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동안, 감각 중 하나인 후각은 때로 그 존재감조차 희미하게 여겨진다. 그러나 요하네스 프라스넬리의 저서 『냄새의 쓸모: 일상에서 뇌과학까지』는 그러한 무관심의 틀을 깨뜨리고 후각이라는 감각이 얼마나 인간 삶에 깊숙이 침투해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때로는 개인적인 통찰로 드러낸다. 후각은 단순히 향기와 악취를 구분하는 도구에 불과하지 않다. 그것은 기억의 끈을 당기고, 감정을 자극하며, 나아가 건강을 예측하는 열쇠로 작용한다. 과연 왜 우리는 이 감각을 간과해왔으며, 그것이 인간의 생리적, 심리적, 그리고 사회적 경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책은 깊이 탐구한다.
후각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수많은 정보를 전달한다. 이를 대표적으로 설명하자면, '프루스트 효과'는 특정한 냄새가 과거의 특정 순간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만드는 현상을 말한다. 한 가지 예로 어린 시절 집에서 굽던 빵 냄새를 떠올려보자.
냄새는 인간의 오감 중 하나인 후각으로 얻게 되는 정보를 말한다. 미각과도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원리는 코의 점막이 공기 중에 퍼진 분자와 닿으면 얻을 수 있다. 기능은 동물이 먹을 수 있는 것인지 먹을 수 없는 것인지 판단하거나 낯선 물건을 탐지할 때 이용한다. 사람도 냄새를 통해 음식의 상태를 살폈다. 냄새가 나는 건 상했다고 보고 버리는 게 낫다. 쓸모는 쓸만한 가치, 쓰이게 될 분야나 부분(네이버 국어사전) 쓸모를 속담에 찾아보니 쥐 안 잡는 고양이와 일 안 하는 남편도 써먹을 데가 있다.
냄새를 맡을 때 기분이 좋으면 마음이 밝아지고 좋지 않으면 기분이 나빠져 피하게 된다. 이처럼 냄새는 감정, 신체 반응, 심리 상태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저자는 책을 통해 냄새가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주장하면서 -과학자의 직업 활동은 새로운 가설을 정립하고 실험해서 획득한 자료를 기존 지식에 통합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한다. 나아가 이러한 지식을 전파한다.-며 연구 자료와 결과 및 지식을 모든 사람과 나누길 원했다. 우리도 후각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냄새의 쓸모>를 읽고 저자의 -후각을 대중에게 알리고 보편화시키려는 노력-을 응원하게 되었다.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냄새에 관심이 많았다. 때 느꼈던 향기를 두고 1월은 눈의 냄새 2월은 매화꽃 냄새, 3월은 벚나무 4월은 사과나무 5월은 장미가 피고 농약 냄새 6월은 체리 냄새와 풀냄새 등 12월까지 갖은 냄새가 코로 올라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