』, 『창조적 진화』,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 의 핵심적인 문제의식이 암시되거나 예고되어 있다. 새로 번역한 이 책의 번역자들은 베르그손 전공자로서 텍스트와 컨텍스트에 주의를 기울여 번역을 했다. 아울러 베르그손 사상의 흐름을 짚을 수 있도록 적절한 주석과 이야깃거리가 있는 해설을 곁들였다.
서점에 가보면 연애나 결혼에 관련해서 어쩜 그렇게 책들이 많은지. 사랑이라는 게 어려우니까 사람들은 가이드가 필요한가보다. 사랑뿐만이 아니다. 스테디셀러 코너에 가보면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이기는 대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등 사람 간의 관계에 대한 책이 수십 개다. 그만큼 삶에 있어서 사람이 가장 어려운 주제인 것을 인증한다.
앙리 베르그송의 '웃음'이라는 책도 어떻게 보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아니 필독하라고 권할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