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부모의 이혼으로 혼란스러워하던 사춘기 소년이 단발 비행기를 타고 아버지를 만나러 가던 중 조종사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고립무원의 캐나다 삼림 속에 불시착한 뒤, 손도끼 하나에 의지한 채 처절하게 투쟁하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담았다. 대자연을 무대로 한 긴박한 상황 묘사와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그냥 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소설을 읽으려고 고른 책이다. 사계절 문고 시지즈 중에 얇고 쉬워 보이는 책으로 골랐다.
책 내용은 뒤에 나온 책 설명 그대로였다. 13세 브라이언의 부모님은 이혼하셨다. 방학에 아빠에게 가는 비행기에 조종사와 브라이언 둘만 타고 있었다. 갑자기 조종사가 심장마비로 죽게 되고 브라이언은 캐나다 사람 없는 삼림지대에 불시착하게 된다. 너무 갑작스럽게 조종사가 죽어서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어쩌면 정말 이렇게 허무하게 사람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이런 상황에 놓였으면 제 정신을 가지고 비행기 운전을 계속해나갈 수 있었을까? 닥쳐봐야 알겠지만, 이 상황에서 브라이언의 대처는 대단했다. L호수에 불시착 하고 난 뒤의 행동도 대단했다.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를 받은 13세 소년 브라이언은 학기동안 어머니와 지내는 대신 방학동안 아버지와 함께 보내기 위해서 경비행기에 오른다. 비행도중 조종사가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브라이언은 갖은 애를 써보지만 결국 호숫가에 불시착하고 만다.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이 닥친 것이다. 브라이언 또한 극심한 감정의 변화와 동요를 일으킨다. 혼자라는 사실의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 앞에 공포감을 드러내고 울음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여긴다. 그렇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찬찬히 인식하게 되면서 용기를 가진다. 먹을거리를 찾아내고 맹수를 만나고 보금자리를 손수 마련한다. 또 손도끼를 가지고 불을 만들어내고 나서 친구가 생겼다고 기뻐한다. 받는 것에 익숙한 아이가 스스로 뭐든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익숙해져가며 용기를 얻게 되는 것이다.
<손도끼>는 무인도 체험을 생생하게 그린 한 편의 영화와 같다. 캐나다 북부를 향하던 비행기의 조종사는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죽었고, 열 세 살 브라이언은 기적적으로 살아난다. 하지만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 숲에 떨어졌다는 사실은 살았다는 행운보다는 살아가야 한다는 불행에 가까워보였다.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더 이상 책을 보기 힘들지도 모른다. 읽는 내내 주인공 브라이언에 감정이입하지 않을 수 없다. 감정이입하는 순간 모기떼에 시달리고, 추위와 허기가 주는 고통을 함께 나누게 될 것이다. 게리 폴슨은 숲 속에서 생존하는 브라이언의 상황을 정말로 현실감 있게 표현해냈다.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설명하기 힘든 비행기 조정, 생존을 위한 집짓기 등은 브라이언의 행동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처럼 생생했다. 고전과 삼류소설의 가장 큰 차이점을 누군가는 ‘묘사’라고 말했다. 안락한 집에서 손만 뻗으면 햄버거와 초코 쉐이크가 기다리고 있던 브라이언의 삶은 한 순간 달라졌다.
최근 ‘정글의 법칙’이라는 프로그램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아마 우리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곳을 가서 힘겹게 생활하는 모습이 이색적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캠핑 열풍과 함께 자연에서 생활하는 모습에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을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 결코 자연을 훼손하거나 망치지 않고 주변 환경을 활용해 각종 오지에서 살아갑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 오지는 인간에게 시련만 주는 것은 아닙니다. 주변 풍경과 각종 먹거리는 우리에게 많은 기쁨을 주기도 합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자연은 우리에게 시련의 대상이자 동시에 행복을 줍니다.
책 ‘손도끼’ 주인공 브라이언은 TV프로그램인 아니라 진짜로 정글에서의 삶을 살아갑니다. 비행기에 불시착해 가까스로 살아남아 정글에서 살아남은 한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목숨이 위태로운 정글에서 나타나는 인물의 심리가 잘 나타나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가 희망을 잃지 않고 정글에 순응하는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손도끼>>는 주인공 ‘브라이언’이 비행기 추락으로 겪는 일들과 그를 중심으로 한 심경변화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특히 브라이언의 ‘생각의 흐름’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된 내용으로, 전반부에서는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갈등과 구조에 대한 염원을 그리고 있으며, 후반부에서는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이 겪는 사건은 작가의 경험이나 생애와도 연결되어 솔직하고 사실적이고, 또 한편으로는 상징적인 의미로 나타난다. 나는 이야기 속 여러 장치들을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어 주인공 ‘브라이언’의 모습을 분석하고 이것을 통해 작가인 게리 폴슨의 경험의 관점에서 서술하겠다.
전반부에서 브라이언은 부모가 이혼하게 된 것에 ‘엄마’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하여 원망하는 모습을 보인다. 엄마와의 대화를 거부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