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라는 인물이 왜 숲에 들어갔을까. 요즘으로 쳐도 하버드 출신이면 어마어마한 이력인데 그는 왜 한 가지 일만 하면서 고집하고 부를 축적하는 게 아니라 숲에 들어가 유유자적하려고 했던 것일까. 그는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고 싶었다고 했다.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마인드가 엿보였다.
월든에서 농사 일을 하면서 그는 자연을 만끽하는 삶을 즐긴다. 19세기 정도만 되어도 미국은 대부분 콘크리트 정글이 이루어졌고 도시화가 심각하게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소로는 굉장히 좋은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누가 옷을 헝겊 같은 조잡한 것을 입고 있어도 함부로 판단하지 않았다.
하버드 출신이면서도 이런 시각을 갖고 있었던 것이 매우 놀랍다. 또 소로는 자신의 삶을 원망하고 자조하는 태도가 안 좋다고 이야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