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 심사위원들의 환호를 불러일으킨 작품!
| 유례없이 강력한 지지로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
| 열세 살 수영부 아이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5번 레인』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심사 당일, 일곱 명의 심사위원이 모인 자리는 시작부터 활기를 띠고 있었다. 예심에서부터 빼어난 작품들이 상당해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심사였다는 것이 모두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심사위원들은 동화로서의 강점을 또렷하게 지닌 두 작품을 두고 긴 시간 논의한 끝에, “우리 아동 서사에 새로운 물꼬를 터 줄 것”이라는 부푼 기대감으로 이례적인 공동 대상을 결정했다. 그중 한 작품이 먼저 모습을 드러낸다. 은소홀 작가의 『5번 레인』이다.
열세 살 수영부 아이들의 고락을 그린 『5번 레인』은 우리 아동청소년문학에서 드문 스포츠물이라는 점, 그 수영이라는 소재로 ‘몸과 마음의 성장’이라는 주제 의식을 훌륭하게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자신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스스로 선택한 길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아이들의 건강한 모습은 심사위원 전원이 특히 한목소리로 찬사를 보낸 지점이었다. 청소년으로의 길목에 있는 초등학교 6학년은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이며 동시에 변화해야만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내일에 대한 고민이 부쩍 깊어진 아이들에게 길잡이 동화가 탄생한 것이다.
수영에 대한 자신감과 야망을 숨기지 않고 제 마음속 어둠까지도 독자에게 가감 없이 내비치는 주인공 나루는 전에 없이 입체적인 인물상이다. 이처럼 당당하고 주체적인 여성 아동을 만나 볼 수 있게 한다는 데서 이 작품의 의의와 성취를 또 한 번 발견할 수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의 연애를 진지한 시선으로 균형감 있게 다루는 작가의 솜씨 또한 탁월하다. 아무도 없는 학교 수영장의 투명한 물이나 무더운 날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맑게 그려진 첫사랑의 순간들은 읽는 이마저 설레게 한다.
“초등학생 시절 반드시 경험했으면 하는 멋진 이야기들의 종합 선물 세트”라는 심사평은 그러므로 적확하다. 열세 살 아이들의 고민과 선택, 좌절과 성장, 그리고 우정과 사랑이 고루 담긴 이 반짝이는 물빛을 띤 동화는 수많은 독자를 매료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
은소홀 작가의 『5번 레인』은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한국 아동청소년문학에서 드문 스포츠물을 다루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열세 살 수영부 아이들의 고락을 통해 몸과 마음의 성장을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교훈을 전달한다. 특히, 수영이라는 소재를 통해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아가는 주인공 나루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영감을 주었다.
5학년 둘째 아들 생일파티에 초대받아 놀러 온 아이가 선물로 들고 온 책이다. 9월의 때늦은 더위에 지쳐가고 있는 어느 날, 파란 표지의 수영장에서 헤엄치고 있는 한 소녀의 모습이 그저 시원했다. 그리고 수영장 안에서의 이야기가 왠지 더 싱그러울 것만 같다.
여주인공 소녀 강나루는 한강초등학교 수영부 6학년 여자 선수다. 유치원 다닐 때부터 수영을 시작한 그녀는 나가는 수영대회마다 우승을 거두는 엘리트 수영 꿈나무다. 승승장구하는 그녀를 주춤하게 하는 경쟁자가 갑자기 등장한다. 동갑내기 푸른초등학교 6학년 김초희다. 처음으로 김초희에게 우승 메달을 빼앗긴 강나루는 멘붕이다. 실력으로 뒤처진 것을 인정하기 힘든 강나루는 김초희의 반짝거리는 수영복을 유심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