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농촌 정경의 내밀한 속살들을 드러내고 섬세한 시선으로 자연의 생명력을 탐색하는 64편의 시를 모아 엮었다. 솔가지 꺾던 낫날에 왼손 집게 손가락을 날렸다지요. 두엄자리 뒤던 쇠스랑날로 오른쪽 발등을 찍었다지요. 거친 밥 독한 소주에 가슴앓이 이십 수년, 복부의 수술자리는 시방도 애린다지요. 좋은 일은 다 잊었는데 몸의 상처론 환히 열리는 서러움들, 참으로 야릇하다고, 이게 다 살아온 탓 아니겠느냐고 활짝 웃는 얼굴의 주름살. 그건 그대로 논밭고랑이네요. 부분.
각 연의 해석
1연: 자기 분수에 맞게 살아가는 감나무의 가지
2연: 하나의 둥치에서 뻗어 나온 감나무의 가지
3연: 어떤 댓바람에도 꺾이지 않는 당참의 근원이 되는 힘
4연: 인간의 삶에 대한 성찰
가장 인상 깊은 구절
아 우린 너무 감동을 모르고 살아왔느니
감 상
1)이 시에서 말하는 작가의 의도: 이 작품은 겨울 감나무를 관찰을 통해서 깨달은 생명력이 주는 감동과 생명의 원리에 대해 무지한 인간의 삶에 대한 성찰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2)시를 읽으며 느꼈던 점: 이 작품을 읽고 나서 느꼈던 점은 감나무의 각기 다른 가지들의 모습과 서로 달라도 질투하거나 시기하기보다는 서로 배려하며 욕심을 부리지 않는 모습과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는 감나무의 굳게 살아가는 생명력의 모습을 보고 우리 인간의 내면적 성찰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3)이 시의 특징:
⚫현대적 진술을 통해 현장감 있게 표현
⚫음성 상징어를 통해 운율 형성 및 생동감을 부여
⚫유사한 시구를 반복하여 운율 형성 및 의미강조
4)이 시에서 말하는 시어 시구의 의미:
⚫주춧기둥 같은 둥치: 감나무의 중심을 잡아 주는 존재
⚫칠흑 땅속: 생명력의 근원
⚫실뿌리: 칠흑 땅속의 생명력을 감나무에 전달하는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