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익숙한 이곳에 머물러 있는가, 새로운 저곳으로 건너려 하는가?”
격변의 시대에 반야심경이 던지는 ‘인간다운 삶’이라는 화두
철학자 최진석과 함께 읽는 삶의 지침서로서의 반야심경
인류의 고전에서 길어 올린 지혜의 정수
오래도록 한국에서 사랑받아온 니체, 《고백록》의 아우구스티누스는 여전하고, 조금은 낯설던 쇼펜하우어의 철학까지 전에 없던 관심을 받는 중이다. 이 철학자들은 인생을 고통스러운 것으로, 세상을 고통스러운 곳으로 바라본다. 그런 동시에 이 고통을 헤쳐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다만 이처럼 비관적인 시선에서 한 줄기 희망을 찾는 철학이 관심받는 현상은 조금 안타깝다. 지금이 여느 때보다 약간은 더 고통스러운 시대라는 방증일 것이므로.
이처럼 고통이 만연한 시대일 때면, 동양 철학은 어떤 지혜를 건네왔을까. 이 대답을 위해 《건너가는 자》가 나왔다. 철학자 최진석은 말한다. 인생이라는 고통을 건너는 법, 아주 오랜 시간에도 낡지 않는 ‘건너감의 지혜’가 바로 반야심경에 담겨 있다고. 오늘날에 맞게 읽어내는 ‘타인에게 베푸는 지혜’부터 시작해, 여섯 방식의 지혜와 그 실천법을 알려준다. 다시 말해 《건너가는 자》는 오늘날의 시선으로 반야심경을 풀어낸 지혜의 정수다. “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고통의 시대가 던지는 질문에, 인류의 고전이 답하는 ‘건너감의 지혜’를 탐독해본다.
철학 자체가 요즘은 무슨 힐링과 결합이 된 것처럼 여겨지는 풍토는 나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저자는 철학은 핵심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자세를 배우는 것이라고 했다. 역시 저자가 말하는 불교 철학에서의 가장 중요한 건 ‘나’라는 것이었다. 멋진 문구가 많은데 베풀 때도 대가를 바라지 않는 베품이 나중에 더 이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붓다는 고통에 대해서 언급을 한다. 고통은 ‘무지’ 또한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주장을 했다. ‘무지’에 대한 그것으로 인한 고통은 상당히 동감을 했다. 어떻게 할지 모르는 상태에 봉착하면 인간은 상당히 고통을 느낀다고 생각을 한다. 나는 단지 깨닫는다고 열반에 도달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불교 교리를 정확히 모르긴 하지만 열반의 경지는 뭘 통달하는 수준으로는 도달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을 한다. 철학적 고통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중간에 과학적 발견, 그것이 무지를 탈피하게 했고 고통에서 해방시켰다는 듯한 설명을 한 것은 상당히 의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