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7번국도, 그 길을 다시 가다!
작가 김연수가 13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장편소설 『7번국도 Revisited』. 1997년에 출간된 의 뼈대만 그대로 두고 처음부터 다시 쓴 새로운 작품이다. 그 속에는 소설 속 화자와 작가 자신이 지나온 변화의 시간이 담겨 있다. 작가가 7번국도를 다시 여행하게 된 이야기부터 자동차전용도로가 된 후 자전거여행은 할 수 없게 된 사정, 그리고 7번국도를 다시 쓰겠다고 마음먹은 이야기 등 소설 밖 작가의 시간까지 엿볼 수 있다. 지난 십여 년간 더욱 성숙해진 작가의 역량을 더해, 형식과 내용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독특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김연수의 7 번 국도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주인공이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며, 자신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길을 성찰하는 이야기다. 이 소설은 주인공이 7 번 국도를 따라 여행하면서 겪는 내면의 변화와 그 여정에서 마주하는 삶의 진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인공은 젊은 시절 꿈을 품고 서울로 떠나 도시에서 성공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목표들과 현실 사이에서 커다란 괴리감을 느끼게 된다. 그동안 열심히 달려왔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에대해혼란스러워진주인공은어느날갑작스레휴가를내고, 7번국도를따라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7 번 국도는 서울에서 동해안까지 이어지는 길로, 주인공은 이 길을 따라 여행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어릴 적 자주 가던 바다, 첫사랑과 함께 했던 추억, 그리고 대학시절 꿈꾸었던 이상과 현실이 겹쳐지며, 주인공은 자신이 지나온 인생의 여러 순간들을 떠올린다. 여행을 하면서 마주하는 풍경들은 주인공에게 과거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며, 그 기억 속에서 자신이 잊고 지냈던 감정들과 다시 마주하게 된다.
여행도중주인공은우연히옛친구와재회하게된다. 그친구는주인공과같은시기에비슷한꿈을 꾸고 있었지만,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그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주인공은 자신이 살아온 삶과 그동안의 선택들을 다시 한번 성찰하게 된다. 친구는 주인공에게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주인공은 자신이 성공과 목표만을 좇느라 진정한 행복과 의미를 놓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