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방인이자 학계의 아웃사이더에서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가 되기까지
mRNA 백신을 통해 새로운 의학의 시대를 연 커털린 커리코의 회고록
2020년에 전 세계를 강타하여 지구를 마비시키고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의 기억이 아직 생생할 것이다. 팬데믹을 종식시키기 위해 수많은 노력이 기울여졌지만, 그중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는 전례 없는 빠른 속도로 개발되어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투입된 코로나19 백신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백신 개발이 너무 빨랐다는 세간의 우려와 달리 사람들에게 일상을 되찾아준 백신 뒤에는 한 번에 하나씩, 묵묵하게, 확고하게 연구를 수십 년간 이어온 사람의 노력이 있었다. 바로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한 아웃사이더였지만 자신의 연구를 결코 포기하지 않고 거침없이 나아간 커털린 커리코이다. 일하던 연구소에서 일자리를 잃으면 고국을 떠나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고, 대학 연구소에서 승진하지 못하더라도 연구만 할 수 있다면 낮은 직책이라도 받아들이고, 생물학자이지만 자신의 연구가 필요한 곳이라면 그곳이 의사들로 가득한 연구실이라도 마다하지 않으며 꾸준히 자신의 연구에만 몰두한 과학자, 그녀가 바로 커털린 커리코이다. 학계가 DNA에 열중할 때 홀로 RNA의 가능성에 이끌려 동료들의 무시와 연구기관의 홀대를 받으면서도 확고한 믿음으로 연구에 매진한 이 여성의 이야기는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그 길을 걸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훌륭한 영감의 원천이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은 팬데믹 종식에 기여한 mRNA 백신과 그 배경을 이루는 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2019 ~ 2022년 지구를 강타했던 COVID-19(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은 이후 세계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사람과의 관계는 코로나 전과 후로 달라졌고 그 밖에 일상적인 삶의 양상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과거에도 오래전에도 각종 바이러스는 인류사에 커다란 타격을 주었다. 하지만 현대에서 발생된 바이러스는 과거에 발생한 것보다 더 큰 두려움과 공포감을 가져다 준 것 같다. 아마도 전염병에 대해 어느 정도 해법을 갖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생각된다.
팬데믹을 종식시키기 위해 수많은 노력이 기울여졌지만, 그중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는 전례 없는 빠른 속도로 개발되어 지구의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투입된 코로나19 백신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인류가 발전시키는 것 중 의학은 사람의 수명을 늘리고 상처를 치유한다는 자체만으로 놀랍다. 하지만, 이건 많은 이들의 매우 오랜 시간을 들여 천천히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그에 비하면 코로나 백신 개발은 그 속도가 무척 빨랐다. 그 속도에 대해 세간의 우려도 있었다. 처음 백신이 나왔을 때 백신에 대한 수많은 악소문이 퍼져나갔고 접종을 주저하게 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더 심각한 전염 상황에서 두려움을 안고도 백신을 접종했다. 다행히 지금은 백신과 치료제 덕분에 코로나는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가는 병이 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일상을 되찾아준 백신 뒤에는 한 번에 하나씩, 묵묵하게, 확고하게 연구를 수십 년간 이어온 사람의 노력이 있었다. 우리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던 건 커털린 커리코 처럼 계속해서 연구를 멈추지 않았던 과학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한 아웃사이더였지만 자신의 연구를 결코 포기하지 않고 거침없이 나아간 커털린 커리코가 그 대표적 인물 중 한명이다.
이 책 <돌파의 시간>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잠재우게 한 여성 과학자의 이야기다. 공산주의인 헝가리에서 푸주한의 딸로 태어난 커리코. 그녀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한 내용은 독자에게 호기심을 자극한다.