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술, 아는 만큼 보인다? 미술, 좋아하는 만큼 보인다! 오랜 기간 전업 도슨트로 활동하며 수십만 관람객을 미술의 세계로 안내해온 대한민국 1호 전시해설가 김찬용의 첫 번째 책. ‘이게 미술이야?’, ‘이게 왜 위대한 작품이지?’ 물음표로 가득한 미술 감상에 지친 채 미로 같은 미술관을 헤매는 당신을 위한 맞춤형 미술 길 안내서다.
『김찬용의 아트 내비게이션』에는 많은 사람들이 미술과 가까워지고 삶 속에서 미술을 즐기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김찬용 도슨트의 마음이 담겨 있다. 믿고 보는 도슨트의 전문성, 오랜 기간 관람객들을 만나며 갈고닦은 감각과 재미 그리고 우리 모두가 각자의 취향을 찾고 미술 애호가가 될 수 있다는 유익성까지.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책이다.
김찬용은 마치 수학 공식처럼 미술에 대해 설명하는 입문서들 사이에서 ‘정해진 방식이 아닌, 나만의 방식으로 미술을 좋아하는 순간을 찾기’를 제안한다. 각자 좋아하는 지점은 다를 수 있고, 좋아하는 곳에서 시작해야 지식과 취향이 쉽게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트 내비게이션의 미술사 여행은 저자가 설계한 아트맵을 따라 진행된다. 아트맵은 근대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고속도로 같은 길이다. 아트 내비게이션의 여정에서 마음에 드는 지점을 발견했다면 ‘주변 탐색’을 통해 취향의 영역을 넓혀가보자.
미술 작품은 항상 나에게 난해하게 다가왔다. 고전적인 작품일수록, 풍부한 디테일과 직관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어떤 그림이 아름다운지 다소 어렵지 않게 판별할 수 있었지만, 현대 미술에 가까워질수록 작품에서 어떤 것을 봐야 하고,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와 닿지 않곤 했다. 이전에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예상보다 너무 방대한 내용에 지쳐서 책의 뒷부분, 즉 현대 미술 부분은 신경 써서 읽지 못했다. 따라서, 미술사에 관한 이 책을 읽고, 미술사 전반, 특히 근대 이후의 미술에 대한 교양을 얻고자 했다.
책을 읽기 전에는 평소에 미술에 대해 큰 흥미가 없고..
<중 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